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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문제의 주심' 앤서니 테일러가 또 도마에 올랐다.

맨유는 2일(이하 한국시각)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라이벌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에서 0대3으로 완패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또 경질 위기에 내몰렸다.

맨유는 3경기에서 거둔 승점은 3점에 불과하다. 맨유는 1라운드에서 풀럼에 1대0으로 신승했지만 2라운드 브라이턴에 1대2로 패했다. 리버풀전에서도 눈물을 흘리며 2연패의 늪에 빠졌다. 현재 맨유의 위치는 14위다.

A매치 브레이크 후인 14일 사우스햄튼전에 패할 경우 1986~1987시즌 최악의 출발로 기록된다. 당시 맨유는 첫 4경기에서 승점 1점에 불과했다. 결국 2개월 만에 론 앳킨슨이 경질되고 '전설의 주인공'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테일러 주심은 맨유와 리버풀전의 휘슬을 잡았다. 그런데 미국 'CBS 스포츠 골라소'는 맨유와 리버풀전에서 테일러의 위치를 문제삼았다. 영국의 '더선'은 5일 '미국의 분석가들은 테일러의 위치를 지적하며 맨유가 최상의 축구를 펼치는 것을 막았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맨유는 전반 35분과 42분 카세미루의 결정적인 실수로 루이스 디아즈에게 두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후반에는 리버풀의 간판 모하메드 살라가 한 골을 더 보탰다.

'CBS 스포츠 골라소'의 진행자 이안 조이와 마이클 라후드는 디아스가 2골을 넣는 과정에서 테일러 주심의 위치 선정에 일부 책임이 있다고 분석했다. 첫 골의 경우 테일러 주심이 맨유의 캡틴 부르노 페르난데스가 알레한드로 가로나초에게 향하는 패스 길을 막있고, 결국 카세미루에게 연결된 볼이 실점으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두 번째 골 상황도 카세미루가 조슈아 지르크제이에게 패스할 수 없게끔 방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카세미루는 전반 45분만 소화하면서 13차례나 볼 소유권을 잃었다. 이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팬들의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전혀 몰랐다. 환상적인 분석이다'라고 옹호하는 글이 있는가 하면 '주심도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지만 우리가 경기에서 진 것이 심판 탓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주심을 비난하지 말자. 개인과 에릭 텐 하흐의 교체 실수로 인해 3점을 잃었다', '이것은 축구의 일부다. 카세미루에게 그렇게 끔찍한 패스를 하도록 강요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꼬집었다.

테일러 주심은 여러차레 판정으로 논란이 된 바 있는 인물이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선 대한민국이 피해를 봤다.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코너킥 기회를 주지 않고 종료 휘슬을 불어 논란이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항의하자 레드카드까지 줬다. 또 크로아티아와 벨기에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이 다 끝나기도 전에 종료 휘슬을 불어 문제가 됐다.

테일러 주심은 2022~2023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판정 문제로 당시 AS로마를 이끌던 조세 무리뉴 감독과 충돌했다. 당시 무려 14장의 경고를 꺼냈다. EPL에서도 '단골 판정 논란'으로 악명이 높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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