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12 13:00:00]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오타니 같은…어마어마한 선수랑 비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웃는 얼굴이었지만 목소리엔 진심이 가득 담겨있었다. 158㎞ 직구를 던지는 투수에서 타자로, 또 외야수로 변신을 거듭중인 젊은 제자를 향한 걱정이다.
11일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 키움 히어로즈는 김휘집 트레이드를 통해 NC의 1라운드, 3라운드 지명권을, 이지영 트레이드를 통해 SSG의 3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3라운드까지 무려 6장의 지명권을 행사했다. 구단 역사상 첫 전체 1순위 투수인 덕수고 정현우를 비롯해 충훈고 투수 김서준, 휘문고 내야수 염승원, 경기고 내야수 어준서, 대구상원고 내야수 여동욱, 비봉고 투수 박정훈 등 톱클래스의 재능들이 줄줄이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한편 정현우와 1순위를 다퉜던 전주고 정우주는 예상대로 2순위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잠실구장에서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신인 드래프트 이야기가 나오자 “전 아는게 없다. 현장에 집중할 뿐“이라며 웃었다. 전날 “야수 픽은 2년(계약기간) 안에 쓰기가 어렵다“며 깊은 관심을 드러낸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리빌딩을 맡은 사령탑과 성적을 내야하는 승부사의 차이다.
장재영을 바라보는 시선도 다를수 있다. 장재영은 고교 시절 최고 158㎞ 직구를 던졌던 동나이대 최고의 재능이었다.
그런 그가 토미존(팔꿈치 내측인대 재건) 수술을 해야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충분한 시간을 줄테니 수술 받고 재활에 전념하라'고 말할 사령탑이나 프런트가 대부분일 것이다.
키움 역시 처음엔 그랬다. 하지만 바뀌었다. 특급 유망주로 프로에 입문한지 올해로 4년차. 장재영이 재활보다는 타자 전향을 원했기 때문이다.
파워가 좋고, 어깨는 말할 것도 없이 좋다. 발도 빠른편. 대신 타격이나 수비 모두 아직은 경험부족이 역력하다.
덕수고에서 함께 뛰었던 롯데 나승엽은 '타자 장재영'에 대해 “힘이 남달랐다. 진짜 거포“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을 리드오프로 활용하는 실험을 했다. 그는 “내년 시즌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단계다. 여러가지 옵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진을 많이 당하긴 했지만, 또 잘맞은 타구를 많이 만들어냈다. 장재영에 대한 활용도는 현재로선 그런 고민을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야수로 전향한지 아직 얼마 되지 않았고,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번 빠졌다 돌아오지 않았나. 지금 당장 많은 것을 시도할 순 없다. 타석에서 투수와 싸우는 방법도 스스로 공부가 필요하다.“
혹시 일단 타자로 뛰다가 팔꿈치가 나은 뒤 투수로 복귀하는 것도 가능할까. 홍원기 감독은 “나이를 감안했을 때, 장재영을 대졸 신인 야수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야수로서 보여준 가능성을 보면, 이대로 야수로 쭉 나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올시즌 후에 심도 있게 면담을 한번 해볼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아마추어 시절 내야수 출신이지만, 최근에 주변 사람들한테 '유격수는 힘들겠더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라“면서 “실패들이 반복되고 축적되면서 성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처럼 투타를 병행하는 건 어떨까. 홍원기 감독은 “그런 어마어마한 선수와 더이상 비교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답했다. '현재에 충실하라'는 것. 표정에는 진심이 가득했다.
“선수들은 나름의 목표나 꿈을 갖고 선수 생활을 한다. 물론 오타니 같은 선수를 바라보기도 할 거다. 하지만 지금은 KBO리그에 잘 적응하고 성장하는게 우선이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WKBL팀 전원 불참’ 아시아 최강 클럽 ..
[점프볼=조영두 기자] 아시아 최강 클럽을 가리는 WBLA 초대 대회가 중국에서 개막한다. 그러나 WKBL 팀들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한국은 나가지 못하게 됐다.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202..
[24-09-12 13:19:32]
-
[뉴스] 중국축구협회 “승부조작 손준호, 영구제명…F..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설하은 기자 = 중국축구협회가 손준호(32·수원FC)에 대한 영구 제명 징계 내용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통지했다.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전날..
[24-09-12 13:08:00]
-
[뉴스] 충남 장애인선수단 2명, 파리 패럴림픽서 은..
보치아 정소영·휠체어펜싱 권효경 선수(홍성=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충남도 장애인체육회는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도 장애인선수단 선수 2명이 메달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주인공은 보치아 여자개인(스포츠등..
[24-09-12 13:07:00]
-
[뉴스] 권익위, '입장권 웃돈 거래 형사처벌' 문체..
매크로 암표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암표 수익 몰수 등도 제안(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국민권익위원회는 12일 공연·스포츠 경기 입장권을 웃돈 거래하는 행위를 형사 처벌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에 제도 개선을..
[24-09-12 13:07:00]
-
[뉴스] 네 번째 둥지 튼 표승주 “내년 FA가 마지..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32·정관장)가 개인 네 번째 팀에서 맞는 2024-2025시즌에 대해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표승주는 12일 구단을 통해 “내년이 제 마지막 FA(자유계약선수..
[24-09-12 13:06:00]
-
[뉴스] 손흥민 '캡틴의 품격', 잊지 않고 축구팬에..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 홍명보호의 첫 승을 이끈 손흥민이 대한민국 축구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손흥민은 12일 개인 SNS에 “이번 월드컵 예선 소집 기간에도 팬분들 사랑 덕분에 무사히 잘 마치고 돌아갑니다...
[24-09-12 13:01:00]
-
[뉴스] “오타니 얘긴 하지마세요“ 정색+진심 호소…..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오타니 같은…어마어마한 선수랑 비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웃는 얼굴이었지만 목소리엔 진심이 가득 담겨있었다. 158㎞ 직구를 던지는 투수에서 타자로, 또 외야수로 변신을 거듭중인 젊..
[24-09-12 13:00:00]
-
[뉴스] '김지찬이 나가면 구자욱이 쾅' 둘이서 7타..
[대전=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리드오프 김지찬이 베이스로 나가면 구자욱이 불러들였다. 3타수 2안타 2볼넷 4번 출루한 김지찬. 5타수 4안타 6타점 구자욱. 리드오프가 끈질긴 승부 끝 출루에 성공하면 중심타자가 ..
[24-09-12 12:47:00]
-
[뉴스] 어느 나라도 도전할 수 없다...'펠레+호나..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역대 최강의 브라질의 전력을 정말 상상을 초월했다.글로벌 축구 매체 SCORE90은 12일(한국시각) 브라질 역대 최고의 선수 베스트 일렙느을 선정했다.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슈퍼스타들..
[24-09-12 12:43:00]
-
[뉴스] “긁으려다 긁혔쥬?“ 손흥민 절친, 야유하는..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흥민의 토트넘 동료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국가대항전에서 상대팬을 향한 도발 세리머니가 현지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센터백인 로메로는 지난 11일(한국시각) 콜롬비아 바랑키..
[24-09-12 12:23: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