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뭉클했다. 그리고 멋있었다.“

SSG 랜더스가 5위 결정전, 타이브레이커에 가는 것만큼이나 극적이었다. 추신수의 현역 마지막 타석 얘기다.

SSG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7대2로 이겼다. 막판 4연승으로 기적과 같이 가을야구 희망을 살렸다.

그리고 SSG 선수단이 또 하나 만족스러웠던 게 있다. '캡틴' 추신수를 타석에 세웠다는 것이었다.

사연은 이랬다. 추신수는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그런데 어깨가 아팠다. 공을 던질 수 없을 정도였다. 지난달 10일 한화 이글스전 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어깨 부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의료진 권고를 따랐다.

그런데 추신수가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는 게 애매했다. SSG는 피를 말리는 5위 경쟁을 하고 있었다. 추신수는 은퇴식도 거절했다. 경기에만 집중할 때라며 은퇴식은 내년에 하겠다고 했다. 그런 가운데 경기력이 떨어진 추신수를 억지로 경기에 투입하는 것도 무리수였다.

그렇게 찾아온 시즌 최종전. 경기에서 이기면 타이브레이커가 있었지만 원정 경기였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되면, 홈팬들에게 인사를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그런데 경기가 마지막까지 타이트하면 추신수가 대타로 나갈 타이밍이 없을 수 있었다. 추신수는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을 만나 그런 상황에서는 경기에 나가지 않겠다고 얘기를 했다. 팀을 위한 결정이었다.

간판스타 최정은 경기 전 이와 같은 얘기가 나오자 추신수에게 “형, 그럼 점수를 많이 내면 되겠네요“라고 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켰다. 최정은 3회 선제 투런포, 4회 결정적인 만루포를 터뜨리며 8회 추신수가 대타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할 기회를 만들어줬다. 눈물을 글썽인 추신수는 “정이가 만들어준 타석“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실제 추신수는 마지막 타석 2루 땅볼로 물러난 뒤 더그아웃에 들어와 최정과 포옹을 나눴다.

최정은 “뭉클했다. 멋있었다“고 하면서도 “내 차례는 조금 늦게 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최대한 오래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는 뜻. 올해로 SSG와 6년 FA 계약이 끝나는 최정은 새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를 호령하던 추신수는 그렇게 한국과 미국을 통틀어 1만2145번째 타석에 들어선 후 유니폼을 벗게 됐다. 24년 선수 생활의 마지막이었다. 추신수는 “몸과 마음 모두 많이 지쳤다. 우리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더라도 나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뒤에서 응원하겠다“고 말하며 담담히 은퇴를 받아들였다.

이날 마지막 경기를 보기 위해 아내 하원미씨와 딸 추소희양이 경기장을 찾았고, 남편과 아빠가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 말을 전해들은 추신수는 “우리 딸 냉정한데, 울지 않았을텐데“라고 농담하면서도 “아이들이 아빠 때문에 고생했다. 미국에서 전학도 많이 가고, 친구도 많이 바뀌었다. 아들 둘이 학교 때문에 오지 못한 것도 아쉽다“며 가족을 챙겼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0591건, 페이지 : 75/5060
    • [뉴스] ‘실바-와일러 57점 합작’ GS, 'V-리..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먼저 2승을 챙기며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GS칼텍스는 1일 오후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3-1(25-21, 20-25..

      [24-10-01 21:12:05]
    • [뉴스] [ACLE 현장리뷰] 포항, '中 최강' 상..

      포항 스틸러스가 대어를 잡았다. 중국 최강 상하이 포트를 안방에서 완파했다. 박태하 포항 감독의 용병술이 완벽하게 적중했다. 포항은 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

      [24-10-01 21:02:00]
    • [뉴스] '현재 세계 최고 센터백!' 英 전문가의 극..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그가 바로 현재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다'토트넘 홋스퍼가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 9월 30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

      [24-10-01 20:59:00]
    • [뉴스] [ACLE 포커스] '中 1위' 상하이 포트..

      [포항=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중국 최강팀 상하이 포트가 승부에서도 지고 매너에서도 졌다.포항은 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 권역 리..

      [24-10-01 20:54:00]
    • [뉴스] [NBA] "나는 건강하면 농구 잘하는데?"..

      [점프볼=이규빈 기자] 시몬스가 자신의 전성기 시절을 회상했다.브루클린 네츠는 1일(한국시간)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다. 가장 큰 화두는 벤 시몬스였다. 브루클린은 오프시즌 팀의 에이스였던 미칼 브릿지스를 트레이드하며..

      [24-10-01 20:44:53]
    • [뉴스] 첫 ACLE 日 원정 김판곤 울산 감독 “기..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K리그1 선두 울산 HD가 일본 원정길에 올랐다.울산은 2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이하 ACLE) ..

      [24-10-01 20:30:00]
    • [뉴스] 드디어 터졌다! 레이예스, 서건창 넘어 20..

      [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레이예스는 시즌 최종전, 마지막 타석에서 올시즌 202개째 안타를 펜스 직격 1타점 2루타로 장식하며 드라마를 완성했다.롯데 자이언츠는..

      [24-10-01 19:44:00]
    • [뉴스] '이럴수가' 김광현 깜짝 투입 승부수, 충격..

      [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예고하지 않았던 김광현 깜짝 불펜 투입. 하지만 충격적인 역전패로 막을 내렸다.SSG 랜더스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5위 결정전에서 3대4로 패했다.와일드카드 ..

      [24-10-01 19:43:00]
    • [뉴스] '기적의 KT! 우리가 간다!' KT 사상 ..

      [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T 위즈가 역사상 첫 5위 결정전에서 승리하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KT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에서 4대3으로 승리했다.두팀은 ..

      [24-10-01 19:42:00]
    이전10페이지  | 71 | 72 | 73 | 74 | 75 | 76 | 77 | 78 | 79 | 8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