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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국민 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의 올림픽 메달 도전, 진검승부가 시작된다.

신유빈은 '왼손 에이스'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30일 자정(한국시각) 사우스파리아레나4에서 펼쳐질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준결승에 나선다. 상대는 '세계 1위' 중국의 왕추친-쑨잉샤조다.

대한민국 탁구는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의 남자탁구 메달,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의 여자탁구 메달을 되찾기 위해 신유빈-임종훈의 혼합복식을 전략 종목 삼았다. 1년 넘게 손발을 맞추며 오직 이날만을 꿈꿔왔다.

두 선수의 호흡도 컨디션도 최상이다. 혼합복식 준결승을 앞두고 신유빈은 오전에 치러진 여자단식 첫 경기 64강에서 신유빈은 '호주 에이스' 멀리사 태퍼를 4대0(14-12 11-4 11-3 11-6)으로 가볍게 돌려세우며 32강에 올랐다. 32강에선 헝가리 조르지나 포타(71위)와 만난다.

단식에서 가볍게 몸을 푼 후 메달을 결정 지을 혼합복식 진검승부를 결연하게 준비중이다. 중국과의 역대전적은 4전패. 하지만 신유빈-임종훈조는 과거에 신경 쓰지 않았다.

왼손의 임종훈, 오른손 신유빈의 플레이는 텐션이 넘친다. 월드클래스 치키타를 구사하는 임종훈과 못하는 기술이 없는 톱랭커 신유빈은 매경기 파이팅이 넘친다. 1년 넘게 2번시드를 위해 전세계에서 수없이 많은 경기를 하며 손과 발은 물론 눈빛 호흡까지 맞췄다. 탁구장 밖에서 7살 어린 여동생 신유빈의 장난 가득한 요청을 임종훈은 못이기는 척 다 받아준다. 신유빈은 최고의 기술과 수많은 게임수를 가진 선배 임종훈을 믿고 따른다. 신유빈에겐 주변을 환하게 밝히는 햇살같은 기운이 있다.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는 말에 임종훈은 “사실 정말 간절하다“고 했다. 임종훈은 “엄청 간절한데 '몸이 굳는' 간절함이 아니라 '편안한' 간절함을 계속 추구하고 있다. 유빈이와 함께 계속 도한다는 마음으로 하다 보니 즐거워보이는 것같다“며 웃었다.

신유빈과 임종훈은 중국과의 전적에 개의치 않았다 임종훈이 “처음부터 그랬듯이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다. 앞에 있는 상대는 다 똑같다. 저희 플레이를 잘 만들어가고 준비한 대로 착실히 한다면 좋은 경기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탁구가 상대성 경기지만 혼합복식을 준비하는 마음은 기록 경기같았다. 우리 것만 잘하면 무조건 이길 수 있다“고 했다. '환상의 파트너' 신유빈이 씩씩하게 화답했다. “맞아요. 중국이 와도, 북한이 와도, 홍콩이 와도, 누가 와도 상관없어요. 우린 첫 경기부터 상대가 누군지 신경 쓰지 않았고 '우리가 준비한 걸 확실하게 경기에서 해내자'라는 생각만 해요. 도전하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옆에 종훈이 오빠가 있으니까.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요.“ 파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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