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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암/김민수 인터넷기자] 과연 문유현(20, 181cm)은 플레이오프 가장 높은 곳에서 정기전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까.

문유현은 28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성균관대와의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8강에서 25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고려대의 96-69 승리에 앞장섰다.

경기 후 문유현은 “우리가 정기전 패배 이후로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선수단 모두가 분위기를 끌어 올리려고 했는데, 첫 경기부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인 것 같다”고 승리의 기쁨을 이야기했다.

평소 긴 머리에 헤어 밴드를 착용하고 경기를 뛴 문유현은 이날 짧게 자른 머리로 경기에 나섰다. 그 이유는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새롭게 갖기 위해서였다.

문유현은 “정기전 지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어서 머리를 짧게 잘랐다. 마음가짐, 태도 하나하나 다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감독님과 코치님, 선배님 모두 우리를 응원해주고 있기 때문에 꼭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대학교 2학년인 문유현은 작년에 비해 모든 면에서 확실히 스텝업한 모습이다. 미숙했던 경기 운영도 능숙해졌고, 날카로운 득점력은 더 파괴적으로 업그레이드됐다. 그럼에도 문유현은 더 발전하길 원했다.

문유현은 “체력이 많이 안 좋아서 체력을 끌어 올리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3점슛을 정말 많이 연습하는데, 어깨를 다치고 나서 잘 안 들어갔다. 플레이오프 때는 더 정교해진 슛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경기 후 문유현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도중 연세대와 한양대의 8강 플레이오프가 펼쳐지고 있었다. 두 팀의 승부는 접전 끝에 연장으로 넘어갔다. 문유현은 정기전에 대한 설욕을 원하고 있지 않았을까.

문유현은 “우리가 이 고비만 넘기면 앞으로도 연세대는 계속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연세대가 올라와도 상관없다. 어느 팀을 만나든 향상된 기량을 보여주면 모두 좋게 봐주시니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공교롭게도 문유현의 인터뷰가 끝난 후 연세대가 94-85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양 팀이 가장 높은 곳에서 마주하게 될지 주목해보자.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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