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 후보였던 KB스타즈가 하나은행을 꺾었다.


청주 KB스타즈는 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하나은행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64-5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한 KB스타즈는 원정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하나은행은 1패를 안게 됐다.


KB스타즈는 가드 허예은이 19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슈터 강이슬도 3점슛 3개 포함 17점 6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여기에 나가타 모에 역시 11점 7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하나은행은 진안이 23점 19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양인영이 20점 9리바운드를 올렸지만 팀 승리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시즌 전 박지수의 튀르키예 행으로 전력 약화가 예상됐던 KB스타즈였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정반대였다. FA 진안을 영입하며 일약 우승후보로 꼽히던 하나은행에 완승을 거두며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KB스타즈는 1쿼터 시작부터 다부지게 경기를 펼쳤다. 이적생 나윤정의 선취점으로 포문을 연 뒤 강이슬의 드라이브 인과 3점슛으로 7-2까지 점수를 벌렸다. 여기에 김민정과 나가타 모에의 득점까지 나오며 17-16으로 1점 앞선 채 1쿼터를 끝냈다.


KB스타즈의 기세는 2쿼터 들어서도 거침이 없었다. 쿼터 시작 후 7분여 동안 하나은행의 득점을 2점으로 묶는 동시에 허예은과 나윤정의 3점슛, 그리고 나가타의 득점이 나오며 29-18까지 점수를 벌렸다.








여기에 막판에는 김민정과 강이슬의 연속 자유투가 터진 KB스타즈는 33-27로 전반을 마쳤다.


하나은행은 진안 외에 득점을 올리는 선수가 없었고 슛이 잇달아 림을 외면하며 고전을 해야했다.


후반 들어서도 KB스타즈는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강이슬과 나가타 모에, 허예은의 3점슛이 거푸 하나은행의 골망을 갈랐다. 경기 전 김완수 감독이 말한 외곽의 강점을 철저히 살리면서 리드 폭을 넓혔다.


하나은행은 이런 KB스타즈의 외곽포를 좀처럼 제어하지 못했고 오히려 3쿼터 종료 1분 15초를 남기고 센터 진안이 4반칙에 걸리는 불운까지 이어졌다.


56-42로 앞선 채 마지막 4쿼터에 들어간 KB스타즈는 허예은과 강이슬 쌍포가 여전한 위력을 과시하며 리드를 지켰다. 하나은행 역시 벤치로 불러들였던 진안을 투입하며 양인영과 진안의 득점으로 추격을 전개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 1분 6초를 남기고 엄서이의 속공으로 56-62까지 추격했지만 여기까지였다.


KB스타즈는 이 상황에서 작전 타임을 불러 하나은행의 상승세를 한 차례 꺾은 뒤 남은 시간 동안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사진 = 이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