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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이셔널하게 성장할 겁니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조별예선 후지쯔 레드웨이브와의 경기에서 55-76으로 패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0일 열린 드래프트에서 구단 최초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1순위의 영예는 해외 활동 선수 자격으로 참가한 홍유순이 안았다.


179.6cm 신장이 측정된 홍유순은 드래프트 컴바인에서 퍼포먼스 부문 5개 1위를 차지했다. 운동 능력에 있어서는 확실하게 검증을 마친 상황이다.


미래가 기대되는 영건이지만, 즉시 전력감으로의 활약도 기대됐다. 신한은행 입단 후 11일 만에 열린 박신자컵 첫 경기에서 홍유순은 적지 않은 출전 시간을 받았다.


신한은행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20분 정도로 출전 시간을 끊은 가운데 홍유순 또한 18분 22초를 뛰었다. 최종 기록은 4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 팀에서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구나단 감독은 홍유순에게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 내적인 퍼포먼스는 물론 코트 밖에서 팀원들과의 사이도 좋다고 한다.


구 감독은 “너무 괜찮다. 언니들이랑도 너무 잘 지낸다. 나만이 아니라 언니들에게도 신뢰를 얻었다. 욕심이 있는 선수가 아니고 팀 농구를 할 줄 아는 자원이다. 리바운드도 되게 적극적으로 들어간다. 사실 오늘 되게 못할 줄 알았다.(웃음) 후지쯔는 작년 일본 우승팀이고 상대 주전 가드는 WNBA 리거다. 홍유순이 일본에서 뛸 때 연습경기도 같이 못해보고 옆에 가서 팬으로 사진 정도 찍어볼 수 있는 팀이었다. 그런 팀과 뛰게 되니까 못할 줄 알았는데 확실히 책임감이 있다. 자기가 뭘 해야 할지 알고 있다. 우리 팀에 너무나 필요한 선수다. 로테이션을 잘 돌고 실수가 적다. 소금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경험이 부족하다. 조금 더 많이 뛰어야 한다. 오늘도 정말 많이 뛰었지만 경험이 쌓인다면 여유가 생길 거고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알게 될 것이다. 경기 상황에서는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움직여야 할 때가 있다. 경험을 쌓으면 좋을 것이다. 한국 내에서는 센세이녀널하게 성장할 거라고 본다. 후지쯔가 사이즈도 좋고 빠른 팀이라 그렇지 국내 리그에서 사이즈와 스피드 모두 좋은 편“이라고 짚었다.


보통 WKBL에서는 신인 드래프트에 높은 순위에 뽑히더라도 고교 농구와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는 경우가 많다. 박지수나 박지현 같은 확실한 특급 유망주 정도를 제외하면 데뷔 시즌부터 많은 시간을 가져가는 경우가 흔치 않다.


하지만 홍유순은 첫해부터 많은 시간을 받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그만큼 즉시 활용 가능한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확고한 주전은 아니더라도 전지훈련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주요 백업 자원까지 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 감독은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 정확하게 계획이 잡히진 않았는데 좋은 모습 보여주고 박신자컵 이후에 일본에 가서도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라왔는지 보고 그때서야 감을 잡아야한다. 기본 15분 정도는 생각하고 있다. 충분히 해낼 수 있다. 쿼터당 4분 정도는 충분히 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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