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13 15:22:00]
수원FC, 세금 158억여원 지원받는 시민구단…손준호 월급 1억원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축구 시민구단 수원FC가 혈세를 낭비했다는 비판에 마주할 가능성이 커졌다.지난여름 '통 크게' 품었던 미드필더 손준호(32)가 불명예스럽게 축구 인생을 끝낼 위기에 처하면서다.손준호는 지난 10일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 징계를 당했다.중국축구협회로부터 손준호의 징계 내용을 통보받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징계위원회를 열어 '타당하다'고 판단해 각국 축구협회로 관련 내용을 전달하면 손준호의 승부조작 혐의와 영구 제명 징계는 전 세계에서 효력이 발생한다.당장 손준호는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승부조작을 절대 하지 않았다“고 눈물로 결백을 호소했다.그는 중국 법원에서 '20만위안(약 3천700만원) 금품 수수 혐의'가 유죄로 판결된 것은 하루빨리 석방돼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재개하기 위해 판사와 거래한 결과라고 주장했다.특히 3천700만원을 팀 동료 진징다오로부터 받은 건 맞지만, 이유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해명을 해 여론은 싸늘해졌다.
손준호는 지난해 5월 '비(非) 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중국 공안에 형사 구류됐고, 약 10개월간 구금된 끝에 지난 3월 석방돼 귀국했다.손준호 측은 중국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어떤 혐의를 받았는지, 앞으로 어떤 제재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는지 등에 대해 처음부터 입을 꾹 다물었다.'어두운 소문'만 무성하게 나돌던 지난 6월, 손준호를 먼저 품으려 했던 구단은 수원FC가 아닌 '친정팀' 전북 현대였다.그러나 전북과 손준호의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전북은 손준호의 '중국 리스크'를 최대한 덜어내기 위해 계약에 '안전장치'를 두려 했다.그중에는 중국에서의 사건과 관련해 금전적 책임 문제가 불거질 경우 손준호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조항이 있었던 거로 알려졌다.손준호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전북과 협상 테이블을 떠나 수원FC로 향했다.수원FC는 전북과 달리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손준호를 영입했다.당시 많은 축구 팬들은 전북이 손준호를 홀대했다며 비난했고, 수원FC엔 '중국에서 고생하고 온 영웅을 따뜻하게 품어줬다'며 찬사를 보냈다.그러나 손준호의 중국 리스크가 결국 현실화하면서 수원FC는 난감한 상황에 몰렸다.
당장 수원FC는 14일 전북과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지난 6월 입단 뒤 정상급 경기력을 펼치던 손준호가 이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승부조작 논란이 있는 손준호를 당장 경기에 내보내는 건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다.10일 '영구 제명' 징계가 발표된 손준호는 11일은 기자회견으로 인해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12일엔 팀 훈련을 소화했으나, 13일엔 다시 구단 회의 결과에 따라 훈련을 함께하지 않았다.손준호가 수원FC 중원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컸던 만큼, 손준호의 부재는 K리그1 3위를 달리는 수원FC의 분위기와 경기력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손준호는 수원FC 입단 후 리그 12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그라운드 안보다 '밖'에서 더 크고 엄혹한 문제가 기다린다.손준호가 수원FC로부터 받기로 한 연봉은 7억원으로 알려졌다. 계약기간은 올해 12월까지다. 6월 입단했고 연봉은 매달 쪼개서 받기로 했으니, 1억여원이라는 거액의 월급을 받아온 셈이다.시민구단 수원FC는 시민 세금에 절대적으로 재원을 의존한다.수원시청 홈페이지 등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수원FC의 한 해 구단 운영비(예산)는 약 200억원 규모다.이 가운데 2023년 기준으로 약 75%에 해당하는 약 158억원이 경기도와 수원시가 마련한 출연금이다.차가워진 여론에 손준호는 앞으로도 그라운드에 서지 못할 수도 있지만, 수원FC는 계약을 해지하기 전까지는 손준호에게 억대 월급을 지급해야 한다.수원FC를 두고 '혈세를 들여 승부조작 논란이 있는 선수에게 억대의 월급을 줬다', '혈세 낭비'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손준호가 끝내 승부조작 연루자 꼬리표를 떼지 못한다면 손준호 영입을 결정한 최순호 단장 등 현 수원FC 고위층은 '책임론'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여론이 계속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른다면, 구단주인 이재준 수원시장에게도 불똥이 튈 수 있는 사안이다.soruha@yna.co.kr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메인 이벤트 권기섭만 600g 오버... 파..
[방콕(태국)=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링 챔피언십의 첫 국제 교류전이 하루를 남기고 모든 준비를 마쳤다.링 챔피언십은 14일 낮 12시(이하 한국시각) 태국 방콕의 룸피니 스타디움에서 페어텍스 파이트와의 국제 교류전..
[24-09-13 15:34:00]
-
[뉴스] 김동문, 배드민턴협회장 출마 선언…“잘못된 ..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 김동문(48) 원광대 교수가 대한배드민턴협회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김택규 현 회장의 임기는 내년 2월로 예정돼있는 정기 대의원 총회까지다. ..
[24-09-13 15:22:00]
-
[뉴스]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 직무대행에 김호영 전..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3일 이사회 서면 의결을 통해 김호영 기술위원을 기술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기존 전경준 기술위원장이 K리그2(2부) 성남FC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긴..
[24-09-13 15:22:00]
-
[뉴스] '승부조작' 해명 못 한 손준호, '혈세 낭..
수원FC, 세금 158억여원 지원받는 시민구단…손준호 월급 1억원(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축구 시민구단 수원FC가 혈세를 낭비했다는 비판에 마주할 가능성이 커졌다.지난여름 '통 크게' 품었던 미드필더 손..
[24-09-13 15:22:00]
-
[뉴스] 대만 초청대회 우승. 고희진의 다음은 “공감..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우승 도전. 올해가 최적기다.“정관장 레드스파크스 고희진 감독이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정관장은 1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타이중은행 2024 포모사 여자 클럽 초청 토너먼트..
[24-09-13 14:47:00]
-
[뉴스] 대한체육회도 맞불…감사원에 문체부 공익감사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감사원에 대한체육회 운영 전반의 공익 감사를 청구하자 체육회도 맞불을 놨다.대한체육회는 13일 문체부의 감사원 공익 감사 청구를 환영하며 감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
[24-09-13 14:46:00]
-
[뉴스] 군포 당동청소년문화의집, 2024 가을 체육..
군포시청소년재단 당동청소년문화의집은 지난 7일 송죽다목적체육관에서 군포 고교 학생회 연합 2024 가을 체육대회 '질주의 서막'이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날 체육대회는 군포시 일반 6개교 ∇군포고, 군포중앙고, 용호고,..
[24-09-13 14:46:00]
-
[뉴스] 나이를 거꾸로 먹는 허인회, 이틀 동안 이글..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마흔살 불혹을 앞둔 허인회(37)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향해 가속 페달을 밟았다.허인회는 13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
[24-09-13 14:46:00]
-
[뉴스] 자넬 스톡스 계약 위반 사태, 재정위원회 간..
소노에 합류하지 않은 자넬 스톡스가 결국 재정위원회에 회부됐다.KBL은 오는 19일 오후 3시에 제30기 제2차 재정위원회를 열어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의 외국선수 자넬 스톡스의 계약 위반 건을 심의하겠다고 밝혔다...
[24-09-13 14:36:33]
-
[뉴스] 'A매치 데뷔 실패' 양민혁, 귀국 하루 만..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2주간의 A매치 브레이크가 막을 내렸다. 오만 원정길에 올랐던 홍명보호의 국내파 태극전사들은 12일 귀국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K리그1은 추석에도 쉼표는 없다. 축구..
[24-09-13 14:35: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