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09 08:21:00]
“딸 위한 골 세리머니 준비…요람 세리머니는 아기 머리 흔들려 안 할 것““곧 28세 되는 나 영입한 페예노르트에 감사…챔피언스리그 통해 더 발전하고파“
(무스카트[오만]=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골을 넣는다면 열 달 동안 고생해준 와이프, 또 세상에 너무 예쁘게 나와준, 건강하게 나와준 딸을 위해 세리머니를 하겠습니다!“태극전사들과 한국 축구 팬들에게 지난 5일 밤은 힘들었던 시간이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그날 치른 '약체' 팔레스타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홈 경기에서 충격적인 0-0 무승부를 기록했다.그러나 황인범에게는 평생 기억에 남을 '기분 좋은' 밤이다.다음 날 새벽, 황인범의 부인이 귀여운 딸을 낳았다. 자랑스러운 첫 아이다.가슴 벅찬 득녀 소식을, 황인범은 오만과 원정 경기를 이틀 앞둔 8일 대표팀 훈련장에 취재 온 기자들에게 처음 공개했다.경기를 마치고 서울의 한 병원으로 달려간 황인범은 진통을 느끼는 부인을 보며 '이제 내 삶이 새로 시작되는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한다.진통이 극에 달하자, 황인범은 의사의 지시에 따라 분만실 밖으로 나왔다.황인범은 “와이프가 고통스러워하는 소리가 다 들리는데 너무 미안했고, 또 고마웠다“면서 “그 소리가 들릴 때부터 아기가 나오는 그 순간까지 계속 바보처럼 울기만 했다“고 돌아봤다.
다른 아버지들처럼, 황인범도 탯줄을 직접 잘랐다.황인범은 그 순간 “축구 선수의 역할을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더 생겼다. 그리고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정말 부끄럽지 않은 남편, 아빠가 되자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다“고 말했다.부인이 임신하기 전부터 첫째로는 '딸'을 원했다는 황인범은 “임신 사실을 알게 되니 배 속의 아이에게 미안할 수도 있으니 누가 딸을 원하는지 아들을 원하는지 물어봐도 쉽게 대답을 못 했다. 그저 건강하게만 나와주기를 바랐다“고 돌아봤다.딸을 품에 오래 안고 있지는 못했다. 6일 밤 황인범은 대표팀으로 돌아가 오만 원정길에 올랐다.7일 오만에 도착, 홍명보호의 '첫 승'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만약 오만을 상대로 득점한다면, 건강하게 나온 딸을 위해 골 세리머니를 펼칠 계획이다.다만, 그 유명한 브라질 '레전드' 베베토의, 팔을 양옆으로 흔드는 '요람 흔들기' 세리머니는 안 하겠다고 선언했다.
황인범은 “그 동작은 육아를 잘 모르시는 분들 분들이 하는 거다. 아기는 머리가 흔들리면 안 된다“는 말과 함께 아이의 머리를 받치며 안는 '정석 동작'을 특유의 진지한 표정으로 시연해 보여 기자들을 웃게 했다.황인범이 9월을 못 잊을 이유가 하나 더 있다.세르비아 즈베즈다에서 뛰던 그는 네덜란드 리그 이적 마감 기한인 2일(현지시간) 명문 페예노르트로 이적했다.네덜란드 리그는 빅리그에 좋은 선수를 공급하는 기능으로 정평이 나 있다.황인범의 페예노르트 입단은, 오랜 시간 유럽의 '변방 리그'에서 성실하게 뛰어온 그가 이제 빅리그에 도전할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는 걸 의미한다.황인범 역시 네덜란드의 '셀링 리그' 성격을 언급하면서 “난 이제 만 28세가 되는데, 그런 (어리지 않은) 선수에게 투자하면서 영입한 점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만큼 더 책임감을 느낀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페예노르트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클럽이라는 점도 선택에 영향을 줬다“면서 “(한 단계 낮은) 유로파리그도 경험해봤으나 무게감 자체가 다르다.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페예노르트가 선수로서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한국과 오만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은 한국 시간으로 10일 오후 11시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킥오프한다.ahs@yna.co.kr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경마 대회서 일본 경..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제7회 코리아컵(총상금 16억원)과 코리아스프린트(총상금 14억원)에서 일본 경주마들이 우승을 차지했다.한국마사회는 “8일 경기도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컵에서 일본 5..
[24-09-09 08:45:00]
-
[뉴스] “호날두에 의존? 호날두는 자산“ 901번째..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호날두에 의존한다고? 의존이 아니라 자산이다.“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나스르)가 통산 901호 골로 조국 포르투갈의 역전승을 이끌었다.호날두는 9일(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디오..
[24-09-09 08:30:00]
-
[뉴스] 한국 남자하키, 아시아 챔피언스트로피 1차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남자하키 대표팀이 아시아 챔피언스트로피 1차전서 일본과 난타전 끝에 비겼다.한국은 8일(현지시간) 중국 내몽골 후룬베이얼에서 열린 제8회 아시아 챔피언스트로피 대회 첫날 일본과..
[24-09-09 08:22:00]
-
[뉴스] [패럴림픽] 영웅들의 열전, 화려한 폐막 '..
한국, 금 6·은 10·동 14개로 종합 순위 22위목표 초과 달성…원유민은 IPC 선수위원 당선(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12일간 프랑스 파리를 밝힌 2024 파리 패럴림픽 성화가 꺼졌다.지난 달 29일(한..
[24-09-09 08:22:00]
-
[뉴스] 한국, 요르단 꺾고 아시아 청소년 핸드볼 선..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18세 이하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 4강에 진출했다.한국은 8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 남자 청소년(U-18) 핸드볼선수권대회 5일째 8강 ..
[24-09-09 08:22:00]
-
[뉴스] 양용은, '전설' 제치고 72번째 출전 대회..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양용은(52)이 미국 시니어 무대에서 첫 우승을 따냈다.앙용은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노우드 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
[24-09-09 08:22:00]
-
[뉴스] 고집스레 울산 떠났던 오세훈의 고백 “홍 감..
(무스카트[오만]=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되돌아보면…, 홍명보 감독님과 더 함께했다면, 더 성장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3년 전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울산 현대(현 HD)를 떠나 일본 J리그에 진출했..
[24-09-09 08:22:00]
-
[뉴스] [고침] 스포츠([패럴림픽] 정진완 장애인체..
[패럴림픽] 정진완 장애인체육회장 “큰 감동 준 대회…전략 종목 확대할 것“사격, 올림픽 이어 패럴림픽도 선전 “비장애인 선수들과 합동 훈련““패럴림픽, 많은 경기 중계했으면…국민적 관심대회로 지정되길“(파리=연합뉴..
[24-09-09 08:21:00]
-
[뉴스] [패럴림픽] 정진완 장애인체육회장 “큰 감동..
사격, 올림픽 이어 패럴림픽도 선전 “비장애인 선수들과 합동 훈련““패럴림픽, 많은 경기 중계했으면…국민적 관심대회로 지정되길“(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2024 파리 패럴림픽을 돌..
[24-09-09 08:21:00]
-
[뉴스] '팔레스타인전 뒤 득녀' 황인범 “축구 더 ..
“딸 위한 골 세리머니 준비…요람 세리머니는 아기 머리 흔들려 안 할 것““곧 28세 되는 나 영입한 페예노르트에 감사…챔피언스리그 통해 더 발전하고파“(무스카트[오만]=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골을 넣는다면 열..
[24-09-09 08:21: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