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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잔류싸움 중인 김두현 전북 감독이 제주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강조한 숫자는 '1'과 '70'이다.

김 감독은 27일 오후 4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 사전 인터뷰에서 “1미터 더 타이트하게, 상대보다 1미터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70분 이후를 강조했다. 70분 이후가 승부처가 될 것이다.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에 힘을 얼마나 내느냐가 중요하다. 냉정함을 가져야 하고,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국은 '더 빨리, 더 많이, 더 오래' 집중력있게 뛰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 감독은 이날 선발 투입한 양 날개 문선민과 전병관을 활용한 사이드를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정통 공격수 없이 송민규 이영재 문선민 전병관으로 1~2선을 꾸리면서 이승우는 벤치에 앉혀뒀다. 김진규 한국영이 중원을 지키고 김태환 홍정호 박진섭 김태현이 포백을 꾸린다. 김준홍이 골키퍼 장갑을 낀다.

김 감독은 이승우의 투입 계획에 대해 “후반 상황에 따라 상대의 갭이 벌어진다든가, 득점이 필요할 때 투입할 생각“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100% 한국 선수로 라인업을 꾸린 판단에 대해선 “특별한 컨셉이 있는 건 아니다. 이번 주 준비하면서 선수들의 조합을 찾았다. 득점도 필요하고 최근에 실점이 좀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전북은 34경기에서 승점 37점에 그치는 부진으로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1위에 처져있다.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대전과 대구전이 대전의 1대0 승리로 끝나면서 잔류권과의 승점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 이날 승리가 필요한 이유.

김 감독은 “개인적으로 선수 시절 강등을 경험해봤다. 우리 팀엔 승우 영재와 같이 잔류 싸움 경험을 한 선수도 있다“면서도 “선수들은 우승 경쟁을 하다 밑에서 더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이건 한 개인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하나가 되어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두현 감독의 은사인 김학범 제주 감독은 힘든 나날을 보내는 제자를 바라보며 안타까움을 금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워낙 영리한 친구니까 잘해낼 것이다. (내가 늘 말했듯이)전북은 스쿼드가 좋기 때문에 어떻게든 살아남을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전북이 '반드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한 김학범 감독이지만, 그 경기가 이번 경기가 되게끔 내버려두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올해 우리가 전북에 2패를 했다. 3패는 안되지 않냐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고 승점 6점이 걸린 경기에서 승리해 잔류에 한 걸음 다가서겠다고 말했다.

김학범 제주 감독은 유리 조나탄을 톱으로 세우고 갈레고 한종무 서진수로 2선을 꾸렸다. 카이나, 김건웅이 중원을 지키고 안태현 임채민 송주훈 이주용이 포백을 구축했다. 부상한 김동준을 대신해 안찬기가 골문을 지켰다. 김학범 감독은 “이 시기에 실력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집중력과 분위기 싸움“이라고 말했다.

제주는 승점 44점으로 8위에 위치했다.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0위와 5점차. 이날 승리시 잔류의 9부 능선을 넘을 수 있다.제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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