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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가 이적을 암시하는 말을 했다. 하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영국의 더선은 30일(한국시각) '알바레스는 엘링 홀란의 2인자로 활약한 후 수수께끼 같은 이적 암시를 내뱉었다'라고 보도했다.

더선은 '알바레스는 올림픽 이후 구단에서의 미래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파리에 있으며 9월까지 에티하드에 복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그의 복귀에 많은 구단이 의문을 품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이 상황울 주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알바레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나는 지난 시즌 팀에서 많은 시간을 뛰었던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사실 결국 중요한 경기에서 제외된다는 사실이 싫었다. 기여하고 싶었다. 나는 내가 무엇을 할지 명확하게 생각하지 않았따. 올림픽이 끝나면 그것을 생각할 시간을 가질 것이다“라며 이적을 원한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알바레스는 지난 2022~2023시즌 맨시티로 이적하며 본격적으로 유럽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린 공격수다. 그는 2000년생의 어린 나이에도 탄탄한 밸런스와 뛰어난 드리블, 정확한 슈팅으로 맨시티 레전드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떠오르게 하는 활약을 펼쳤다. 맨시티 합류 이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우승까지 차지한 알바레스의 가치는 천정부지로 뛰어올랐다.

직전 시즌 활약도 돋보였다. 알바레스는 주 포지션이 아닌 세컨톱과 윙어 등으로 나서는 경우가 많았음에도 2023~2024시즌 54경기에 출전해 19골 13도움을 기록하며 무려 31개의 공격포인트로 맨시티 공격진에 크게 일조했다.

다만 활약에도 차기 시즌 알바레스가 주전 스트라이커로 나서기는 쉽지 않다. 맨시티에는 알바레스가 주전으로 나서기에 너무 높은 벽이 있었다. 바로 엘링 홀란이다. 막강한 득점력을 자랑하는 홀란의 존재감 때문에 알바레스는 본래 포지션인 스트라이커에서는 꾸준히 백업에 머물 수밖에 없다.

알바레스는 이러한 상황을 벗어나 더 많은 출전 시간과 팀의 핵심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이적을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아틀레티코와 파리 생제르맹 등이 관심을 보였다고 알려졌기에 올림픽 이후 이적이 가속화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런 상황에 대해 초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최근 프리시즌 기자회견에서 알바레스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자 “그를 바꾸는 것에 대해 생각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가 이적에 대해 생각할 것이라고 말한 사실은 알고 있다. 그가 생각을 마치면 에이전트를 통해 치키 베리스타인에게 전화할 것이고, 그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라며 이적을 막을 수는 없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어 “그가 중요한 경기에서 뛰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지만, 다른 선수들도 그걸 원한다. 우리 팀에는 중요 경기에 출전하고 싶어 하는 선수가 18~19명 있다. 그도 그런 점을 생각해야 한다. 생각해보고, 그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우리에게 알려줄 것이다“라며 원한다고 모두가 출전할 수 없기에 출전을 원한다면 떠나야 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숨기지 않았다.

제2의 아구에로가 될 것이라 기대받았던 알바레스의 맨시티 생활이 조금씩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올림픽 이후 그의 결정에 남은 여정이 달려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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