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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타이틀을 2년 연속 딴 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만큼 몸관리를 잘해야 하고 꾸준히 타격 성적을 내야 한다.

지난해 타격 8개 부문의 타이틀 홀더들의 올시즌 2연패 도전은 죄다 엉망이다. 7개 부문이 새 얼굴로 바뀌어 있다. 지난해에 이어 2연패에 가까운 인물은 '출루왕' 홍창기(LG 트윈스) 뿐이다.

지난해 타격-최다안타 2관왕에 올랐던 NC 다이노스 손아섭은 부상으로

타율 2할9푼1리, 95안타를 기록했으나 지난 4일 수비도중 왼쪽 무릎 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복귀까지 최소 2개월이 필요하다.

현재 타격 1위는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로 타율 3할5푼9리(0.3586)로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0.3585)에 살짝 앞섰다. 레이예스는 137안타로 최다안타도 1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홈런왕에 올랐던 한화 이글스 노시환은 올해 홈런 톱10에 들어있지 않다. 18개의 홈런으로 공동 12위를 기록 중.

1위는 새 외국인 타자인 NC 다이노스의 맷 데이비슨이다. 30개의 홈런으로 2위 KIA 김도영(28개)에 2개차로 앞서 있다.

노시환이 가졌던 타점 부문도 새 인물이다. 하지만 베테랑 타자 KIA 최형우가 92타점으로 1위를 기록 중. 공동 2위인 LG 오스틴 딘과 KT 멜 로하스 주니어가 80타점이라 무려 12개의 큰 차이를 보인다. 2011년과 2016년에 이어 자신의 세번째 타점왕 도전이다.

장타율은 SSG 최정이 지난해 1위였으나 올해는 MVP에 도전하고 있는 김도영이 1위에 올라있다. 장타율 0.654로 2위인 로하스(0.593)보다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도영은 득점도 1위에 올라있다. 벌써 100득점을 기록했는데 2위인 로하스가 78득점이라 무려 22득점이나 차이가 나서 빠르게 타이틀에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해 1위였던 홍창기는 62득점으로 11위에 그치고 있는 상황.

도루도 1위가 다르다. 지난해 첫 도루왕을 차지했던 두산 정수빈이 2위를 달리다가 시즌 막바지에 역전 1위에 올랐는데 올해도 정수빈은 38개로 롯데 황성빈과 공동 2위를 기록 중. 1위도 두산 선수다. 대주자 전문이었던 조수행이 주전으로 올라서며 도루왕을 노리고 있다. 49개로 벌써 50개 돌파를 눈앞에 뒀다.

유일하게 지난해 타이틀 홀더가 올해 2연패를 노리는 딱 하나의 타이틀은 출루율이다. LG 홍창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0.438로 로하스(0.432)에 앞서 1위를 줄곧 달리고 있다. 홍창기는 지난 2021년 0.456으로첫 출루왕에 올랐고 지난해 0.444로 두번째 출루왕에 등극했다. 세번째 출루왕에 도전 중이다.

올해 타이틀 경쟁에서 가장 큰 관심은 김도영이 몇개의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느냐다. 현재 28홈런-29도루로 30-30클럽에 다가서고 있는데 역대 두번째이자 국내 선수 최초의 40-40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데 여기에 타이틀까지 더해지면 MVP가 더 확실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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