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박하준(24·KT)은 완벽을 추구한다.

현재 사격 선수로 활약 중인 셋째 누나인 박하향기를 따라 초등학교 6학년 때 총을 처음으로 잡은 박하준은 곧바로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전국 상위 클래스를 과시한 박하준은 전국체전을 석권했고, 2022년 처음 나선 월드컵 대회에서도 2관왕에 올랐다. 올림픽 기대주로 급부상한 박하준은 지난 3월 열린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로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자세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될 때까지 연습하고, 끊임없이 채찍질을 한다. 결전지인 프랑스에 도착한 뒤에도 맹훈련을 이어가다 한때 컨디션 저하로 고전할 정도로, 자신을 몰아붙인다.

금지현(34·경기도청)은 2000년생이지만, 벌써 '엄마 선수'다.

2022년 10월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을 앞두고 임신사실을 알게 됐고, 작년 5월 딸을 출산하기 전까지 만삭의 몸으로 대회에 나서 파리 올림픽 출전권까지 얻었다. '만삭의 총잡이'는 첫 올림픽 출전에 성공했다. '총을 든 엄마'가 된 금지현은 영상 통화로 딸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며 경기에만 집중했다. 출산 후 슬럼프가 찾아왔지만 뼈를 깎는 노력으로 극복한 금지현은 지난 5월 월드컵에서 금메달까지 획득했다. 출산은 곧 경력단절로 인식되는 스포츠계의 편견을 뛰어넘는 놀라운 활약이었다.

이런 박하준과 금지현이 하나로 뭉쳐, 대한민국 선수단에 파리올림픽 첫 메달을 선사했다. 박하준-금지현조는 27일(한국시각)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 금메달 결정전에서 12대16으로 중국에 밀렸지만,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하준-금지현은 본선에서 631.4점을 기록하며, 632.2점을 쏜 중국조에 이어 2위로 금메달 결정전에 오르며, 일찌감치 메달을 확보했다. 결승에서도 선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올림픽 첫 메달의 단골 주인공이었던 한국 사격은 이번에도 박하준과 금지현의 활약으로 기분 좋은 기운을 이어갔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여고생' 여갑순이 금메달, 2000년 시드니 대회서 역시 여고생이었던 강초현이 은메달,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 대회서 '사격 황제' 진종오가 각각 은메달, 금메달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선사한 바 있다.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노리는 한국 사격은 최근 선수들의 상승세를 감안, 공기소총 혼성 10m 경기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승부수를 띄웠다. 박하준과 금지현 조합을 꾸렸다. 당초 남자 소총 에이스인 박하준과 반효진(대구체고)이 짝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험이 풍부한 금지현이 현지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이며 전격적으로 멤버를 바꿨다. 둘은 지난 2022년 바쿠월드컵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바 있다. 이는 멋지게 통했다.

박하준은 완벽주의 성격답게 메달 획득에도 웃지 않았다. 그는 “메달을 따서 일단 마음은 편하다. 그렇지만 오늘 메달은 잊고 내일부터는 또 처음이라고 생각하면서 하겠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성리하오(중국)에게 패했는데, 설욕하고 싶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편견을 깬 금지현은 “출산보다 무서운 것은 없다. 임신은 여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편견 때문에 후배들이 의지를 꺾지 않았으면 한다“며 “둘째를 낳고 다음 올림픽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웃었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1453건, 페이지 : 73/5146
    • [뉴스] [U18 아시아컵] 장혁준 "이란전, 체력 ..

      장혁준이 맹활약했다. 대한민국 18세 남자 농구 대표팀은 3일 요르단 아레나 컴플렉스에서 열린 2024 FIBA U18 아시아컵 조별예선에서 쿠웨이트에 86-36으로 승리했다.대표팀은 50점 차 대승과 함께 2연승을..

      [24-09-04 13:40:08]
    • [뉴스] “흥민 형 본받아야지“ 26살에 사우디가자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스티븐 베르바인은 손흥민의 그늘에 가려 토트넘에서 빛을 보지 못했다.베르바인은 유스 시절 2년간 아약스에 몸담았다. 이어 PSV 에인트호벤으로 둥지를 옮겼다. PSV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그..

      [24-09-04 13:33:00]
    • [뉴스] 맨유, 텐 하흐 초스피드 경질 시나리오 이미..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많은 시간을 더 이상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차기 감독 후보군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감독이 다시..

      [24-09-04 13:31:00]
    • [뉴스] 감히 이강인 노린 대가=1500억 공중분해...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나폴리가 파리 생제르맹(PSG)이 아끼는 이강인을 노린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나폴리는 최근 팀 핵심이었던 빅터 오시멘을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로 임대 이적시켰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오시멘을 두..

      [24-09-04 13:25:00]
    • [뉴스] '창단 10주년' 맞아 성적과 흥행 두마리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서울 이랜드는 올 시즌 창단 10주년을 맞았다.카치프레이즈는 'ATTENT10N(어텐션)'이었다. '우리의 축구를 주목하라'는 의미였다. 2014년 화려하게 출발했지만, 갈수록 스포트라이트에..

      [24-09-04 13:20:00]
    • [뉴스] [U18 아시아컵] 50점 차 대승에도 만족..

      “생각보다 너무 안 풀렸다.“대한민국 18세 남자 농구 대표팀은 3일 요르단 아레나 컴플렉스에서 열린 2024 FIBA U18 아시아컵 조별예선에서 쿠웨이트에 86-36으로 승리했다.한국은 2쿼터부터 급격하게 격차를..

      [24-09-04 13:08:06]
    • [뉴스] “다음엔 훨씬 좋을 것“ 피홈런 2방에도 꽃..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나름대로 괜찮았다고 본다.“4이닝 4안타(2홈런) 2볼넷 6탈삼진 5실점. 데뷔전임을 감안해도 올 시즌 줄곧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던 투수였기에 100% 만족할 순 없었다. 하지만 사..

      [24-09-04 13:00:00]
    • [뉴스] 서울시체육회, 남현희 감독에 '지도자 자격정..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서울시체육회가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감독에 대해 지도자 자격정지 7년 징계를 결정했다.지난 3월 스포츠윤리센터는 남 감독이 자신이 운영하는 펜싱 아카데미 지도자가 고등학교 재학중인 여..

      [24-09-04 12:55:00]
    • [뉴스] ‘김준영 18P 8A’ 건국대, 조선대 31..

      김준영이 공격에서 매서운 활약을 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건국대학교는 4일 조선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자부 조선대학교와의 경기에서 107-76으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건국..

      [24-09-04 12:45:10]
    이전10페이지  | 71 | 72 | 73 | 74 | 75 | 76 | 77 | 78 | 79 | 8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