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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잉글랜드 대표팀이 '주드 벨링엄(레알마드리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영국 언론이 지적했다.

벨링엄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통해 세계적인 유망주로 발돋움했다. 2023년 도르트문트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2023~2024시즌 레알의 2관왕(라리가, 챔피언스리그)에 앞장서며 슈퍼스타로 등극했다.

21세의 어린 나이로 레알과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유명인이 된 그는 '연예인병'에 걸린 모양이다. 이번 유로2024에서 팀의 조직력을 해치는 행동을 일삼아 우승 도전에 방해가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는 19일(한국시각) '잉글랜드에서 최고의 재능을 가진 벨링엄은 마이클 조던을 모델로 한 지나친 자신감을 나타내 유로2024에서 대표팀 동료들의 마음을 돌리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인디펜던트는 '벨링엄은 벤치에서 소리를 질렀다. 가까이 앉아 있던 관중 일부는 그가 동료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너무 느리다고 소리쳤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이를 문제 삼으려고 보도하는 것이 아니다. 벨링엄과 같은 선수들의 능력을 낭비하지 않고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길 바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인디펜던트는 벨링엄이 과도하게 주목을 받아 대표팀이 하나로 뭉치지 못했다고 짚었다.

인디펜던트는 '벨링엄을 구세주로 내세운 캠페인이 잉글랜드 팀 정신에 어긋난다는 의견이 있었다. 벨링엄은 언론과의 인터뷰 같은 책임감이 필요한 일은 회피했다. 그러면서도 너무 일찍 리더십 그룹으로 승진했다. 벨링엄은 결승전 이후 믹스드존에서 영국 언론과 인터뷰를 외면하고 스페인 언론과 인터뷰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인디펜던트는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들 중 일부는 훨씬 어린 벨링엄이 마치 프로 선배인 것처럼 자신들에게 말을 거는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벨링엄을 내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벨링엄은 잉글랜드를 이끌 차세대 에이스다.

잉글랜드는 마침 사령탑 교체를 앞두고 있다. 2016년부터 잉글랜드를 지휘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가 유로2024 이후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새 잉글랜드 감독은 벨링엄을 반드시 효과적으로 컨트롤해야 한다.

인디펜던트는 벨링엄이 '미국식 선수'라고 표현했다.

인디펜던트는 '벨링엄은 확실히 다른 성격의 선수다. 유로2024에서 벨링엄은 조던을 모델로 삼고 있다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조던은 최고를 요구하고 그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가혹할 수 있지만 그것만이 높은 단계로 올라갈수록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것이다. 캠프 관계자들은 이것이 축구에서는 볼 수 없는 미국식 스포츠의 성격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인디펜던트는 굳이 미국까지 갈 것도 없다고 진단했다.

인디펜던트는 '이미 레알에는 더욱 많은 것이 있다. 벨링엄이 가장 큰 무대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이유 중 하나다. 그의 과시적인 표시와 완전한 자신감은 고전적인 레알 선수의 특성을 보여준다. 마드리드에서는 통했다'라며 대표팀에서는 조정을 통한 적응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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