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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최창환 기자] 비록 패했지만, 박정은 감독은 만족감을 표했다. 특히 3년 차 시즌을 앞두고 있는 빅맨 박성진에 대한 기대감이 큰 눈치였다.

박정은 감독이 이끄는 부산 BNK썸은 1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아산 우리은행과의 A조 맞대결에서 75-80으로 패했다.

BNK썸은 총 10명의 선수를 기용했다. 이 가운데 8명이 15분 이상을 소화하는 등 다양한 조합을 실험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

박정은 감독은 “많은 조합을 시도했고, 선수들이 이 과정을 통해 시행착오를 거쳤으면 했다. 우리가 어떤 농구를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빅맨을 활용하는 공격도 있지만, 모든 선수가 외곽에서 공간을 만드는 공격을 추구하고 있다. 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들은 이 부분을 익히는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기존 선수들은 연습한 모습이 잘 나왔다”라고 말했다.

특히 3년 차 빅맨 박성진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파울아웃됐지만, 골밑에서 다양한 득점 루트를 만드는가 하면 공을 따내기 위한 집중력도 발휘했다. 박정은 감독 역시 “너무 잘해줬다. 디테일한 부분은 조금 부족했지만, 집중력만큼은 오프시즌을 통틀어 가장 좋았다”라며 호평했다.

박정은 감독은 또한 “순간적으로 실수한 건 있었지만, 눈빛을 보면 안다. 스스로 실수한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는 눈빛을 보며 실력이 늘었다는 걸 느꼈다. 칭찬을 많이 해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박성진에게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었다. 박정은 감독은 “(박)성진이를 비롯해 (심)수현이, (김)민아, (김)정은이까지 4명 모두 베테랑들과 호흡을 맞추는 부분에 대해 굉장히 고민하며 노력해왔다. 4명이 언니들, 팬들에게 오프시즌을 열심히 준비했다는 걸 보여줬으면 했다. 시즌이 개막하면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의 멍에를 썼던 BNK썸은 진안(하나은행)이 이적했지만, 박혜진과 김소니아를 영입하며 내외곽에 걸쳐 보다 짜임새 있는 전력을 구축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던 우리은행, 청주 KB스타즈의 전력이 나란히 약화된 것도 BNK썸을 비롯한 타 팀들에겐 호재다.

박정은 감독은 “프로는 항상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한다. 2022~2023시즌에 목표(챔피언결정전 진출)를 이뤘지만, 지난 시즌은 최하위였다. 색깔이 바뀌어서 다시 시작하는 만큼 더 단단한 팀을 만들어야 한다. 젊은 선수들도 더 성장해야 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이 부분을 얻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혜진은 이번 대회 내내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박정은 감독은 박혜진에 대해 “컨디션을 더 봐야겠지만 못 뛸 것 같다. 시즌 때 합류하면 상황마다 팀을 조립하는 역할을 잘할 수 있을 것이다. 공격, 수비, 템포, 로테이션 모두 컨트롤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사진_김소희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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