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15 22:42:00]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 7월 정든 토트넘을 떠난 아일랜드 공격수 트로이 패럿(22·AZ알크마르)이 '포'트트릭(단일경기 4골)을 폭발했다.
패럿은 15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알크마르 AFAS 슈타디온에서 열린 헤렌벤과 2024~2025시즌 네덜란드에레디비시 5라운드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출전해 스벤 메이난스(알크마르), 19분 루크 부르워스(헤렌벤)의 골로 1-1 팽팽하던 전반 23분 이날 첫 골을 시작으로 골폭풍을 몰아쳤다.
패럿은 알크마르가 2-1로 앞선 후반 3분 팀의 3번째 골을 낚았다. 이번에도 우측에서 윙어 이브라힘 사디크가 찔러준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전반 막바지 골대를 맞추는 등 몰아치던 헤렌벤은 이때부터 날개없이 추락하기 시작했다. 패럿은 후반 5분 '에버턴 출신' 요르디 클라시의 패스를 받아 골문 구석을 찌르는 왼발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패럿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후반 10분 동료가 차단한 공을 건네받아 침착한 왼발슛으로 4번째 골을 작성했다. 4골 모두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침착한 슈팅 능력이 돋보였다. 지난시즌 토트넘 소속으로 엑셀시오르로 임대를 떠나 10골을 넣은 패럿은 지난여름 알크마르 완전 이적 후 5경기만에 진가를 발휘했다.
패럿은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2019년 1군에 데뷔했다. 하지만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손흥민(토트넘) 등 공격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밀월, 입스위치, 밀턴 케언즈, 프레스턴, 엑셀시오르 등으로 매시즌 임대를 전전했다. 토트넘에선 컵포함 4경기에 출전해 데뷔골을 넣지 못했다. 결국 지난 7월 이적료 800만유로(약 118억원)에 알크마르에 새 둥지를 틀었다.
패럿은 “앞서 골을 넣지 못해 실망스러웠다. 공격수로서 나는 항상 골을 넣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내 실력을 믿고, 우리 팀이 좋은 팀이란 사실을 믿었다. 그렇게 오늘 좋은 기회를 잡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알크마르는 후반 27분 사디크, 30분 멕스 메르딩크, 37분 크리스티얀 벨리치, 40분 지코 뷔르메이스터르의 연속골로 역사적인 9-1 완승을 이끌었다. 알크마르는 개막 후 5경기에서 4승1무, 무패질주한 알크마르는 5전 전승 중인 PSV에인트호번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올시즌 '네덜란드 축구 전술' 로빈 판 페르시를 감독으로 선임한 헤렌벤은 5라운드만에 역대급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다. 4경기에서 1승1무2패 승점 4점에 그치며 12위에 처져있다.
판 페르시 감독은 “저도 이런 대패를 경험한 적이 있다. (아스널에서 뛰던 시절)맨유에 2-8로 진 기억이 있다“며 “유쾌하진 않겠지만, 그것도 축구의 일부다. 모든 사람이 최고가 되기 위한 여정“이라고 자위했다. 힘든 상황이지만 서로를 믿어야 한다는 당부의 말도 남겼다. 그렇지만 공격 지향 전술을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1-9는 헤렌벤 구단 역사상 최다실점 패배에 해당한다. 0-8 스코어로 패한 지난 4월 PSV전과 최다골차 패배 경기 동률이다. 에레디비시 역사상 같은 해에 두 번 이상 8골 이상 실점한 팀은 1959년 포르투나시타르트, 1966년 엘링크베이크에 이어 헤렌벤이 3번째다. 알크마르는 21세기 구단 단일경기 최다골 기록을 세우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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