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04 21:47:00]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킬리안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PSG)과 담판을 지을 예정이다. 직접 만남을 예고했다.
영국의 트리뷰나는 4일(한국시각) '킬리안 음바페와 PSG가 리그앙 사무실에서 맞붙는다'라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최근 PSG와의 법적 분쟁으로 인해 화제를 모았다. 발단은 음바페의 이적이었다. 음바페는 이번 여름 전까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 2022년 당시에도 레알은 음바페를 영입하기 직전까지 갔었다. 다만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파리 생제르맹(PSG)의 강한 만류로 음바페는 잔류를 택했다.
레알행이 간절했던 음바페는 2023~2024시즌을 앞두고 PSG를 떠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PSG와 대립했다. 음바페가 당시 밝힌 계획은 자유계약으로 PSG를 떠나는 것이다. 그는 구단과 연장 계약을 체결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 이후, 2023~2024시즌까지 PSG에서 뛰다가 계약 만료 후 팀을 떠날 것이라는 의사를 내비쳤다. PSG는 반대 입장이었다. 그가 계약 연장을 하거나 여름에 떠나지 않는다면 2군에 보내겠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시즌 개막 후 극적인 합의를 통해 음바페와의 마지막 시즌에 돌입했다.
이후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음바페와 레알이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번 여름 현실이 됐다. 음바페는 레알 유니폼을 입었고,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레알 이적으로 PSG와 음바페의 문제가 모두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PSG가 음바페에게 미지급한 임금이 있었기 때문이다. 음바페는 레알행이 마무리되자 곧바로 PSG에 미지급된 임금을 요청했다. 하지만 PSG는 음바페에게 지급해야 할 보너스와 임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PSG는 음바페가 구두로 보너스를 탕감해 주겠다고 약속했다는 입장이다. 구단은 양측의 관계가 악화되어 해당 내용을 서면으로 남길 수 없었다고 밝혔다.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며 이제는 법정에서 구단과 선수가 돈의 지급 여부를 두고 다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음바페 측은 고소를 예고했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ESPN은 지난 7월 당시에도 '음바페가 미지급 임금으로 인해 PSG를 고소할 준비 중이다'라며 '음바페의 어머니인 파이자 라마리는 PSG가 우리에게 빚진 돈을 지불하지 않으면 PSG를 고소할 준비가 됐다고 알렸다'라고 밝혔다.
음바페 측은 본격적으로 PSG 압박에 나섰다. 무려 프랑스축구연맹과 유럽축구연맹(UEFA)에 이번 사건에 대해 제소했다. 프랑스 정론지 르몽드는 '음바페가 PSG의 5500만 유로(약 810억원)의 미지급 급여를 달라고 요구했다'라며 '음바페는 PSG와 분쟁 중이다. 그는 계약에 따라 돈을 요구하고 있다. 소식에 따르면 PSG는 그에게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 이미 선수는 6월 중순에 PSG에 공식적으로 통지서를 보냈다. 결국 음바페는 더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피하면서도 더 나아가기로 결정했다. 그는 프랑스 축구연맹의 법률위원회와 유럽축구연맹(UEFA)에 연락했다. 징계권한을 가진 법률위원회는 이에 따라 해당 구단의 선수 영입을 금지할 수도 있다'라며 음바페와 PSG의 현재 상황을 전했다.
프랑스축구연맹 법률위원회와 UEFA에서 모두 징계를 받게 된다면 PSG는 음바페 임금 미지급 문제 해결 전까지 UCL 출전과 선수 영입 모두가 어려워질 수 있기에 구단 운영 자체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그렇기에 음바페 사건이 길어진다면 PSG의 징계로 음바페의 친한 동생 이강인을 포함해 과거 동료였던 PSG 선수들도 낭패를 볼 수밖에 없다.
결국 최악의 상황을 막고, 상황을 매듭짓기 위해 음바페와 PSG는 리그앙 사무실에서 만날 예정이다. 트리뷰나는 '오는 9월 11일 음바페와 PSG가 리그앙 사무실에서 만난다. 음바페는 5500만 유로를 요구하고 있다. 이미 지속적인 분쟁이 있었고, PSG는 이를 지불할 의무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당장 만남으로 상황이 해결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독하게 이어진 음바페와 PSG의 악연이 그가 구단을 떠난 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음바페 임금 비지급 사태가 어떤 나비효과로 PSG를 덮칠지도 계속해서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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