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프리시즌 첫 골을 신고한 손흥민이 이제 한국으로 온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각) 일본 도쿄의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비셀 고베와의 2024~2025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3대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3분 오른발 슛으로 고베 골망을 흔들며 이번 프리시즌 첫 득점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앞서 스코틀랜드에서 진행된 하츠와의 친선전, 런던에서 진행된 퀸즈파크레인저스와의 친선전에서는 득점 없이 침묵했는데, 아시아 투어의 시작인 고베전에서 곧바로 득점을 신고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왼쪽 윙어로 나섰으며, 데얀 쿨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 등 주전 선수들이 선발로 출전했다. 이외에도 아치 그레이, 벤 데이비스 등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려 고베를 상대했다.

경기 시작부터 고베는 토트넘을 압박했다. 하지만 토트넘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다만 토트넘은 이른 시점에 실점하며 끌려가야 했다. 전반 9분 파페 사르의 실수로 공이 흐르자, 이를 오사코 유야가 밀어넣으며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16분 존슨의 패스를 받은 쿨루셉스키가 박스 안에서 침착한 패스로 포로를 향해 공을 전달했다. 포로는 성급한 슈팅 대신 드리블로 수비를 제쳤고, 이후 정확한 왼발 슛으로 고베 골문 구석을 찔렀다.

손흥민도 분전했다. 전반 22분 손흥민은 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와 골키퍼에게 걸리고 말았다. 전반 35분에도 손흥민의 날카로운 패스가 문전 앞 존슨에게 연결되는 듯했지만, 정확히 마무리되지 않으며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 종료 후 곧바로 매디슨, 데이비스, 굴리엘모 비카리오, 이브 비수마를 빼고, 브랜든 오스틴, 제이미 돈리, 루카스 베리발, 올리버 스킵 등 젊은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젊은 선수들과 함께 후반을 시작한 토트넘은 손흥민의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손흥민은 후반 3분 존슨의 크로스를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고, 손흥민의 슈팅은 감각적으로 상대 골키퍼까지 뚫어내며 그대로 고베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득점과 함께 도쿄국립경기장도 열광의 도가니로 바뀌었다. 득점 후 손흥민은 후반 15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떠났고, 팬들은 손흥민이 벤치로 들어가자 많은 환호를 보냈다.

토트넘은 이후 후반 19분 그레이의 패스를 잡아낸 사시키 다이쥬가 장 파트리에게 패스를 전달했고 파트리의 정확한 슈팅은 그대로 수비를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토트넘은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할 생각이 없었다. 후반 43분 돈리의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기다리던 무어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다시 리드를 잡았고 그대로 마무리하며 3대2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손흥민은 이날 경기의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 선수단과 함께 아시아 투어의 마지막 종착지인 한국으로 향한다. 28일 입국 이후 30일 오픈트레이닝 일정을 시작으로 한국에서의 일정에 돌입한다. 토트넘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31일 팀 K리그, 8월 3일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손흥민도 조국인 한국으로 향하는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은 개인 SNS를 통해 '일본에서의 놀라운 경험, 팬분들과 비셀 고베의 환대에 항상 감사하며 이곳에 있는 것이 좋다'라고 일본에서의 소감을 남긴 후 '한국, 우린 곧 집으로 간다. 여러분을 만나서 여러분 앞에서 뛰고 싶은 것을 참을 수 없다!!'라며 빨리 한국에서 팬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고베와의 경기에서 프리시즌 첫 득점을 터트린 손흥민은 한국에서 이어지는 두 번의 친선전에서도 팬들과의 만남과 함께 맹활약을 보여줄지에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