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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무려 일급 1억 5000만원이었다. 하지만 선수는 이를 거절하고 잔류를 택했다.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6일(한국시각) '아스널이 레안드로 트로사르와 재계약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아스널은 최근 트로사르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이 도착하며 화제를 모았다. 벨기에 출신 공격수 트로사르는 지난 2012년 헹크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으며, 이후 임대를 거쳐 헹크 주전으로 활약한 뒤 2019년 브라이튼으로 이적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브라이튼에서 엄청난 드리블과 강력한 슈팅을 선보이며 활약을 인정받았고, 2023년 1월 아스널로 합류해 빅클럽 이적에 성공했다.

아스널 합류 후에는 브라이튼 시절처럼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기는 어려웠다. 아스널에는 이미 부카요 사카,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라는 확고한 주전 윙어들이 있었고, 트로사르는 선발과 벤치를 오가는 시간이 많았다. 양쪽 윙어와 펄스 나인(가짜 9번), 공격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위치를 소화해야 했다.

올 시즌도 트로사르는 마르티넬리에 밀려 시즌 첫 2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벤치로 밀려난 그에게 주목한 곳은 사우디 알 이티하드였다. 알 이티하드는 트로사르로 공격진을 보강하길 원했다. 제안한 주급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기준으로 무려 60만 파운드(약 10억 5000만원)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로사르가 올 시즌 아스널에서 9만 파운드(약 1억 5000만원)를 수령 중인 점을 고려하면 무려 5배 이상의 주급 인상 제안이었다. 일급으로 환산하면 매일 1억 5000만원이 들어오는 계약이었다.

하지만 트로사르는 이를 거절했고, 아스널도 그를 판매할 생각이 없었다. 올 시즌도 EPL 우승을 도전하는 아스널로서는 그를 잃으면서 이적 수익을 얻기보단, 함께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 더 중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트로사르의 계약 거절과 함께 아스널도 알 이티하드의 이적료 제안을 거부했다. 대신 아스널은 트로사르와 재계약을 통해 그를 더 오랜 기간 잡아둘 계획으로 보인다.

풋볼인사이더는 '아스널은 트로사르와 재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아스널은 그를 잃을 생각이 전혀 없다. 트로사르는 2026년까지 계약되어 있고, 이제 그는 새 계약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 라힘 스털링의 임대 합류에도 그는 여전히 아스널 핵심으로 여겨진다'라고 전했다.

막대한 연봉에도 트로사르의 선택은 아스널이었다. 아스널을 택한 트로사르가 올 시즌도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그가 재계약으로 보답받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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