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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우리 고객에게 놀라운 선물을 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레전드 중 한 명인 존 반스(60)가 스포츠베팅샵 점원으로 나서 충격을 안겼다. 리버풀 팬들은 반스가 갑작스럽게 직원 유니폼을 입고 스포츠베팅샵에 나타나자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이는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었다. 반스의 깜짝 변신 이유를 알게된 리버풀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13일(한국시각) '리버풀 레전드 반스가 스포츠베팅샵 점원으로 나타난 장면이 목격됐다. 하지만 보기와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반스는 지난 12일 리버풀 밀 레인의 스포츠베팅 업체인 래드브룩스 매장에서 점원 유니폼을 입고 근무에 나섰다. 이를 목격한 리버풀 팬들이 경악한 건 당연하다. 가끔 화려한 축구 커리어를 지닌 레전드가 은퇴 후 경력 관리에 실패해 축구계와 동떨어진 일을 하는 경우가 있다. 반스도 이런 경우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반스는 몰락한 것이 아니었다. 리버풀의 두 번째 홈 경기를 앞두고 래드브룩스의 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매장 보조직원으로 변신해 팬들과 만난 것이었다.

팬들은 반스를 알아보고 사진 촬영과 사인을 요청했다. 반스는 기꺼이 팬과 소통하며 리버풀과 래드브룩스의 홍보에 나섰다. 이렇게 자신과 만난 팬들을 대상으로 추첨해 주말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안필드 홈경기 티켓 두 장을 선물로 주기로 했다.

이러한 반스의 변신은 래드브룩스가 이번 시즌 리버풀의 공식 베팅 파트너가 된 이후 이뤄지게 됐다. 래드브룩스 밀 레인의 매장 매니저인 패트리샤 루이스는 “리버풀의 열렬한 팬으로서 반스가 오늘 아침 같이 근무하게 돼 정말 좋았다. 주말 홈경기를 앞두고 우리 팀과 고객들을 흥분시켰다“고 말했다.

래드브룩스 대변인인 알렉스 아파티는 “존 반스가 밀 레인에서 래드브룩스 팀을 도와준 것은 정말 멋진 일이었다. 그의 차 만드는 기술은 좀 의심스러웠지만, 확실히 우리 고객들에게 예상치 못한 놀라움을 안겨주었다“고 설명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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