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1-06 18:06:00]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탁구는 기쁨의 통로, 56표의 반대표 잊지 않겠다.“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이사(46)가 제26대 대한탁구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대한탁구협회는 6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대한체육회장 도전을 위해 사퇴한 유승민 전 회장 후임을 뽑는 제26대 회장을 뽑는 선거를 진행했다. 대한체육회의 산하단체 선거 규정에 따라 시도협회, 산하 연맹, 선수, 지도자, 생활체육인을 무작위로 뽑은 194명의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태성 대표가 기호 1번, '사라예보 탁구 레전드' 이에리사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 기호 2번을 받았다. 투표수 148표, 유효투표수 148표 중 이태성 후보가 92표(62%), 이에리사 후보가 56표(38%)를 받으며 이태성 후보가 당선됐다.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는 2022년 대한탁구협회와 업무협약을 통해 세아아카데미를 설립해 유소년 탁구 꿈나무를 발굴·육성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정영식 감독을 사령탑으로 세아탁구단을 창단해 국가대표 에이스 장우진과 정관장 소속 선수들을 인수했다.
이 회장 당선인은 당선 직후 “예상하지 못했지만 당선돼 기쁘다. 상대 후보께도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56표의 반대표를 잊지 않겠다. 그분들이 원하는 방향을 잘 수렴해서 화합하고 단결하고 소외되지 않는 대한탁구협회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당선인의 당선 일성은 “경청“이었다. “우선 앞으로 몇 달 동안은 많이 들어야 한다“면서 “다른 후보를 찍었던 56표에 대해서도 얘기를 듣고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했다. “나는 이해관계가 얽혀 있지 않기 때문에 누구도 불편하지 않다. 기존 집행부가 했던 것도 잘 살펴보고 다양한 이야기를 잘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후원사에서 회장사가 됐으니 제가 첫 번째로 할 일은 우리 세아그룹도 탁구에 대한 관심을 갖고 함께 홍보하고 대한탁구협회와 함께 발전해 나가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대한축구협회 감사 등 일련의 사태를 보며 대기업들이 스포츠 투자에 지갑을 닫는 현실 속에 이 대표의 회장 도전은 의미 있다. “처음 대한탁구협회장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모두가 반대했다. 기업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기업은 굉장히 투명하게 운영된다. 대한탁구협회도 상장기업과 같이 투명하게 운영하면 되지 않을까, 그러면 굉장히 간단한 문제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고심 끝에 도전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언제든 옷 벗을 준비가 돼 있다. 잘못했다면 언제든 더 잘할 수 있는 분에게 바통을 넘기는 게 맞다“면서 “비즈니스는 '기브 앤드 테이크(give and take)'다. 이익을 추구해야 하니 불편할 때가 많다. 하지만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기브 앤드 테이크'가 아니라 어떻게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질까에 대한 고민이다. 사심이 전혀 없다. 여기서 명예를 얻는 것도, 권력을 얻는 것도 아니다. 봉사하고 지원하면서 얻는 기쁨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선대 회장님과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오페라를 15년간 지원하셨다. 지금은 어머니가 재단을 통해 25년간 지원하신다. 어릴 땐 '왜 사서 고생하실까' 생각했지만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이해가 된다. 오히려 오페라가 탈출구, 기쁨의 통로가 아니었을까. 제게도 탁구는 그렇다“고 말했다. “올해 초 부산세계선수권 때만 해도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최근까지도 망설였다. 모두가 반대했다. 마지막에 아내가 용기를 줬고,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왔는데 감사하게 생각한다. 처음엔 부담이었지만 감사한 마음이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한 것도 많지 않은데 탁구인들이 이렇게 믿음을 주시면서 내가 경선에 지더라도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진심을 전했다. “탁구를 무척 좋아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아버지와 탁구를 쳤다. 마롱의 오랜 팬“이라는 말로 탁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태성 회장 당선인은 대한체육회 인준을 거쳐 당선이 확정되면 유승민 전 회장의 잔여 임기를 포함 2028년 말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39-37 듀스 혈전'…V리그 역대 최장 ..
현대건설, 정관장과 4세트 접전 따내며 3-1 승리(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정관장과 원정 대결에서 롱랠리 끝에 이길 수 있었던 건 피 말리는 4세트 듀스 접전 승리가 결정적 역할을 ..
[24-11-09 09:20:00]
-
[뉴스] 당구 여제 김가영, LPBA 최다 22연승 ..
임정숙 꺾고 NH농협카드 챔피언십 4강 진출(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여자프로당구(LPBA) 개인 투어 22연승 행진을 벌이며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김가영은 8일 밤 ..
[24-11-09 09:20:00]
-
[뉴스] 탁구 신유빈, 세계 4위 왕이디 벽에 막혀 ..
WTT 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 여자단식 8강서 0-3 패배(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탁구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이 2024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 준결승 길목에서 중국의 강호 왕이디의..
[24-11-09 09:19:00]
-
[뉴스] '연봉 1억' 김도영, '유니폼 매출만 11..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 통합 제패로 V12를 일군 KIA. 성적만 좋았던 게 아니다.'흥행 대박'도 뒤따랐다. 올 시즌 광주에서 치른 73번의 홈 경기에 125만9249명, 경기당 평균 1..
[24-11-09 09:11:00]
-
[뉴스] ‘618일 만에 7연패’ 또 한번 DB 발목..
[점프볼=울산/조영두 기자] 턴오버와 리바운드가 또 한번 DB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원주 DB는 올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개막전에서 서울 삼성을 꺾었지만 이후 경기에서..
[24-11-09 09:00:14]
-
[뉴스] 서울림운동회 '찐팬' 3년 개근 김예지 의원..
“오늘은 힘있게, 함께, 그리고 즐기는 거예요!“서울림운동회 '찐팬' 김예지 의원(국민의힘)의 밝은 에너지가 체육관의 '텐션'을 200배 끌어 올렸다. 장애, 비장애의 벽을 허물고 '우리'가 된 학생들은 김 의원의 ..
[24-11-09 09:00:00]
-
[뉴스] [NBA] '역대 최악의 드래프트?' 그래도..
[점프볼=이규빈 기자] 역대급 흉작으로 불렸던 2024 NBA 드래프트지만, 1순위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애틀랜타 호크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필립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24-11-09 08:55:12]
-
[뉴스] 'SON 어서오라. 돈으로 위로해줄게.' 토..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마음 무척 상했지? 우리가 돈으로 위로해줄게.'손흥민(32)이 충격에 빠졌다. 사실상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토사구팽'을 당해버린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지난 9년간 팀에 대한 충성..
[24-11-09 08:47:00]
-
[뉴스] "서있기만 해도 위협" 이래서 '퀸단비'…4..
[점프볼=부천/홍성한 기자] WKBL 역사상 최초 국내선수 4경기 연속 30+점은 물 건너갔지만, 존재감만은 여전했다. "수비 로테이션 미스가 많이났다. 진안 역시 존재를 의식했는지, 자꾸 밖으로 나와서 플레이하더라..
[24-11-09 08:00:36]
-
[뉴스] “그 때 왜 그걸 했을까요” 이다현이 잘 될..
혈투 끝의 승리에도 이다현이 스스로를 다그쳤다.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치러진 정관장과 현대건설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는 4세트 만에 끝났다. 그러나 웬만한 5세트 경기를 뛰어넘는..
[24-11-09 08:00:2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