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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당장 내일이 드래프트인 것처럼 간절함을 가지고 운동하겠다.”

중앙대는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를 준비할 때 기량 좋은 신입생들의 가세로 고려대와 연세대의 아성에 도전할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실제로 정규리그에서 고려대와 연세대에게 1패씩 안겼다. 한 시즌 대학농구 정규리그에서 고려대와 연세대에게 1승씩 챙긴 팀은 2013년 경희대 이후 11년 만이다.

그만큼 전력이 좋은 중앙대는 의외의 패배를 한 번씩 당해 5위로 정규리그를 마쳤고, 29일 동국대와 8강 플레이오프에서도 58-66으로 고개를 숙이며 2024년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학에서 2번째 시즌을 마친 유형우(185cm, G)는 “우리가 오늘(29일) 이겼다면 4강을 홈에서 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형들(강현수, 임동언)과 홈에서 경기를 하고, (챔프전까지) 2경기를 더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고 동국대에게 패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중앙대는 이날 경기 시작과 함께 연속 3점슛 3방을 얻어맞아 끌려갔다. 3점슛 3개가 들어간 시간만 따지면 33초다. 중앙대는 이날 동국대에게 3점슛 9개를 얻어맞았다. 더구나 4쿼터 중반 역전 당할 때도, 경기 막판 실점도 3점슛이었다.

유형우 역시 “처음에 3점슛 3방을 얻어맞고 시작해서 어수선했다”며 “우리가 분위기를 다잡아서 잘 이끌어 나갔는데 마지막에 상대 3점슛이 우리를 무너뜨렸다. 그게 제일 아쉽다”고 했다.

중앙대가 넣은 3점슛은 단 2개. 중앙대의 3점슛 부진도 패배의 원인 중 하나다.

유형우는 “3점슛이 들어갔다면 훨씬 수월하게 경기가 흘러갔을 거 같고, 연세대와 경기에서 이긴 게 슛이 들어간 영향도 있다”며 “수비가 잘 되면 공격도 잘 풀리는데 오늘은 수비부터 잘 안 되었다. 우리의 색깔이 안 나온 경기였다”고 했다.

중앙대는 홈에서 6승 1패, 원정에서 3승 4패였다. 유독 원정에서 약했다. 이날 경기도 원정 경기였다.

유형우는 “우리가 다같이 생각을 해봐도 답이 안 나온다. 원정에서 왜 이렇게 약한지 모르겠다. 헤쳐 나가야 될 숙제”라고 했다.

유형우는 이날 자유투로 2점에 그쳤지만, 활동량 많은 수비로 끌려가던 흐름을 뒤집는데 힘을 실었다. 이를 보여주듯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곁들였다.

유형우는 “우리 팀에 공격을 할 선수들이 많다. 제가 무리하게 공격을 해서 분위기를 바꾸기보다 감독님께서 항상 강조하시는 수비에서 한 발 더 뛰고, 토킹으로 분위기를 끌려는 마음가짐으로 코트에 들어갔다”고 자신의 플레이를 되돌아봤다.

이제 대학 4년 중 딱 절반을 보낸 유형우는 “(지난 2년 동안) 기복이 심한 선수였다. 단점 밖에 생각이 안 난다. 내년에는 기복을 줄이고, 슛 성공률을 올리는 게 가장 큰 숙제”라며 “당장 내일이 드래프트인 것처럼 간절함을 가지고 운동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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