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27 08:30:50]
[점프볼=안양/조영두 기자] LG전에서 결장했던 정효근(31, 202cm)이 가자미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안양 정관장 김상식 감독은 24일 창원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정효근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는 “(정효근이) 수비하고 빨리 백코트를 하길 바란다. 자꾸 슛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백코트를 안 하고 공격만 신경 썼다. 슛 성공률이 컵대회 포함해서 14%였다. 2점슛 5개, 3점슛 14~15개 던지고 수비와 백코트를 안 했다”며 공개적으로 질책했다.
이어 “이종현이 발목이 돌아가서 (정)효근이를 기용했더니 본인만의 것을 하려고 하고, 득점으로 보여주려고 했다. 이야기를 해줬다. 나머지 선수들에게 영향이 갈까 봐 걱정했다. 선수들 앞에서 이야기를 하지 않지만, 그걸 이야기했다. 팀이나 코칭스태프에서 바라는 건 악착같이, 빨리 뛰어다니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김상식 감독의 질책은 단순히 인터뷰로 끝나지 않았다. 아예 정효근을 배제하고 경기를 치른 것. 정효근의 출전 시간은 0이었다. 팀에 장신 포워드가 사실상 정효근밖에 없었지만 끝까지 기용하지 않았고, 정관장은 4쿼터 집중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75-82로 패했다.
26일 안양 장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관장과 원주 DB의 맞대결. 경기 전 김상식 감독이 또 한번 정효근의 이름을 꺼냈다. “오늘(26일)은 효근이가 선발로 나간다. 안 되는 부분이 뭔지, 해야 될 역할에 대해 계속 이야기를 했다. 기본적으로 우리 팀은 효근이가 어느 정도 해줘야 한다.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줬으면 한다.”
사령탑의 마음을 알았을까. 초반부터 정효근은 적극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며 1쿼터에만 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공격보다 수비와 궂은일에 집중했다. 2쿼터에는 김종규를 앞에 두고 인유어페이스 덩크슛을 꽂기도 했다. 이날 경기를 향한 그의 의지를 볼 수 있는 덩크슛이었다.
이날 정효근의 슛 감은 썩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기록에 드러나지 않는 수비와 궂은일에서 팀에 공헌했다. DB산성을 뚫고 연이어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확실히 이전 경기들과 달라진 플레이를 펼쳤다.
정효근은 36분 55초를 뛰며 6점 9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야투 9개 중 2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캐디 라렌(15점 18리바운드 4블록슛)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정관장이 DB를 68-60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두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정효근에 대해 “이전 경기들보다 궂은일을 잘해줬다. 리바운드와 수비를 주문했다. 슛은 언제든지 터질 수 있지만 수비는 놓치면 실점이다. 공격이 안 되면 수비로 풀어달라고 했다. 오늘은 내가 말한 걸 수행하려고 한 게 눈에 보였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만화 ‘슬램덩크’에는 “화려한 도미보다 가자미처럼 진흙투성이가 돼라”는 명대사가 나온다. 코트 위 5명 모두가 빛날 수 없기 때문에 승리를 위해서는 누군가 궂은일을 도맡아야 한다는 뜻이다. 이날 정효근은 가자미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앞으로도 그가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힘을 내준다면 정관장은 좀 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사진_유용우 기자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7년전 '그 장면' 재현? V12 이제 단 ..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V12에 한 발짝 만을 남겨둔 KIA 타이거즈, 5차전 선발은 '대투수'다.KIA 이범호 감독은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갖는 2024 한국시리즈 5차전 선발로 양현종을 예고했다. ..
[24-10-27 09:31:00]
-
[뉴스] [NBA] ‘데뷔 후 단 한 번’ 천하의 르..
[점프볼=최창환 기자]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는 호기롭게 목표를 밝혔다. 전 경기 출전이다.제임스는 27일(한국시간) ‘ESPN’을 비롯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2024-2025..
[24-10-27 09:26:56]
-
[뉴스] SK 속공의 키는 자밀 워니?…"덕분에 평균..
[점프볼=홍성한 기자] 달리는 농구의 키는 자밀 워니?27일 기준 서울 SK는 팀 속공에서 압도적인 1위다. 아직 3경기밖에 치르지 않았기에 표본은 적지만, 경기 당 무려 12.7개의 속공을 성공시켰다. 득점으로 환..
[24-10-27 09:25:46]
-
[뉴스] '원정석 40분 만에 매진→최다 관중 임박'..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1만석으로 증축한 김포FC가 최다 관중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정운 감독이 이끄는 김포FC는 27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수원 삼성과 '하나은행 K리그2 2024' 홈경기를 치른다.역사적인 날이다..
[24-10-27 09:00:00]
-
[뉴스] '탈세의혹' 사우스게이트 전 英 국대감독, ..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지난 유로2024 결승에 올랐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54) 감독이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과거 탈세에 연루됐던 문제 때문에 작위를 ..
[24-10-27 08:58:00]
-
[뉴스] '화력 미쳤다' 바르셀로나, 뮌헨 이어 레알..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FC바르셀로나의 기세가 무섭다. 원정 엘클라시코마저 승리했다. 그것도 4대0 대승이었다.바르셀로나는 27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4~..
[24-10-27 08:53:00]
-
[뉴스] '수치스럽다→레알 마드리드 수준 아니다' 레..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페를랑 멘디(레알 마드리드)가 비난의 중심에 섰다.영국 언론 스포츠바이블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가 잊을 수 없는 밤을 보냈다.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끔찍한 시간을 보낸 뒤 ..
[24-10-27 08:47:00]
-
[뉴스] 요키치 41점 고군분투→웨스트브룩 야투율 0..
덴버가 충격의 연패에 빠졌다. 두 MVP 출신 플레이어의 경기력이 극과 극이었다. 덴버 너게츠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시즌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104-1..
[24-10-27 08:35:50]
-
[뉴스] '아파도 참고 던졌나' 누가 봐도 에이스는 ..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누가 봐도 원태인이 에이스 역할 해야 하는데….프리미어12를 준비하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에 또 비상등이 켜졌다. 이러다 선발진을 제대로 꾸리지도 못하고 대회에 출전할 수도 있을 수 있다. ..
[24-10-27 08:34:00]
-
[뉴스] LG전 결장 충격? 가자미로 변신한 정관장 ..
[점프볼=안양/조영두 기자] LG전에서 결장했던 정효근(31, 202cm)이 가자미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안양 정관장 김상식 감독은 24일 창원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정효근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는 “(..
[24-10-27 08:30:5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