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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이미 가을야구는 좌절됐다. 하지만 '내년은 다르다'를 외칠 주인공이 또한명 나타났다.

비록 가을야구는 좌절됐지만, 투타에 걸쳐 수확이 적지않은 한 해다. 그리고 시즌 내내 고민했던 5선발 자리에도 뜻밖의 얼굴이 등장했다.

롯데 자이언츠 박진(25)은 대연초-부산중-부산고를 졸업한 부산사나이 그 자체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전체 38번)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까지 1군 등판 경험이 6경기 6이닝, 평균자책점 9.00에 불과했다. 퓨처스에서도 평균자책점 5점대 중반에서 6점대 후반까지, 인상적인 기량을 보여주진 못했다.

다만 박진은 지난해 인상적인 에피소드를 남겼다. 래리 서튼 전 감독의 브리핑 현장에 갑작스럽게 배영수 당시 1군 투수코치가 난입했던 것. 그는 “2군에 박진이란 투수가 있다. 공이 말도 안되게 좋다. 오늘 당장 1군에 올려쓰고 싶다“고 제안했다. 엔트리 변경 시간 때문에 부득이하게 브리핑에 뛰어들었던 것. 코치의 노력에도 결국 박진의 1군 등록은 다음날 이뤄졌었다.

군복무 이후 첫 1군 승격이었다. 지난해 성적은 4경기 5이닝, 평균자책점 9.00.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시즌초에는 들락날락하면서도 간간히 1군에 얼굴을 내밀었고, 6월부터는 풀타임으로 던지고 있다. 6월 이후 성적은 30경기 43⅔이닝을 소화하며 2승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92. 어엿한 1군 주축 투수의 한명으로 성장했다.

기자에겐 민망했던 첫 만남의 기억도 있다. 2022년 겨울, 김해 상동에서 열린 마무리캠프를 취재하러 간 길에 신인 선수들의 인터뷰를 요청하고 기다리던 중 박진이 들어왔다. 롯데 담당기자를 맡은지 2년째였지만, 박진과는 첫 만남이었다. 몇마디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요청한 신인 선수가 아님을 뒤늦게 깨달았다. 다른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받고 잘못 찾아왔고, 기자도 그를 알아보지 못했던 것.

박진 역시 당시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미안함에 사과부터 건넸다. 박진은 미소로 답했다.

박진에겐 말 그대로 인생 역전, 스텝업의 한 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안다“고 칭찬했다. 불펜도 아닌 선발로 기회를 얻고 있다. 박진은 “새로운 경험을 쌓는 한 해네요, 아쉬움도 많이 남는 시즌입니다“라고 답했다.

“1군에서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게 됐어요. 덕분에 올해까지 프로에서 뛰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하루 도전하는 자세로 임하고 있습니다.“

아직 커리어를 시작하는 단계의 투수다. '맞아도 된다. 스스로를 믿고 적극적으로 타자와 붙어라. 과감하게 싸워라'라는 김태형 감독의 조언이 제대로 먹혔다. 박진은 “그동안은 안 맞으려고 도망가는 자세가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볼넷도 많았고, 볼카운트가 불리해지면서 맞아나가곤 했죠. 올해는 적극적으로, 타자와 싸운다는 생각으로 던지니까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자신감도 붙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1군에서 롱런하기 위해선 확실한 결정구를 갖추는게 과제다. 박진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그는 “이 공으로 타자를 무조건 잡을 수 있다, 그런 구종을 하나 만드는게 목표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지금은 컷패스트볼을 익히려고 노력중입니다. 슬라이더나 스플리터도 던지는데, 둘다 종적인 변화를 주는 편이라…좀더 횡적인 변화를 주고자 컷패스트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날 박진은 “내년에도 올시즌처럼 1군에서 꾸준히 던지는 것, 선발이든 불펜이든 제 자리를 찾기 위해 도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라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첫 선발등판이던 9월 11일 인천 SSG전에서 3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사령탑의 눈도장을 받았다. 17일 부산 LG 트윈스전 3⅓이닝 3실점도 경기 내용이 나쁘진 않았다.

그리고 기어코 사고를 쳤다. 박진은 2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대투수' 양현종과의 맞대결에서 6이닝 1실점 7K로 호투, 생애 첫 선발승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장식하며 생애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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