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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엘링 홀란의 그늘에 가린 훌리안 알바레즈가 더 이상 참지 않을 태세다.

홀란과 알바레즈는 2000년생 동갑내기다. 둘은 2022년 7월 맨시티에서 함께 출발했다. 알바레즈는 2022년 1월 맨시티와 계약했다. 계약기간은 5년 6개월이다. 그는 친정팀인 리버 플레이트에서 잔여시즌을 보낸 후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뛰어들었다.

홀란은 그해 5월 맨시티 이적이 확정됐다. 7월 1일 합류했다. 계약기간은 5년이다. 하지만 맨시티는 사실상 홀란의 세상이었다. 알바레즈는 EPL에서 첫 시즌 31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 출전은 13경기에 불과했다. 그는 9골을 기록했다.

반면 홀란은 EPL 35경기 가운데 33경기에서 선발로 나섰고, 무려 36골을 터트렸다. 알바레즈는 지난 시즌에는 EPL 36경기에 출격했다. 홀란의 부상이 그에게는 기회였다. 선발 출전은 31경기였고, 11골-9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홀란은 31경기(선발 29경기)에도 27골-5도움을 올렸다.

그러나 알바레즈의 아픔은 또 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등 큰 무대에선 붙박이 주전은 홀란이었다. 알바레즈가 맨시티 탈출을 노리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영국의 '더선'은 30일(한국시각) '알바레즈는 맨시티의 가장 큰 경기에서 제외된 것이 기쁘지 않다고 인정했다'며 '그는 2인자의 미래에 이적을 암시했다'고 보도했다.

알바레즈는 이번 여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열일'을 하고 있다. 코파아메리카에 출격한 그는 2024년 파리올림픽에도 출전하고 있다. 알바레즈는 올림픽 후 거취을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다.

그는 “나는 지난 시즌 팀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뛰었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진실은 또 다르다. 팀에 기여하고 싶지만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제외되는 것이 싫었다“며 “나는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 명확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 다만 올림픽이 끝나면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시간을 가질 것이다. 그 다음에 뭐가 올지 보자“라고 의미심장하 말을 남겼다.

알바레즈는 어린 나이지만 '우승 끝판왕의 운명'을 타고났다. 그는 맨시티에서 두 시즌 동안 유럽챔피언스리그와 EPL 등 6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아르헨티나 A대표팀에서도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우승했고, 2021년에 이어 2024년 코파아메리카의 정상도 함께했다.

홀란과 함께하는 한 알바레즈는 2인자가 될 수밖에 없다. 현재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알바레즈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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