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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양수현이 원대한 목표를 소개했다.

삼성화재가 8일부터 15일까지 일본 시즈오카 일대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많은 선수들이 비시즌 막바지를 치열하게 보내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가운데, 양수현 역시 구슬땀을 흘리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현재 그에 대해서는 팀 내 유망주들 중 가장 성장세가 빠르다며 칭찬이 자자하다.

양수현은 "프로 초년생일 때는 내가 가진 장점이 키와 높이 밖에 없었는데, 꿈꾸고 열심히 하다보니 스스로 발전하는 모습이 느껴진다. 코칭스태프, 형들이 다 좋아졌다고 하더라. 감사하면서도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겸손하게 감사를 표했다.

양수현은 구체적으로 성장한 부분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블로킹과 속공에서 자신감이 생겼다. 프로의 공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주 조금씩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양수현은 "나는 배구를 늦게 시작했다. 비행기 조종사를 꿈꾸던 평범한 학생이었다. 그런데 키가 너무 크다 보니 꿈을 포기하게 됐다. 이 때 배구에 우연히 입문하게 됐다. 고교 2학년 때였다. 훈련이 혹독한 속초고 배구부에 진학해서 여기까지 달려왔다"며 조종사가 아닌 배구선수의 길을 걷게 된 자신의 이야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기쁨과 설렘이 컸다. 정말 기대됐다. 그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달렸다"고 처음 프로에 발을 내딛던 순간을 돌아본 양수현은 "생각보다 벽이 높더라. 막상 부딪혀보니 아직 난 멀었다는 것 밖에 느끼지 못했다. 더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지난 시즌 딱 1경기를 뛰었다. 꾸준히 투입되려면 더 많이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시즌 동안 같은 포지션 형들에게 계속 물어보고 있고 코치님들에게도 많은 레슨을 받고 있다. 수많은 상황에서 어떤 게 더 나은 선택인지,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공을 살릴 수 있을까 등의 질문을 자주 했고 답을 얻어가고 있다"며 높은 프로의 벽을 넘어서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음을 밝혔다.

같은 포지션 선배인 김상우 감독은 양수현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있을까. 그는 "공격과 블로킹에 대해서 많은 조언을 해준다. '속공 때는 멀리서 점프하라, 스윙을 크게 때리지 않고 템포를 빨리 하라, 블로킹을 할 때는 예측하지 말고 상대를 보고 움직여라, 상대 속공을 지켜보지 않는 것은 안 좋은 거다' 같은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 최대한 자체 연습경기든 훈련이든 계속 그 장면을 따라하려고 한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계속 하고 있다"며 김 감독의 조언과 그것을 받아들이려는 자신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했다.

끝으로 양수현은 "대한민국 미들블로커 탑3 안에 들고 싶다. 올 시즌은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 매 경기 절반 정도는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싶다"며 자신의 크고 작은 목표를 밝혔다. 기대주 양수현이 과연 자신의 잠재력을 만개시키는 시즌을 만들 수 있을까.

사진_삼성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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