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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은 북런던 더비의 역사를 쓰고 있는 선수라고 볼 수 있다.

토트넘은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를 치른다. 북런던 더비의 결과에 따라서 10위 토트넘과 4위 아스널의 위치가 뒤바뀔 수도 있다.

영국 기브미 스포츠는 11일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토트넘과 아스널을 통틀어 북런던 더비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 13명을 조명했다. 놀랍게도 13명의 선수 이름 중 EPL에서 뛰는 현역 선수는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뿐이었다.

북런던 더비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해리 케인이다. 케인은 토트넘 시절 북런던 더비를 19번 뛰면서 14골 3도움을 기록했다. 케인이 있었다면 토트넘은 든든했겠지만 이제는 케인에게 의지할 수 없다.

케인 다음은 토트넘과 아스널에서 동시에 뛴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다. 아데바요르는 북런던 더비에서 10골을 넣었는데 아스널 소속으로 뛸 때 토트넘을 상대로 9골을 넣었을 정도로, 토트넘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아데바요르 다음은 아스널 전설 로베르 피레스다. 피레스는 11번의 북런던 더비를 소화하면서 8골 1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팬들이 티에리 앙리보다 무서워했던 선수였다.

북런던 더비 역사에서 4번째로 골을 많이 넣은 선수가 손흥민이다. 19번 출전해 7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2018년 12월 컵대회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북런던 더비 첫 골을 신고했지만 사실 원래 손흥민은 아스널에 굉장히 약했다. 리그 기준으로 보면 토트넘 이적 후 4년이란 시간이 흐르는 동안 9번을 만났는데 공격 포인트가 하나도 없었다.

분기점은 2020년 7월이었다. 북런던 더비에서 1골 1도움으로 2대1 역전승을 이끌면서 혈이 뚫린 뒤로 손흥민은 아스널에 정말 강한 선수가 됐다. 최근 9번의 북런던 더비에서 7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이 주장을 단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 3골을 넣으면서 확실한 아스널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기브미 스포츠는 'EPL에서 100골 이상을 기록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인 손흥민은 수년에 걸쳐 영국 리그는 물론 유럽에서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아스날과의 맞대결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 아스널은 손흥민이 커리어에서 가장 많이 맞붙은 상대로 19번 대결해 7골 5도움으로 결정적인 활약을 해냈다'며 아스널이 이번에도 손흥민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스널 레전드 수비수인 마틴 키언 역시 영국 토크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아스널이 가장 조심해야 할 선수로 손흥민을 꼽으면서 “그는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스널에서 마르틴 외데고르, 데클란 라이스, 미켈 메리노 등이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손흥민에게 최대한 볼이 가지 않도록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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