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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경기 기록중 가장 대단한 것을 꼽으라면 '트리플더블'이 빠질 수 없다. 득점, 어시스트, 리바운드, 스틸, 블록슛 중 3개 부분에서 두 자리 숫자를 만들어내면 인정받는 기록이다. 보통 득점, 어시스트, 리바운드를 통해 많이 만들어지지만 스틸, 블록슛이 포함된 기록도 가끔 만들어진다. 난이도는 후자가 훨씬 높은 편이다.


트리플더블은 빼어난 기량에 더해 부지런해야 가능하다. 자신의 득점뿐 아니라 동료들의 찬스도 봐줘야하고 수비 등 궂은 일에도 적극적으로 임해야 나올 수 있다.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선수가 경기후 특히 주목받는 이유다. 때문에 트리플더블을 자주 만들어내는 선수에게는 ‘다재다능’, ‘영리하다’는 등의 칭찬이 따라다닌다.


하지만 예외(?)도 있다. ‘닌자 거북이’ 러셀 웨스트브룩(35‧191cm)이 바로 그렇다. 그는 NBA를 대표하는 트리플더블러다. 현역이 아니라 역대로 따져도 바뀌지않는 팩트다. 정규시즌 역대 트리플더블 1위, 연속경기 트리플더블 1위가 이를 입증하고있는데 심지어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이라는 대기록까지 가지고 있다. 그것도 3시즌 연속이다.


이정도면 트리플더블 장인 수준이다. 스테판 커리하면 3점슛이 떠오르듯 웨스트브룩하면 트리플더블을 언급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앞서도 언급했듯이 웨스트브룩에게는 다재다능이나 영리하다는 표현이 잘 쓰이지 않는다. 외려 ‘단순하다’ ‘BQ가 떨어진다’는 혹평까지 적지않다. 언뜻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매직 존슨, 제이슨 키드, 르브론 제임스 그리고 니콜라 요키치까지…, 역대로 트리플더블에 능한 선수들은 대부분 패싱게임에 능했다. 그리고 영리하다는 소리를 수없이 들었던 선수들이다. 하지만 그런 영역의 최다기록 보유자가 반대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분명 고개를 갸웃거리게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는 웨스트브룩 특유의 나홀로 플레이 스타일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보통 트리플더블에 능한 선수들은 자신도 득점을 잘하지만 동료들을 잘 살려주는데 일가견이 있다. 이는 팀스포츠 농구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양팀에서 5명씩 코트에 나와 자웅을 겨루는지라 혼자만 잘해서는 한계가 있다.


이를 입증하듯 매직, 키드 등 특급 포인트가드는 물론이거니와 컨트롤타워라는 평가를 받고있는 요키치 등과 함께 뛴 선수들은 전반적인 개인 기록이 상승하는 효과까지 얻기도 했다. 당연히 팀 승률도 좋았다. 이게 바로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를 둔 팀의 혜택이다. 반면 웨스트브룩과 같이 뛴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시너지가 적었다.


웨스트브룩은 헤비볼핸들러다. 볼소유를 아주 많이 가져가면서 플레이한다. 일단 그는 운동능력이 매우 좋다. 특유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앞세워 경기내내 북치고 장구치는데 능하다. 조금의 틈만 있으면 아니 틈이 잘 보이지 않아도 그냥 냅다 림어택을 들어가서 고집스럽게 돌파를 성공시키는 플레이는 수비 입장에서 알고도 막기 힘들다.


림어택을 막겠다고 뒤로 물러나있으면 빠른 릴리스로 중거리 풀업 점퍼를 던지고 더블팀, 트리플팀 등 집중수비가 들어올 경우 비어있는 동료에게 패스를 날린다. 코트 끝에서 리바운드를 잡은후 드리블을 쳐서 반대편 코트까지 달려가 레이업슛이나 덩크슛으로 마무리짓는 '코스트 투 코스트'는 전가의 보도로 불렸다.


더욱 무서운 것은 그러한 플레이를 경기내내 반복할 수 있는 강한 체력까지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최근 선수들은 활동량이 부족하다고 혹평했던 찰스 바클리마저 "그는 다른 동물이다"고 말했을 정도다. 하지만 웨스트브룩이 이렇게 혼자 난리를 치고다니면 상대적으로 다른 동료들은 몸이 식어버리거나 리듬을 잃기 십상이었다.


경기의 승패를 오로지 웨스트브룩의 컨디션에 의지해야되는 상황이 대부분이었던지라 의욕까지 떨어지기 일쑤였다. 더욱이 미친듯한 활동량은 주로 공을 본인이 가지고 있을 때 나오는 플레이였고 오프 더 볼 무브는 상대적으로 정적이었던지라 위력이 한참 떨어졌다. 때문에 많은 선수들 사이에서 함께 뛰고싶지않은 대표적 선수로 꼽히기도 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전성기를 누리며 정규시즌 MVP까지 수상한바있던 그는 이후 우승을 찾아 팀을 떠나게 됐다. 당시만해도 플레이 스타일의 호불호를 떠나 적지않은 팀들이 웨스트브룩을 욕심냈다. 하지만 얼마지나지않아 인기가 뚝 떨어졌다. 가는팀마다 융화가 되지못하며 팀전력을 끌어올려주지 못한 이유가 크다.


전성기가 지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홀로 플레이는 여전하며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않을 경우 돌발행동까지 서슴치않으며 많은 이들을 뒷목잡게 했다. 그결과 휴스턴 로키츠, 워싱턴 위저즈, LA 레이커스, LA 클리퍼스까지 어느 팀에서도 정착하지못하고 계속해서 팀을 옮겨다니고 있다.


NBA 역사상 MVP 출신이 이런 식으로 방랑자가 된 경우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최근에는 덴버 너게츠로 둥지를 옮긴 상태다. 덴버는 웨스트브룩이 원했던 팀이다. 간판스타 요키치 역시 웨스트브룩을 환영하고 있다. 현역 생활 말년을 어찌 보내느냐에 따라 해당 선수의 이미지가 바뀌는 경우도 많았다. 웨스트브룩이 새로운 팀 덴버에서 자신을 둘러싼 부정적인 색깔을 다르게 만들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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