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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내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집무실, 장 차관을 빼닮은 '역사(力士)' 캐리커처가 반달 눈웃음으로 반긴다. 장 차관의 취임 1주년을 맞아 “장차 유명작가님이 될, 문체부 직원 따님이 그려준 깜짝 선물“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역도 금메달을 재현한 그림 속 장 차관은 환히 웃고 있다. 장 차관은 “엄청 힘들었지만 마음은 웃고 있었죠. 아이가 그 마음을 그린 게 신기해요“라며 웃었다. 지난해 7월 3일 문체부 제2차관 임명장을 받은 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파리올림픽 개막에 맞춰 22일 출국하는 장 차관을 마주했다.

▶파리올림픽을 앞둔 후배들에게 “리드미컬하게, 준비한 대로“

장 차관이 마지막으로 출전했던 2012년 런던올림픽은 대한민국 스포츠의 최전성기였다. 12년 후 파리올림픽에서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역대 최소 143명의 선수단, 금메달 5개, 종합 15위를 목표 삼았다. 장 차관은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후배들을 향한 따뜻한 기대를 전했다. “금메달 5개 이상을 기대한다.'누가 하겠지'가 아니라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중요하다. 올림픽은 늘 변수가 있고 우리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라고 했다. 개막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 세심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제 할 건 다했다. 그간의 훈련양을 믿고, 함께 했던 선생님을 믿고, 의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계획했던 대로 차분히 리듬을 잘 이어가면 된다. 나는 '리드미컬'이란 단어를 좋아한다. 동작도 리드미컬하게, 삶도 리드미컬하게. 행복의 크기가 클수록 불안, 긴장도 크기 때문에 솔직히 즐기긴 어렵다. 무리하지 말고 '리드미컬하게' 남은 기간 잘 준비하면 된다.“ 올림픽에서 성공과 실패를 모두 맛본 선배로서 장 차관은 “가장 좋은 선택을 하는 힘은 후회, 실패의 경험에서 나온다. 지금 잘됐다고 성공이 아니고 지금 안됐다고 실패가 아니다. 인생엔 올림픽과 같은 순간이 무수히 많다, 조금 더 앞을 봤으면 좋겠다. 그러면 훨씬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녀의 시선은 이미 올림픽 이후를 향해 있다. “우리 선수들이 끼를 발산하며 맘껏 운동하고, 유·청소년들이 학교 일상에서 스포츠를 맘껏 즐기게 하는 일, 학교체육에 대한 고민이 가득하다“고 했다. “교육부 차관님과 협의체를 구성했고, 더 자주 만나 방법을 찾자고 했다. 체육의 관점에서 계속 이야기해야 한다. 우리 마음은 뛰어가고 싶지만 한 걸음 떼기도 힘든 게 현실이다. 한 걸음이라도 더 빨리 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체육계 난세에 대처하는 자세 “큰 목소리 못내는 사람이 어딨나“

체육계 갈등과 내홍이 끊이지 않는 난세, 스포츠 정책의 최일선에 있는 장 차관은 각 현안에 대해 소신 답변을 내놨다. 최근 문체부가 국가대표 감독 선임 논란에 휩싸인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를 결정한 데 대해 장 차관은 “전국민적인 관심 사안이다. 응원의 대상이 돼야 할 한국 축구가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협회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 1년 넘게 지켜봤다. 해결이 안되다보니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만 있는 건 주무부처로서 직무유기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산 및 운영상 잘못은 없는지 감독 선임 절차상 지켜지지 않은 건 없는지 점검하자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문제를 잘 해결하고 바르게 잘 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회가 서로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대한체육회의 대한테니스협회 관리단체 지정에 대해선 “대한체육회가 정부에겐 자율성과 권리를 강조하면서 산하단체인 대한테니스협회를 파리올림픽 결단식 날 갑자기 관리단체로 지정한 건 유감“이라고 했다. “테니스인들이 부채 탕감을 위한 자구책을 찾겠다는데도 결단식 날 그렇게 돼 안타까웠다“면서 “조화를 이루는 과정은 늘 어렵지만 서로 맞춰가야 한다. '체육 발전'이란 시각으로 바라보면 무엇이 옳은 선택인지 알 것“이라고 말했다.

장 차관은 나직하지만 똑 부러지게 할 말을 하는 외유내강형 리더다. 얼마 전 차관 교체설이 불거졌을 때 '총선 출마를 고사했다''대한체육회를 컨트롤 못한다' '큰 목소리를 안낸다' 등의 얘기가 떠돌았다. 막말, 고성이 난무하는 스포츠 정치판을 향해 장 차관은 “큰 목소리를 못내는 사람이 어디 있나?“라고 반문했다. 자신을 둘러싼 갖은 설에도 개의치 않았다. “직접 들은 게 없기 때문에 입장을 밝힐 수도 없었다“면서 “누가 들었다놨다 하는진 모르지만 내가 무거워서 잘 안 들린다.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도 아니다.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대한체육회가 합심해서 하면 힘을 받을 텐데 그게 잘 안되니 속상하고 안타깝다“면서도 “파리올림픽 이후 모두가 합심해 체육인, 체육계를 위해 함께 일하고 고민해야 한다. 박자를 안 맞춰주는 상황이 속상하지만 누굴 탓하고 싶진 않다. 정부, 체육인, 선수, 원로 모두가 한마음이 돼야 한다. 모두의 힘을 모으는 역할을 더 적극성을 갖고 하겠다“고 다짐했다. “역도할 때 기록을 올리려면 365일 중 65일이 좋고 300일이 괴롭다. 그 65일이 너무 좋아서 힘든 300일이 잊혀지는 것이다. 안된다고 안하면 기록은 영영 늘지 않는다. 매일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했다.

▶“차관 일도 올림픽 금메달 준비하듯“

올림픽 금메달을 준비하듯 묵묵히 차관직에 임하고 있다. “스포츠는 자극적으로, 억지로 만든다고 되는 게 아니다. 있는 그대로의 과정, 결과 자체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다. 내가 경험한 우리 국민들은 단지 금메달에 열광한 게 아니라 금메달을 따기까지 노력한 시간들을 봐주셨다. 런던올림픽 땐 메달을 못 땄지만 큰 사랑을 받았고 그것이 내 인생에 큰 위로가 됐다. 보이지 않는 마음이 오가고, 보이지 않는 것의 가치는 크다. 내 진심이 통하면 좋겠지만 당장 안 통한대도 어쩔 수 없다. 진심으로 마음을 다해 '열심히' '계속' 하는 수밖에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늘봄학교' 일일 체육교사로 나서 아이들과 함께 스포츠의 가치를 나누고,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쉼없이 발로 뛰는 장 차관은 인터뷰 다음날인 17일엔 파리패럴림픽 준비에 한창인 이천선수촌 장애인 국가대표들을 찾는다고 했다. 집무실 한켠 절친이 선물한 '휠체어 바비인형'을 올려둔 장 차관은 패럴림픽의 빅팬이다. “세종시에 내가 자주 가는 디저트 가게가 있는데 쌀가루 롤케이크가 맛있다. 건강한 재료로 만드는 간식인데 '선수들도 나처럼 좋아할까, 어떤 반응일까' 궁금하고 설렌다“며 미소 지었다. “패럴림픽에 나가는 선수들의 영양과 이동 등 모든 면에서 불편함이 없게 잘 챙기겠다. 패럴림픽이 자연스럽게 국민들에게 잘 노출될 수 있도록 하는 부분도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약속했다.

무게를 버텨내는 것 하나는 자신 있다던 '올림피언' 차관에게 최근 가장 무거웠던 날을 물었다. 장 차관은 “너무 좋은 날, 너무 힘든 날이 따로 있지 않다. 국가대표 때처럼 매일매일이 훈련의 연속이다. 버틴다기보다 살아지는 것“이라는 현답을 내놨다. “좋은 일이라고 해서 무겁지 않은 게 아니다. 좋은 게 좋은 게 아니고 나쁜게 나쁜 게 아니다. 매일매일 마음을 정돈하면서 균형을 맞추려 끊임없이 노력한다“고 했다. “너트 한봉지, 초콜릿 한조각이 감사하다. 머리가 무거울 때면 국립현대미술관 옆 단골 커피집에 가서 맛있는 드립커피 한잔을 마신다. 그러면 힘든 문제도 단순해지고 바라보는 시각이 가벼워진다. 집엔 바벨이 있다. 매일 운동한다. 스쿼트, 데드리프트… 내가 잘하니까 너무 재밌다. 하하.“ MZ세대 사이 '3대600(데드리프트 245㎏, 밀리터리프레스 105㎏, 스쿼트 275㎏)'으로 화제가 됐던 '역도여제'의 요즘 기록을 물었다. 클래스가 다른 대답이 돌아왔다. “별로 많이 안든다. 일부러 100㎏ 이상은 안든다.“ 전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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