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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해리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의 한국 투어에 참가하지 않게 됐다.

내달 3일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과 한국 수도 서울에서 맞대결을 치른다. 쿠팡플레이에서 대한민국의 슈퍼스타인 손흥민과 김민재가 활약 중인 토트넘과 바이에른을 불러서 엄청난 대진을 성사시켰다.

전 세계적인 시선이 쏠릴 수 있는 경기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의 공격 듀오였지만 이제는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지 않는 손흥민과 케인의 첫 맞대결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프리시즌이라고 해도, 충분히 주목할 만한 대결이었다.

하지만 토트넘과 바이에른의 프리시즌 일정이 확정됐을 때부터 팬들이 걱정했던 건 케인의 방한 여부였다. 이번 여름 독일에서 유로 2024가 진행됐고, 케인은 당연히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서 참가할 가능성이 높았다. 주장이자 에이스이기 때문이다.

케인이 유로에서 더 높은 단계로 진출할수록 케인의 방한 가능성은 낮아지는 셈이었다. 케인과 잉글랜드는 이름값 대비 처참한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대진운과 '꾸역승'의 힘으로 결승까지 올라섰다. 손흥민이 케인의 우승을 기원한다며 응원까지 보냈지만 이번에도 케인의 무관 DNA는 이어지고 말았다.

곧바로 휴가를 떠난 케인은 아직까지 바이에른에 복귀하지 않았다. 바이에른은 케인에게 3주 휴가를 부여했다. 케인이 자진해서 복귀하지 않는 이상, 휴가는 8월 첫째 주까지다. 바이에른이 곧 아시아 투어를 위해 출발할 예정이기에 케인의 동행 가능성은 매우 낮다. 최근 바이에른에서 한국 방한 포스터에 있던 케인의 모습을 에릭 다이어로 바꾸기도 했다.

빈센트 콤파니 바이에른 감독이 22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케인이 한국에 오지 못한다고 직접 밝혔다. 케인뿐만 아니라 유로와 코파 아메리카 2024에서 4강 이상에 올랐던 선수들은 모두 휴식 차원에서 아시아 투어에 동행하지 않는다. 알폰소 데이비스와 킹슬리 코망 그리고 다요 우파메카노까지다.

콤파니 감독은 “우리는 모든 선수들이 첫 번째 컵 경기에는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이에른의 시즌 첫 경기가 독일 분데스리가2 소속인 울름과의 컵대회다. 바이에른의 울름은 내달 17일에 대결한다.

케인이 복귀하는 날자가 더 늦어지거나 혹은 휴가 이후에 몸상태를 빠르게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영국 런던에서 진행될 토트넘과 바이에른의 프리시즌 2차전에서도 뛰지 못할 수도 있다. 친정인 토트넘에서 열리는 경기가 케인이 출전 의지를 불태우겠지만 이번 시즌 자신의 역량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하는 콤파니 감독 입장에서는 핵심 선수를 억지로 내보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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