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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최연소 K리거' 박승수(17·수원 삼성)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07년생 박승수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K리그 무대를 밟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으로 현재 K리그에서 뛰는 '준프로' 선수 중에서도 가장 어리다. 그는 지난달 19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3일 뒤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홈경기에서 후반 26분 교체 출전하며 K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박승수는 어느덧 K리그 데뷔 한 달여를 맞았다. 그는 “처음 경기 들어갔을 때는 호흡도 되지 않을 정도로 힘들었다. 지금은 호흡 조절은 할 수 있다“며 웃었다. 최근 열리고 있는 K리그 유스 챔피언십 17세 이하(U-17) 팀은 전후반 35분씩 총 70분을 소화한다.

박승수는 최근 '핫'한 양민혁(강원FC) 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 등과 함께 '준프로' 열풍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준우승을 합작했다. 박승수는 “형들에게 좋은 모습 많이 배우려고 한다.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다. 민혁이 형, 도영이 형이랑도 종종 연락한다. 형들이 일단 데뷔한 거 축하한다고 했다. 내가 잘하고 있어서 멋있다고 해줬다“고 자랑했다.

이들은 K리그를 넘어 유럽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승수는 “아직 관심일 뿐“이라며 딱 잘라 말했다. 그는 “수원에서 더 열심히 해야한다. 일단 좋은 기회가 되면 가고 싶지만 아직은 수원에서 더 해야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박승수는 벌써 리그 4경기를 소화했다. 6월 30일 그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선 17세3개월21일만에 K리그 득점을 기록했다. K리그 통산 최연소 득점 기록을 다시 썼다. 20일 치른 충북청주와의 경기에서도 상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취소됐다.

그는 “방학을 했다. 아침에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니 조금 더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 여름 방학을 활용해 축구에서 부족한 점을 더 채워야 할 것 같다. 슈팅, 고립됐을 때 어떻게 풀어나갈지 등을 생각하면서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변성환 수원 감독은 “승수가 좋은 특징을 갖고 있다.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방학해서 피로감이 덜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학생 선수기 때문에 학업에 소홀히 해선 안 된다“며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감독님마다 운영 방식이 있고 철학이 있다. 내 기준에선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자기 역할을 수행할 수 있고, 준비한 게임 플랜에 맞게 플레이를 하느냐가 기준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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