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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벤피카는 유럽 역사상 최고의 거상 구단이 맞다.

최근 벤피카는 핵심 미드필더인 주앙 네베스를 두고 파리 생제르맹(PSG)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프랑스 레퀴프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PSG는 이번에 새로운 영입을 빨리 기대할 수 있도록 협상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PSG는 포르투갈 국가대표 수비형 미드필더인 네베스에 대한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원래 벤피카는 네베스를 이적시킬 때 바이아웃인 1억 2,000만 유로(약 1,814억 원)만을 고려했다. 네베스를 향한 빅클럽들의 관심이 뜨거웠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PSG, 맨체스터 시티 등 내로라하는 빅클럽들이 모두 네베스를 영입하기 위해 줄을 섰다.

하지만 벤피카가 너무 과한 이적료를 요구하면서 모두 물러섰다. 그래도 PSG는 계속해서 구애를 펼쳤고, 벤피카의 요구 이적료를 낮추는데 성공한 모습이다. 현재 PSG는 보너스 조항을 포함해 도합 7,000만 유로(약 1,058억 원)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벤피카는 PSG의 제안을 수락하지 않았지만 현재 언급되고 있는 선에서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축구 매체 '브래킹 더 라인스'에서 활동하는 잭 로위는 21일 “벤피카는 네베스를 매각하는데 완료하면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6명의 선수를 6,000만 유로(약 907억 원) 이상의 이적시킨 팀이 된다“고 전했다.

벤피카는 2019~2020시즌 주앙 펠릭스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팔면서 1억 2,720만 유로(약 1,922억 원) 수익, 2022~2023시즌에 첼시로 엔조 페르난데스를 넘겨주면서 1억 2,100만 유로(약 1,829억 원) 수익, 같은 시즌에 다르윈 누녜스를 리버풀로 이적시키면서 8,500만 유로(약 1,285억 원) 수익, 4년 전 후벵 디아스가 맨체스터 시티로 떠나면서 7,160만 유로(약 1,082억 원), 지난 여름 PSG가 곤살로 하무스를 영입하면서 6,500만 유로(약 982억 원) 수익을 기록했다.

놀랍게도 지금까지 성공한 영입은 맨시티로 간 디아스뿐이다. 핵심 선수를 절대로 싸게 내놓지 않겠다는 벤피카의 배짱 장사가 제대로 통하면서 유럽 최고의 거상으로 등극했다. 매각 이적료 상위 5명만 합쳐도 무려 4억 6,980만 유로(약 7,100억 원)의 돈을 쓸어담았다.

이번 여름에도 네베스를 팔면서 엄청난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선수를 다수 보유한 맨체스터 시티, PSG, 레알 마드리드 같은 구단들도 선수를 매각할 때 이만한 수익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괜히 유럽 최고의 거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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