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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유로 대회 역사상 최고령 득점 선수가 될 기회를 스스로 차버렸다.

포르투갈은 1일 오후(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슬로베이나와의 유로 2024 16강전에서 연장까지 0대0으로 비겼다. 승부차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전후반 90분, 그리고 연장전 30분까지 120분간 호날두는 열심히 뛰었다. 그러나 그는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골을 넣는다면 루카 모드리치가 조별리그에서 세웠던 유로 최고령 득점 선수 기록을 제치고 새로운 기록을 쓸 수 있는 상황이었다. 모드리치는 이탈리아전에서 골을 넣으면서 '38세 289일'에 골을 넣는 기록을 세웠다. 호날두는 모드리치보다 생일이 7개월 정도 빠르다. 호날두가 이번 대회에서 골을 넣으면 무조건 최고령 득점 선수가 된다.

그러나 두 차례의 프리킥이 모두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않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연장 전반 14분이었다. 디오고 조타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호날두가 키커로 나섰다. 그러나 얀 오블락 골키퍼가 호날두의 킥을 쳐냈다. 볼은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호날두는 머리를 감싸쥐었다. 연장 전반이 끝난 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래도 호날두는 승부차기에서 자존심을 세웠다. 포르투갈의 첫 키커로 나서 골로 성공시켰다. 호날두는 골을 넣고난 후 팬들에게 합장하며 경기 중 페널티킥을 놓쳐 미안하다는 마음을 보내기도 했다. 승기를 잡은 포르투갈은 승부차기에서 거침이 없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 브루노, 베르나르두의 연속 골로 승부차기에서 슬로베니아를 3-0으로 눌렀다. 디오고 코스타가 슬로베니아의 킥 3개를 모두 막아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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