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1-11 00:24:00]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손흥민 재계약을 위한 숨은 계획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의 스퍼스웹은 10일(한국시각) '손흥민과 그의 에이전트는 토트넘의 계약 결정에 충격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최근 재계약 관련 소식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영국의 TBR풋볼을 통헤 그레이엄 베일리 기자는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재계약 협상 계획이 없다고 전달했다. 손흥민 측은 구단의 결정에 충격을 받았다'라며 '손흥민과 그의 캠프는 토트넘과의 새로운 계약에 대해 협의했었고, 양측 모두 계약 연장에 대해 긍정적이었으나 구단 측이 돌연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해당 소식은 토트넘의 1년 연장 옵션 발동 이후 나온 소식이었기에 더욱 힘을 얻었다. 앞서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4일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올 시즌 이후에도 그가 팀에 계속 머물도록 할 예정이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1년에 새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 만료는 7개월 후로 예정됐다. 구단은 1년 연장 옵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옵션 발동을 통보하기만 하면 되며, 우리는 토트넘이 그럴 의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이번 1년 연장 옵션을 통해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하고 이후에는 판매까지도 고려할 것이라 알려졌고, 재계약도 불발될 것이라는 관측이 계속해서 쏟아졌다. 스퍼스웹도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장기 계약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토트넘은 1년 연장을 결정했고, 최근 문제를 감안해 손흥민에게 큰 급여를 주는 것에 신중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언급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해 확실히 돈을 아끼겠다는 입장을 굳혔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수익성 있는 새로운 계약을 제시하는 대신 12개월 연장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구단 수뇌부는 급여에 더 많은 부담을 주기보다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라며 토트넘 수뇌부가 손흥민에게 장기 재계약으로 큰 돈을 주는 것을 꺼린다고 밝혔다.
반면 토트넘 유력 기자인 폴 오키프는 재계약 불발 소식에 대해 부정했다. 오키프는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잔류할까요?'라는 한 팬의 질문에 SNS를 통해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손흥민으로서는 재계약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토트넘의 대처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작성한 업적과 평가들을 고려하면 구단 역대 10위 안에 포함되는 레전드라고 평가받아도 손색이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416경기를 치렀으며, 토트넘 통산 득점 수도 165골로 역대 순위에서 높은 자리에 위치해있다. 또한 토트넘 통산 도움 순위에서도 크리스티안 에릭센 바로 다음인 2위로 엄청난 기록을 보유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계획이 단순히 손흥민을 내보낼 계획은 아니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스퍼스웹은 '투자가 유입되기 때문인가? 누군가는 손흥민과의 협상을 연기한 것이 토트넘의 소수 지분 인수와 연관됐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투자 유치에서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선수단 급여를 낮게 유지하고자 한다. 만약 투자금이 들어오면 손흥민과의 협상이 다시 가속화될 수 있다'라며 토트넘이 전략적인 계획으로 손흥민과의 재계약 협상을 중단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최근 구단 소수 지분 인수가 화제가 된 바 있다. 영국 언론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뉴캐슬 인수를 추진했던 스테이블리가 토트넘의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으며, 빠른 시일 내에 인수가 결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토트넘으로서는 인수가 결정된 이후 급여에 대한 걱정 없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체결하고자 하는 계획일 수 있으며, 손흥민으로서도 해당 상황에서 더 큰 계약을 기대해볼 수 있다.
다만 예상과 달리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을 추가적인 재계약 없이 종료하고자 한다면 손흥민으로서도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을 노리지 않는다면, 사우디아라비아가 큰 관심을 보일 가능성도 충분하다. 영국 언론은 지난여름 이적시장 당시 '손흥민이 2025년에 매각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때 손흥민은 33세가 된다. 그 나이대 선수에게 장기 계약은 현명한 선택이 아닐 수 있으며, 사우디에 매각해 이적료를 벌 수 있는 기회가 매력적일 수 있다. 그의 가치 측면에서 부진한 시즌이 있었음에도 1억 파운드(약 1700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미 손흥민이 자유계약으로 풀릴 가능성이 거론되자 영입을 원했다고 알려진 유럽 팀들도 있었다. 스페인 엘나시오날은 '바르셀로나는 공격진 보강을 시도할 것이다. 한지 플릭 감독이 선택할 선수는 매우 명확하다. 몇 가지 주요 조건이 데쿠의 승인을 받았으며, 공격진의 경험, 야말, 차별화된 재능이 조건이다. 그중 하나가 토트넘 스타 손흥민이다'라며 바르셀로나행 가능성을 전하기도 했으며, 맨유, 바이에른 뮌헨 등 손흥민의 계약 상황에 빅클럽이 주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의 재계약 상황에 대한 관심과 함께 토트넘의 결정 이유와 손흥민의 잠재적인 행선지에 대한 추측도 늘어가고 있다. 다만 토트넘이 당장은 손흥민과의 동행을 2025년 이후까지 이어갈 계획이기에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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