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1-10 17:59:00]
[와카야마(일본)=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거의 보모였다니까요.“
'베테랑' 장성우는 왜 KT 위즈 일본 마무리 훈련에 합류했을까.
KT의 마무리 훈련이 한창인 10일 일본 와카야마 카미톤다 구장. 젊은 선수 위주의 마무리 훈련에 어울리지 않는 선수가 등장했다. 장성우.
KT는 문상철, 배정대 등 1군 선수들을 한국으로 돌려보내고 장성우와 함께 신인 투수 4명을 합류시켰다. 이강철 감독은 “신인들도 그렇고 좋은 투수들이 많다. 성우가 와서 투수들 공을 직접 보면 좋을 것 같아 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시즌 중에도 경험 많은 장성우에게 많은 권한을 주면서 경기를 운영한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내일이 없는 살얼음 야구였다. 여기에 준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치렀다. 녹초가 된 장성우인데, 사실 쉬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감독의 부름에 바로 비행기를 탔다.
그런데 시작부터 고생길(?)이었다고. 장성우는 오는 비행편에 1라운드 신인 김동현과 나란히 앉았다. 김동현은 “장성우 선배님께서 좋은 말씀을 너무 많이 해주셨다“고 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카미톤다 구장에서 만난 장성우는 “내가 거의 보모였다. 애들이 비행기를 탈 줄 모르더라“며 껄껄 웃었다. 그는 “인천공항에서부터 티켓팅을 내가 다 해줬다. 오사카 공항에 도착했는데, 어리버리한 애들이 다른 항공사 수화물 벨트 앞에 서있더라. 어디서 자기 짐이 나오는지도 몰랐던 것이다. 김동현에게 '형이 짐 찾고 있을테니, 너는 친구들 길 잃어버리지 않게 다 나오면 데리고 저기 4번 벨트로 와'라고 일일이 설명을 해줬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장성우는 “얘기를 들어보니 초등학생 때 리틀야구 대표팀 이럴 때 아니면 해외 경험이 없다고 하더라“고 했다. 실제 김동현은 “일본은 처음“이라고 말하며 신기하다고 했다.
장성우는 “마무리 훈련에 온 게 6~7년 만인 것 같다. 감독님께서 못 본 투수들이 많고, 투수들이 너무 좋으니 와서 보면 좋겠다고 전화를 주셨다. 코치님들은 '왜 왔냐'고 놀리시는데, 투수들 공을 직접 보는 것만으로도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장성우는 포스트시즌을 돌이키며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는 괜찮았다. 그런데 2차전 하면서부터 방망이가 안 도는 게 느껴지더라.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다. 어떻게든 이기고 싶었다. 모든 선수들이 힘들고 아픈 걸 참고 했다“고 했다. 그리고 마지막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 치명적 송구 실책 2개에 대해서도 “힘들었다는 핑계는 댈 수 없다. 내가 잘못해 만든 실책“이라고 자책했다.
와카야마(일본)=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설상가상 2승 8패 부진 밀워키, 데미안 릴..
릴라드가 결장한다.밀워키 벅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2024-2025 NBA 정규시즌 토론토 랩터스와 맞대결을 펼친다.밀워키가 최악의 시즌 출발을 겪고 있다. 첫 10경기에서 무려 8패를..
[24-11-13 08:21:23]
-
[뉴스] [NBA] '준우승 주역→무장점 선수' 레이..
[점프볼=이규빈 기자] 빈센트가 예상보다 너무나 부진하다. LA 레이커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에서 ..
[24-11-13 08:20:43]
-
[뉴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어시스트“ 용감한 맨유..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유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경기장 밖에서 '위대한 어시스트'를 제공했다.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2일, 페르난데스가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합류차 맨체스터에서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향하는 ..
[24-11-13 08:17:00]
-
[뉴스] “낯선 마운드 문제없다“ 고영표, 타이베이돔..
[타이베이(대만)=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 '맏형' 고영표(33)가 중요한 첫 경기 대만 전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야구대표팀이 프리미어12 B조 예선 첫 경기가 열리는 타이베이돔을 찾아 첫 ..
[24-11-13 08:15:00]
-
[뉴스] 조소현-이금민-최유리 버밍엄 트리오! “한국..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여자축구대표팀의 기둥 조소현, 이금민, 최유리(이상 버밍엄시티 위민)가 영국 런던에서 팬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은 10일 런던에서 'K-스포츠 스..
[24-11-13 08:00:00]
-
[뉴스] 토트넘 끝내 SON 놓는다 → “이변 없으면..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결국 새로운 계약을 제시하지 않는 분위기로 굳어가고 있다.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12일(한국시각) '이변이 없다면 손흥민은 다음 시즌 후 자유계약으로 풀려날 것'이라..
[24-11-13 07:58:00]
-
[뉴스] 경기당 고작 37.7분 출전→분당 3000만..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후벵 아모림 감독은 '맨유 역대 최악의 7번'으로 거론되는 메이슨 마운트를 부활시킬 수 있을까.영국의 더선은 12일(한국시각) '마은트는 아모림 감독의 맨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
[24-11-13 07:47:00]
-
[뉴스] '52억 전액 보장 대박' 장현식, 주말에 ..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4년 52억원 전액 보장의 대박을 터뜨리며 LG 트윈스맨이 된 장현식이 유광 점퍼를 입은지 5일만에 LG팬들을 만난다.LG가 매년 개최하는 '러브기빙데이'가 주말에 열리는데 여기에 장현식이 ..
[24-11-13 07:40:00]
-
[뉴스] 지옥에서 살아난 황선홍, 진짜 시험대는 이제..
그야말로 '지옥'에서 돌아왔다. 황선홍 대전하나 감독은 최악의 경우 승강플레이오프까지 각오했다. 결국 자력으로 해피엔딩을 쟁취했다. 다만 그는 잔류를 확정하고도 웃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24-11-13 07:28:00]
-
[뉴스] 5할 센세이션 '한국의 이치로'가 나타난 줄..
[와카야먀(일본)=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제가 이겨내지 못했습니다.“KT 위즈 천성호는 2024 시즌 초반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군 전역 후 이강철 감독이 꼽은 기대주였다. 2군 무대를 방망이로 폭격했다는데,..
[24-11-13 07:07: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