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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으며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그의 상황을 주시하는 팀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영국의 더하드태클은 7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 협상 계획이 아직 없다'라고 보도했다.

더하드태클은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을 수 있다. 토트넘은 현재 그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고 싶어 하며, 그렇게 된다면 구단은 내년 여름 그의 판매를 위해 적절한 이적료를 요구할 수 있다. 손흥민이 내년 여름 토트넘에서 이적할 징후가 확실히 있다. 토트넘과 재계약이 불발된다면 그의 기량을 감안해 실수가 될 수 있다. 그를 대체하기 위해선 상당한 비용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그가 떠나기로 결정한다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여러 팀이 그를 기다릴 것이다. 일부 유럽팀들과 영국 거물들도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손흥민은 6일 영국의 TBR풋볼을 통해 재계약 불가 통보에 대한 소식이 전해졌다. TBR풋볼은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재계약 협상 계획이 없다고 전달했다. 손흥민 측은 구단의 결정에 충격을 받았다. 손흥민과 그의 캠프는 토트넘과의 새로운 계약에 대해 협의했었고, 양측 모두 계약 연장에 대해 긍정적이었으나 구단 측이 돌연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영국의 컷오프사이드도 6일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해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라며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을 뛰었고, 토트넘은 손흥민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다.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기에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것은 구단 관계자들에게는 기쁜 소식이다.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경기장 밖에서의 행동도 모두가 그를 사랑하게 한다. 또한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23골을 넣었는데, 이는 그의 가치를 증명하기에 충분한 증거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2025~2026시즌에는 33세가 되며 아마도 34세 생일을 앞두고 EPL 경력을 마무리하는 것이 유럽 생활을 마무리하는 완벽한 방법이다. 이제 엔제 포스테코글루와 다니엘 레비는 그를 어떻게 대체할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그를 대체할 선수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손흥민이 이번 1년 연장 이후 2026년에 팀을 떠나는 것이 완벽할 거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손흥민과의 재계약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재계약은 당연히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됐다.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에서는 명실상부한 '리빙 레전드' 중 한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작성한 업적과 평가들을 고려하면 구단 역대 10위 안에 포함되는 레전드라고 평가받아도 손색이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416경기를 치렀으며, 토트넘 통산 득점 수도 165골로 역대 순위에서 높은 자리에 위치해있다. 또한 토트넘 통산 도움 순위에서도 크리스티안 에릭센 바로 다음인 2위로 엄청난 기록을 보유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쉽게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지 않았다. 손흥민도 계약 만료가 얼마 남지 않은 이번 시즌까지도 협상이 없었다고 넌지시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카라바흐FK와의 유로파리그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해 재계약 관련 질문을 받자 “아직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의 생각은 1년 연장 옵션에 있었다. 결심은 곧바로 1년 연장 옵션 발동으로 이어졌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지난 4일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올 시즌 이후에도 그가 팀에 계속 머물도록 할 예정이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1년에 새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 만료는 7개월 후로 예정됐다. 구단은 1년 연장 옵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옵션 발동을 통보하기만 하면 되며, 우리는 토트넘이 그럴 의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라고 언급했다.

토트넘이 재계약 대신 1년 연장 옵션으로 가닥을 잡은 이유는 단순했다. 돈을 아끼기 위해서였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수익성 있는 새로운 계약을 제시하는 대신 12개월 연장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구단 수뇌부는 급여에 더 많은 부담을 주기보다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라며 토트넘 수뇌부가 손흥민에게 장기 재계약으로 큰 돈을 주는 것을 꺼린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계약이 2026년 만료될 가능성이 커지며, 내년 여름과 손흥민 계약 만료 시점에 손흥민을 원하는 팀들의 이름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영국 언론은 지난여름 이적시장 당시 '손흥민이 2025년에 매각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때 손흥민은 33세가 된다. 그 나이대 선수에게 장기 계약은 현명한 선택이 아닐 수 있으며, 사우디에 매각해 이적료를 벌 수 있는 기회가 매력적일 수 있다. 손흥민도 높은 급여를 받을 의향이 더 생길 수 있다. 그의 가치 측면에서 부진한 시즌이 있었음에도 1억 파운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손흥민을 1억 파운드(약 1700억원)에 사우디에 판매할 수 있다는 주장도 등장한 바 있다.

사우디 외에도 여러 관심이 있다. 스페인 언론에서는 '바르셀로나는 공격진 보강을 시도할 것이다. 한지 플릭 감독이 선택할 선수는 매우 명확하다. 몇 가지 주요 조건이 데쿠의 승인을 받았으며, 공격진의 경험, 야말, 차별화된 재능이 조건이다. 그중 하나가 토트넘 스타 손흥민이다'라며 바르셀로나행 가능성을 전하기도 했으며, 맨유, 바이에른 뮌헨 등 손흥민의 계약 상황에 빅클럽이 주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페인의 토도피차헤스는 '아틀레티코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많은 움직임을 보인 팀 중 하나다. 투자 측면에서 리그를 주도했다. 훌리안 알바레스가 주요 선수로 합류했으며, 그는 아틀레티코의 미래를 이끌도록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구단 수뇌부는 계속해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선수단 개편을 위한 노선을 이어갈 생각이다. 그중 여러 이름이 언급됐는데, 가장 힘을 얻을 선수 중 한 명은 손흥민이다'라고 전했다. 해당 구단들 모두 손흥민의 상황을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으로서는 토트넘과의 동행을 아쉽게 마무리하더라도 관심 팀들의 명단을 고려하면, 고대하던 우승 트로피를 위해 이적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 바르셀로나나, 아틀레티코, 바이에른 등에 합류한다면 우승 트로피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팬들은 아직까지 손흥민의 잔류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영국의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웹은 지난 10월 31일 '토트넘이 당장 새 계약으로 묶어둬야 할 5명의 선수'라며 5명의 선수 중 손흥민을 가장 먼저 꼽았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에 대해 '토트넘이 가능한 새로운 계약 중 단연 고민할 필요도 없는 일이다'라며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계약이 시즌 종료 후 만료되고, 계약 연장 옵션이 있지만, 그를 경력의 끝까지 데려갈 생각으로 새 계약을 확보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에서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선수며, 지난 10년 동안 구단에서 쌓아온 유산을 생각하면 원하는 만큼 오래 머물 자격이 충분하다. 그가 선수 생활을 마칠 때까지 묶어두는 것은 팬들에게 기쁜 일이다'라고 전했다.

당장 이번 시즌 토트넘과 손흥민의 재계약 협상 가능성이 사라졌다. 토트넘에 10년을 헌신한 손흥민으로서는 아쉬울 수 있는 상황에서 손흥민이 토트넘과 어떤 태도로 계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지, 다른 팀 이적을 고려할지도 계속해서 팬들의 관심을 받을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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