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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대구체육관이 낡아서 음향 시설에 혼선이 생겨 발생했다고 한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서울 SK를 91-76으로 물리쳤다.

공동 1위 맞대결이었다. 3쿼터까지 어느 팀이 이길지 예상할 수 없는 박빙의 승부였다. 가스공사가 4쿼터부터 집중력을 발휘해 자밀 워니 이외에는 득점을 올리지 못한 SK를 압도하며 단독 1위에 오르는 승리를 가져갔다.

그렇지만, 옥의 티가 하나 있었다. 1쿼터 7분 12초 워니가 자유투를 던질 때 나온 소음이다.

워니가 슈팅 과정에서 김낙현의 파울로 자유투를 얻었다. 첫 번째는 실패했다.

워니가 두 번째 자유투를 던지려고 준비할 때 이상한 소음이 발생했다. 처음에는 약 7초간 나왔고, 두 번째는 약 2초 정도였다.

첫 소음이 발생한 뒤에는 전희철 SK 감독을 포함해 대부분 이들이 그냥 넘어가는 분위기였지만, 두 번째 소음 이후에는 심판들과 경기본부석이 바빠졌다. 워니나 전희철 감독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장준혁 심판은 엔드라인 뒤쪽에 있는 음향 시설 담당하는 곳으로 향하며 확인까지 했다.

워니가 자유투를 던지기 직전 작고 짧았지만, 또 한 번 더 소음이 나왔다.

다행히 워니가 자유투를 성공했고, 곧바로 경기가 진행되며 가스공사가 하프라인까지 넘어갔을 때 심판들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전희철 감독은 “3번 연속 그러면 어쩌냐?”며 언성을 높였다.

SK 에이스인 워니의 자유투 리듬을 깨려는 의도로 오해를 살 수 있는 장면이었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이를 언급하자 “연속 3번이 나왔다. 일부러 그러지 않았을 거다. 타이밍이 워낙 기가 막혔다”고 했다.

세 번째는 워니가 자유투를 던지기 직전 나왔기에 전희철 감독의 말처럼 타이밍까지 절묘했다.

이날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KBL 관계자는 “대구체육관이 낡아서 음향 시설에 혼선이 생겨 발생했다고 한다”며 “그래서 해당 부분의 전원을 내리고 경기를 진행했다”고 원인과 해결 방법을 설명했다.

대구체육관은 1971년 문을 연, 10개 구장 중 가장 오래된 체육관이다.

가스공사는 경기를 마친 뒤 음향시설의 이상 여부를 점검했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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