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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서로 같이 잘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김서현(20·한화 이글스)은 오는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 소집 명단에 유일한 한화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문동주 노시환 등 투·타 에이스가 부상 등으로 빠지면서 김서현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서울고를 졸업한 뒤 2023년 1라운드(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서현은 올해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1군 선수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전반기 7경기에 나왔던 그는 후반기에는 30경기에 나와 30⅓이닝을 던지며 10홀드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하며 불펜 한 축을 맡았다.

대표팀 선발 이야기에 김서현은 “프로 와서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혔다. 후반기 조금 밖에 안 던졌는데 그걸 보고 뽑아주신 거니 그냥 감사하다는 생각만 든다“라며 “뽑힐 거라고는 딱히 기대는 안 했다. 후반기 많이 던진 것도 아니라서 안 되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화에서 54번을 달고 있는 김서현은 대표팀에서 44번을 달고 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소속팀 등번호를 그대로 대표팀에서 달기 원하지만, 김서현에게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 김서현은 “친형의 등 번호“라고 밝혔다.

김서현의 친형은 소래고-인하대를 졸업해 2024년 육성선수로 SSG 랜더스에 입단한 포수 김지현이다. 김지현은 올 시즌을 마치고 SSG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김서현은 “형, 동생이 같이 야구를 하는데 서로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최근에 방출 통보를 받아서 마음이 안 좋았는데 이제 형과 같이 뛴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서 44번을 달았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지난 23일 소집된 뒤 24일부터 훈련에 돌입했다. 30명이 넘는 소집 인원을 꾸려 이 중 28명의 최종 엔트리를 정한다는 계획이다.

올 시즌 고척에서 4경기에 나와 2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고전했던 김서현은 “고척 마운드와는 참 안 맞는 거 같다“고 한숨을 쉬기도 했지만, 프리미어12를 향한 열망은 누구보다 강했다. 특히 일본전을 향한 기대가 높았다.

김서현은 “메이저리그보다는 NPB를 많이 본다. 대표팀에 간다면 영상을 통해 보는 선수도 있을 거고 또 마무리캠프나 교육리그에서 상대했던 선수도 나올 거 같다“고 기대했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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