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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여의도)=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강하게 압박했다.

22일 국회 본관에서 진행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진 의원은 이 회장의 뇌물수수 혐의, 배우자의 세금체납 혐의, 운영하던 사업체의 고의폐업 의혹 등 과거 부정적인 행적을 소환했다. '전과자의 3선 도전, 대한민국 체육계의 치욕'이라는 강도 높은 타이틀의 보도자료도 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선수단장이었던 이기흥 회장과 '런던올림픽 사격 2관왕' 진 의원은 행정 수장과 국가대표 선수로 대한민국 스포츠의 최전성기를 이끌었고, 진 의원이 은퇴 후 고향 강원도에서 열린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 공동위원장이 되면서 성공 개최를 위해 협업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진 의원은 국민의힘 비례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후 체육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기흥 회장 3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지난달 국회 문체위 현안 질의 당시 이 회장이 강원도 체육인 간담회에서 강원 지역구 여당 의원들과 진 의원에 대해 “필이 잘못 꽂혔다“는 표현으로 비판한 녹취가 공개되며 관계는 악화일로다.

진 의원은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기흥 회장의 끝없는 탐욕이 체육계를 병들게 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 할 체육계 수장의 자리가 이러한 의혹과 비리 속에서 흔들리고 있는 지금, 회장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하며 즉각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더 이상 체육인들의 희생을 담보로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행태가 반복돼서는 안된다“고 했다.

진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이 회장이 설립한 자선단체인 서담의 실체 여부, 기부금 유용, 이 회장이 대표로 있던 우성산업개발이 2017년 하남시에 오염된 폐골재, 환경정화비용을 남긴 채 폐업한 혐의, 과거 특가법(횡령·조세포탈) 사건으로 징역 1년 6개월을 확정받고 사면받은 과정, 배우자 소유의 강동구 명일동 소재 아파트가 6차례 압류되고, 세금을 체납한 혐의 등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대한체육회장 3선 도전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연간 4500억원의 기금을 사용하는 대한체육회장님이 세금 체납을 하고 압류를 해제 반복하는 상황“이라는 지적에 이 회장은 “가짜 뉴스“라며 혐의를 부정했다. 배우자 소유의 아파트의 압류 사실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후보의 범죄전력을 검증하는 절차는 후보가 자발적으로 쓰는 것 아니냐는 진 의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설명을 들으세요“라며 강한 어조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진 의원의 질의 직후 전재수 문체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이 회장에게 발언권을 통해 3분여간 설명할 시간을 부여했다. 이 회장은 “서담재단을 하기전에 청소년을 위한 나눔문화재단을 했다. 대한체육회장이 되면서 넘겨놨다 청소년 장학사업, 청소년 희귀병 수술을 해줬고 시골노인 개안 수술을 해줬다. 불우한 친구들이 졸업할 때까지 학비를 댔고 판검사, 고시를 통과한 사람이 50명이 넘는다. 이주노동자도 1000명 넘게 지원하고, 소년소녀가장에게 백미를 지원했다. 서담은 내가 회사 운영을 그만두면서 혜택을 받은 장학생들과 함께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사람도 세금을 다 냈다. 안낼 이유가 없다. 2005년 재판 구속되는 과정에서 추징금 100억원 때문에 압류된 것 외에는 없다“고 해명했다. “2002년 대선자금 수사를 전방위적으로 할 때 연루돼 구속돼서 형사소추된 죄목이 50개나 된다. 대법원에 가서 다 무죄를 받았다. 최종적으로 부가가치세, 법인세에 오류가 있다고 해서 이 두 혐의에 대해 5억원을 냈고 실형받았다. 그 이상은 없다“고 주장했다. “사업은 구속 후 풀려난 후 회의가 커서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욱 의원 등 문체위원들은 이 회장의 답변 태도를 지적했다. 신 의원은 “진 의원은 자료를 갖고 질의하는 것이고, 이 회장은 주장을 하시는 것이다. 국회는 의혹도 제기할 수 있는 곳이다. 구체적 자료를 제시하는 의원이 거짓주장을 하는 것처럼 하면 안된다. 서류에 근거해 지적하는 것인데 증인이 아니라고 하면 아닌게 되는 것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진 의원은 “자료를 바탕으로 말했음에도 이 회장이 부정하고 계신다. 서담은 장학금, 기부금 명세서, 결산 서류 등 제대로 운영이 안됐다. 경제 공동체인 부인이 체납한 적 없다고 답했지만 납세를 담보로 한 근저당 설정이 2번 돼 있다. 억울한 부분이 있다면 해당 세무서에 세금 납부했다는 자료를 의원실에 제출해달라“고 말했다. “2005년, 2006년 판결문에도 우성산업개발은 이 회장이 운영하는 회사라고 돼 있다. 부인, 친형, 친동생이 임원으로 등재돼 있고 이 회장의 실질적 역할이 있다고 본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국회=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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