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일본 배구가 지금의 위치에 있기까지, 야나기다의 역할은 분명 유의미했다. 그는 정점으로 향하는 사다리를 놓은 남자다.

대한항공의 일본 전지훈련 후반부 일정은 도쿄에서 진행된다. 훈련 파트너를 맡는 팀은 일본 SV.리그의 도쿄 그레이트베어스다. 2022-23시즌까지 대한항공의 코치를 맡았던 캐스퍼 부오리넨 감독이 이끄는 그레이트베어스에는 일본 배구를 대표하는 스타 중 한 명이 속해 있다. 바로 아웃사이드 히터 야나기다 마사히로다.

야나기다는 일본의 아시안게임 은메달(2014 인천)‧동메달(2022 항저우)과 아시아배구연맹(AVC) 남자선수권 우승(2015, 2017)을 함께한 대표팀의 주력 멤버였다. 자국 리그에서의 활약은 물론 폴란드와 독일 리그 경험까지 쌓았던 선수로, 지금 대표팀과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는 이시카와 유키‧오츠카 타츠노리 같은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선구자 격인 선수라고 볼 수 있다.

29일 치러진 대한항공과 그레이트베어스의 연습경기에 선발 출전한 그는 명불허전의 기량을 선보였다. 빠른 스텝과 가공할 점프력, 호쾌한 공격 스킬까지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활약했다. 경기가 끝난 뒤 <더스파이크>와 만난 야나기다는 “한국 리그 팀과는 경기를 해본 적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이 됐다. 대한항공은 공격 바리에이션이 정말 다양한 팀이다. 많은 걸 보고 느꼈다”는 경기 소감을 먼저 전했다. 


지난 시즌 그레이트베어스의 최종 성적은 리그 7위-컵대회 5위였다. “만족하는 순위는 아니었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힌 야나기다는 “하지만 다음 시즌에는 반드시 더 높은 곳으로 팀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가 생기는 시즌이기도 했다. 이번 시즌의 목표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과의 호흡을 맞추고, 또 지난 시즌의 불안 요소들을 다듬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새 시즌의 목표와 비시즌의 포인트를 소개했다.

이후 야나기다와 인상적인 한 해를 보낸 일본 대표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야나기다는 “비록 올림픽에서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대표팀의 이번 시즌을 보며 좋은 자극을 받았다. 이제는 일본이 세계적으로도 강한 팀이 됐다는 걸 알 수 있는 시즌이었다”며 대표팀의 2024 시즌을 돌아봤다.

야나기다의 말처럼 일본 남자배구 대표팀은 이제 전 세계를 통틀어도 손에 꼽을만한 강팀으로 성장했다. 야나기다가 주축으로 뛰던 때에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0위권에 머물렀던 일본은 이제는 VNL 준우승을 차지하는 팀이 됐다. 그러나 10위권에 머물렀던, 서구권 팀들에게 늘 무너졌던 그 시간들은 지금의 일본을 만드는 소중한 자양분이었다. 그 시간들을 거쳐온 야나기다의 역할은 일본이 더 강한 팀이 되는 중간 다리를 놓는 역할이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런 야나기다에게 대표팀의 주축이었던 시간을 돌아보는 그의 마음을 물었다. 한참을 고민하던 야나기다는 “내가 대표팀에서 뛰었을 때, 나는 그저 내 자신을 위해서, 내가 더 잘하고 싶어서 최선을 다했던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그 때를 돌아봐도, 어떤 마음이었던 간에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건 분명하다. 그랬던 내 모습이 자랑스럽다”며 솔직한 당시의 마음가짐과 그때를 돌아보는 지금의 생각을 함께 전했다.

야나기다가 다리를 놓는 역할을 수행한 분야는 대표팀만 있는 것이 아니다. 독일과 폴란드로 나가며 유럽 리그에 진출한 야나기다의 뒤를 이어, 최근 타루미 유가(파나소닉 팬서스 → 이탈리아 리그 시스터나), 오츠카 타츠노리(파나소닉 팬서스 → 이탈리아 리그 밀라노) 등 후배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유럽에 진출하고 있다. 이러한 후배들의 모습에 야나기다는 “외국에서 활약하는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이다. 후배들이 기회가 있다면 외국에 계속 나가서 실력을 보여줬으면 한다”며 뿌듯함을 숨기지 않았다.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 야나기다에게 “당신은 일본 배구가 정점에 서기까지의 사다리를 놓아온, 일종의 선구자 같은 느낌이다. 자부심을 느끼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밝게 웃으며 “그렇게 말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한 야나기다는 “하지만 나만이 그런 길을 걸어온 것이 아니다. 나의 선배들 역시 나의 세대를 위해 그런 길을 걸었다. 앞으로도 일본 배구가 이렇게 멋진 모습을 계속 보여줬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끝으로 야나기다에게 선수 야나기다의 마지막 꿈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러자 그는 “내가 상상하는 이상적인 선수의 모습에 도달하는 것이다. 말로 표현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분명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플레이, 마음가짐, 인간관계 같은 것들이 있다. 그 모든 면에서 이상향에 도달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스타의 자리에는 아무나 올라설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는, 심오하면서도 인상적인 답변이었다. 덧붙여 그는 “만약 새로운 대표팀 감독님이 나를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 대표팀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야나기다는 한국 팬들에게 전하는 인사도 빼먹지 않았다. 그는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과거에 일본 대표팀 멤버로서 한국에 갔던 기억은 정말 좋은 기억이었다. 언제든 한국을 다시 찾을 기회가 있다면 꼭 인사드리고 싶다”고 한국 팬들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도쿄/김희수 기자, 대한항공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1444건, 페이지 : 7/5145
    • [뉴스] “그렇게 교육하는데 왜 이런 일이…“ 허망한..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또 허망한 음주 사고가 발생했다. LG 트윈스가 소속 선수의 음주 운전으로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를 마쳤다.성남중원경찰서는 14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LG 소속 20대 프로야구..

      [24-09-14 12:07:00]
    • [뉴스] 손흥민 분노 부른 상암 잔디, K리그는 오늘..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원정 경기 그라운드 컨디션이 더 좋다는 게 한편으로는 안타깝다.“'캡틴' 손흥민의 '잔디 발언'에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혔다. 발단은 이렇다. 지난 5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24-09-14 11:47:00]
    • [뉴스] 맨유가 날 버렸지만 다시 돌아가고 싶다.....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앙헬 고메스는 다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뛰는 걸 희망하고 있다.2000년생 고메스는 2006년부터 맨유에 입단해 성골 유스가 됐다. 고메스는 맨유에서 많은 기대를 ..

      [24-09-14 11:33:00]
    • [뉴스] 포스테코글루 “우리가 너네보다 벤탄쿠르 잘 ..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을 인종차별한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옹호했다.영국 언론 풋볼런던은 14일(한국시각) '포스테코글루가 벤탄쿠르 징계에 대해 침묵을 깼다. 벤탄쿠르는 최소 ..

      [24-09-14 11:25:00]
    • [뉴스] 일본 전지훈련 진행 중인 현대모비스, 모두가..

      [점프볼=홍성한 기자] “박스아웃, 박스아웃!”13일 일본 나가노의 한 체육관 밖으로 울산 현대모비스 선수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이날 간간이 내리는 비에 나가노 공기는 습했고, 선수들이 훈련하는 체육관엔..

      [24-09-14 11:13:41]
    • [뉴스] [점프볼 in 타이베이] 두 번째 연습경기에..

      [점프볼=타이베이(대만)/홍성한 기자]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 김승기 감독의 원픽은 누구였을까.11일부터 대만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고양 소노가 13일 2번째 연습경기를 치렀다. 상대는 푸본 브레이브스. EASL(동아..

      [24-09-14 11:01:59]
    • [뉴스] ‘우승 위해 구슬땀’ 도쿄와 나가노에서 전지..

      현대모비스의 일본 전지훈련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 합을 맞춰보던 현대모비스는 지난 6일부터 일본으로 장소를 옮겨 비시즌 담금질에 돌입했다. 일본 도쿄와 나가노를 오가는 현대모비스는 일본팀과 6차례 연습경기를 가진..

      [24-09-14 10:48:54]
    • [뉴스] 'SON 인종차별' 벤탄쿠르 '최대 12경기..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지난 여름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토트넘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최대 12경기 출장정지 징계에 처해질 전망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예상했던 일이라며 담담하게 반응했다..

      [24-09-14 10:20:00]
    • [뉴스] 양정고 학생선수X제주 럭비소녀 '모두의 트라..

      “2024년 태그럭비 청소년스포츠한마당(청스한) 개회를 선언합니다!“지난 24일 서울 용산 어린이정원, 최윤 대한럭비협회장의 우렁찬 개회 선언으로 첫 럭비 '청스한'이 막을 올렸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하는 '청스한'은..

      [24-09-14 10:12:00]
    • [뉴스] 우리은행 한엄지 "개인 타이틀? 시키는 것 ..

      이적생 한엄지가 우리은행에 조금씩 적응하고 있다.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은 11일부터 일본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12일과 13일 이틀간 W리그 강호 ENEOS 선플라워스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1차전에서는 46-7..

      [24-09-14 09:54:25]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