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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근성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27)은 그 중심이다. 매 타석마다 어떻게든 살아 나가기 위해 모든 수단을 쓰고, 전력질주 한다. 출루에 성공하면 투수 입장에선 '귀찮은 존재'로 여겨질 정도.

5일 광주 KIA전에서도 그랬다. 팀이 3-2, 1점차까지 추격 당한 7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투수와 1루수 사이로 절묘한 세이프티 번트를 대고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 판정을 얻었다. 이후 집요한 견제를 뚫고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윤동희의 좌전 안타 때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았다. 이 점수로 다시 격차를 벌린 롯데는 KIA전 5연승 신바람을 냈다.

하지만 이튿날 황성빈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이 문제가 됐다. 베이스를 짚는 과정에서 왼쪽 손가락을 다쳤다. 득점에 성공한 뒤 더그아웃에 돌아오자 손가락은 부어 있었고, 결국 김민석과 교체됐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6일 광주 KIA전에 황성빈을 제외한 것을 두고 “경기 전 확인해보니 타격에 아직 지장이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차피 안 낼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황성빈은 올 시즌 44경기 타율 3할4푼(103타수 35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929다. 하지만 좌-우 편차가 심하다. 우완 투수에겐 타율 3할5푼5리, 사이드암 투수에겐 10타수 6안타로 극강. 그러나 좌완 투수 상대 타율은 2할2푼6리로 추락한다.

공교롭게도 이날 KIA가 선발 예고한 투수는 양현종이다.

황성빈은 지난 3월 26일 광주 KIA전에서 양현종과 신경전을 펼쳤다.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리드하면서 오른 다리를 계속 움찔거렸다. 세트 포지션에서 1루를 필연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양현종이었지만, 황성빈의 동작은 멈출 줄 몰랏다. 한참을 바라보던 양현종인 결국 세트포지션을 풀고, 포수가 마운드에 올라 진정시키는 상황이 연출됐다.

당시 양현종은 황성빈의 행동에 대해 “순간 의식도 되고 조금 신경 쓰이기도 했지만, 황성빈은 투수를 괴롭히는 유형의 선수다. 그 선수의 임무일 뿐“이라며 “나도 사람인지라 표정에서 조금 드러날 수밖에 없지만 최대한 동요하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도 그렇고 재작년에도 (황성빈이) 그랬지만, 롯데 선수들에게 들어보면 황성빈은 그게 자신의 임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며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끝도 없다. 그 선수만의 트레이드마크다. 최대한 동요되지 않기 위해 나 역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취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튿날 “(황성빈에게) 하지 말라고 했다. 내가 좀 민망하더라“며 “안해도 되는 건데 과하게 한 것 같다. 상대를 자극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타석에서 배트를 던지는 거야 그렇다 쳐도 주자로 나가서 한 번 정도는 괜찮지만 계속 한다면 하지 말라고 하는 게 맞는 듯 하다“고 덧붙였다. 또 “상대 입장에선 신경 안 쓰는 게 맞지만 불필요하게 상대를 자극하는 것처럼 읽힐 수 있다. 내가 상대팀 감독이라도 그럴 수 있다“며 “선수에게 직접 이야기는 안했다. 코치진을 통해 '신경쓰라'고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이후 황성빈의 '다리춤'은 자취를 감췄다.

5일 수원에선 소동이 벌어졌다. 한화 박상원의 격한 삼진 세리머니에 KT 장성우가 분을 참지 못했다. 경기 후엔 KT 황재균까지 나서면서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맞대결을 하루 앞두고 찾아온 부상과 타 구장의 벤치 클리어링 소식, 그리고 이튿날 결장까지. 기묘한 우연이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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