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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데릭 로즈(36, 188cm)가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방출 요청을 하며 자유의 몸이 됐다.

미국 현지 매체 ‘디 애슬래틱’은 24일(한국시간) “멤피스가 로즈를 웨이버 공시했다”고 보도했다.

로즈는 2008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시카고 불스 유니폼을 입었다. 빠른 발과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앞세운 플레이로 단숨에 시카고의 주전 가드 자리를 차지했다. 2010-2011시즌에는 정규리그 81경기 평균 35.3분 출전 25.0점 4.1리바운드 7.7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시카고를 이끌었다. 그 결과 만 22세의 나이로 NBA 역대 최연소 MVP를 수상했다.

그러나 2011-2012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은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스피드와 운동능력이 감소했고, 잦은 부상을 당해 기량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결국 뉴욕 닉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등 여러 팀을 옮겨 다니는 저니맨 신세가 됐다.

지난 시즌에는 멤피스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 24경기에서 평균 16.6분 동안 8.0점 1.9리바운드 3.3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자 모란트의 징계로 많은 출전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였으나 연이은 부상에 시달리며 자리를 비웠다.

시즌 종료 후 로즈는 멤피스에서 계속 뛸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으나 2024-2025시즌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갑작스럽게 팀에 방출 요청을 했다. 멤피스는 로즈의 요청을 받아들여 그를 웨이버 공시했다. 본인이 직접 팀을 떠나길 원했기에 1년 잔여 연봉 340만 달러(약 45억 2472만 원)를 포기했다고 한다.

로즈가 멤피스를 떠난 이유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했기 때문이다. FA(자유계약선수)가 된 그는 다른 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지에서는 친정팀 시카고가 새로운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새 시즌 로즈가 입게 될 유니폼은 어떤 색이 될지, 그의 거취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 사진_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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