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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세계의 벽은 높았다. 올림픽 혼성 혼계영 400m에 처음 출전한 한국이 예선 통과에 실패했다.

한국은 2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수영 혼성 혼계영 400m 예선에서 3분48초78의 기록으로 참가한 16개팀 중 15위에 그쳤다.

예선 1조에 속한 이은지(배영), 최동열(평영), 김지훈(접영), 허연경(자유형)은 오직 브라질만을 제쳐 조 7위로 예선을 마쳤다.

혼성 혼계영 400m는 2021년에 열린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도쿄올림픽에 나서지 못한 한국 수영은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지만, 세계 최고 레벨과의 격차를 직접 확인했다.

동열은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남자 계영 800m가 지금 세계 수준으로 올라섰지만, 도쿄올림픽에선 예선 통과를 하지 못했다. 우리 혼계영 팀도 2028년 LA올림픽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지훈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가장 큰 무대인 올림픽에서 겨뤄본 경험이 한국 수영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이은지는 “LA 올림픽에선 여자 혼계영 400m도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수영은 다양한 종목에 출전했지만, 지금까지 김우민(강원도청)이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딴 것이 유일한 메달이다. 김우민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박태환이 은메달을 목에 건 이후 12년만에 한국 수영에 메달을 안겼다.

하지만 '간판' 황선우가 주종목이 자유형 200m에서 준결선에서 탈락하는 충격을 떠안았고, 남자 계영 800m도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전체적으로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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