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1-06 12:21:00]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자이언츠) 유니폼을 3번째 입게 됐다. 감회가 새롭다.“
조원우 수석코치의 목소리는 담담한 가운데 떨림이 있었다. 2016~2018년 3년간 지휘했고, 6년만에 돌아오는 롯데다. 부산고 출신인 그에겐 고향팀이기도 하다.
6일 연락이 닿은 조원우 수석코치는 “롯데 떠날 때 쿨하게 떠났다. 이렇게 불러주니 다시 기분좋게 돌아오지 않나“라며 웃었다.
1년 뒤늦은 김태형호 합류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 롯데 사령탑 취임 당시에도 조원우 코치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올겨울에야 합류하는 이유가 있다. 조원우 코치의 의리 때문이다.
“SSG 랜더스와 내년까지 코치 계약이 남아있다. 나는 SSG에 남겠다, 롯데로 가겠다 어느 쪽에도 이야기한 적 없다. 계약이 남아있는 이상 팀을 옮기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올해는 아마 윗선에서 일을 잘 풀어주신 것 같다. 이야기가 잘 되서 롯데에 합류하게 됐다.“
2014년 SK 와이번스 주루코치 시절, 배터리코치였던 김태형 감독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조원우 코치는 “코치 시절부터 많이 배웠다. 롯데와 두산에서 감독이 된 뒤에도 날 많이 도와주셨다. 선수단 운영이나 잘 모르는 게 있을 때마다 조언을 듣곤 했다“고 돌아봤다.
“한국시리즈를 7년 연속 나간 분 아닌가. 대한민국 최고 명장이다. 진짜 어마어마하다. 감독과 코치로 함께 일하는 건 또 처음이니까, 내년이 기대된다. 곁에서 정말 많이 배우는 기회가 될 것 같다.“
2012년 이후 12년 동안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단 1번 뿐이다. 바로 조원우 감독이 이끈 2017년이다. 가을야구에 목마른 롯데팬들에게 명장과 가을야구 주역의 만남은 설렘 그 자체다.
다만 당시 조원우 코치는 가을야구의 공을 인정받아 3년 연장계약을 맺고도 1년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어쩌면 롯데 복귀의 최대 걸림돌이었을 수도 있는 당시 상황이다. 하지만 그는 “성적 못낸 감독이 그만두는 건 어쩔수 없다. 감정적인 부분 전혀 없다“고 했다.
“결과가 안 좋을 때 감독이 가장 먼저 책임지는 모습을 많이 봐왔다. 선수 때나 코치로 일하면서, 또 지금도 마찬가지 아닌가. 지금으로선 불러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김태형 감독님을 잘 보좌하겠다.“
김태형 감독을 필두로 코치 어벤져스가 뭉쳤다. 롯데 전임 사령탑이었던 조원우 수석코치와 김용희 2군 감독, 김인식-김경문-김성근 감독을 모두 보좌했던 김광수 코치를 비롯해 김민재 김민호 주형광 등 자타공인 베테랑 코치들이 한팀에 모이게 됐다.
조원우 코치는 “경험 많은 분들이 많아 홀가분한 마음으로 간다. 내가 무슨 변화를 주겠나. 내년에 롯데가 또한번의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감독님을 도와 열심히 해보겠다“고 약속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천재 입성에 대만도 '들썩'…1년 전 아쉬움..
[타이베이(대만)=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BO를 넘어 아시아 무대까지 뻗어간 명성이다.류중일호에 합류한 KIA 타이거즈 김도영(21). 8일 대만 타이베이 타오위안 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도중 생소한 경험을 했다...
[24-11-09 09:21:00]
-
[뉴스] 주니어 남자하키 대표팀, 아시아컵 대비 사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주니어 남자 하키 대표팀이 아시아컵을 앞두고 사전 훈련을 시작했다.대한하키협회는 9일 “남자 주니어 국가대표 선수단이 21일까지 경기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주니어 아시아컵 대비 ..
[24-11-09 09:20:00]
-
[뉴스] '39-37 듀스 혈전'…V리그 역대 최장 ..
현대건설, 정관장과 4세트 접전 따내며 3-1 승리(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정관장과 원정 대결에서 롱랠리 끝에 이길 수 있었던 건 피 말리는 4세트 듀스 접전 승리가 결정적 역할을 ..
[24-11-09 09:20:00]
-
[뉴스] 당구 여제 김가영, LPBA 최다 22연승 ..
임정숙 꺾고 NH농협카드 챔피언십 4강 진출(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여자프로당구(LPBA) 개인 투어 22연승 행진을 벌이며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김가영은 8일 밤 ..
[24-11-09 09:20:00]
-
[뉴스] 탁구 신유빈, 세계 4위 왕이디 벽에 막혀 ..
WTT 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 여자단식 8강서 0-3 패배(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탁구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이 2024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 준결승 길목에서 중국의 강호 왕이디의..
[24-11-09 09:19:00]
-
[뉴스] '연봉 1억' 김도영, '유니폼 매출만 11..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 통합 제패로 V12를 일군 KIA. 성적만 좋았던 게 아니다.'흥행 대박'도 뒤따랐다. 올 시즌 광주에서 치른 73번의 홈 경기에 125만9249명, 경기당 평균 1..
[24-11-09 09:11:00]
-
[뉴스] ‘618일 만에 7연패’ 또 한번 DB 발목..
[점프볼=울산/조영두 기자] 턴오버와 리바운드가 또 한번 DB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원주 DB는 올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개막전에서 서울 삼성을 꺾었지만 이후 경기에서..
[24-11-09 09:00:14]
-
[뉴스] 서울림운동회 '찐팬' 3년 개근 김예지 의원..
“오늘은 힘있게, 함께, 그리고 즐기는 거예요!“서울림운동회 '찐팬' 김예지 의원(국민의힘)의 밝은 에너지가 체육관의 '텐션'을 200배 끌어 올렸다. 장애, 비장애의 벽을 허물고 '우리'가 된 학생들은 김 의원의 ..
[24-11-09 09:00:00]
-
[뉴스] [NBA] '역대 최악의 드래프트?' 그래도..
[점프볼=이규빈 기자] 역대급 흉작으로 불렸던 2024 NBA 드래프트지만, 1순위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애틀랜타 호크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필립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24-11-09 08:55:12]
-
[뉴스] 'SON 어서오라. 돈으로 위로해줄게.' 토..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마음 무척 상했지? 우리가 돈으로 위로해줄게.'손흥민(32)이 충격에 빠졌다. 사실상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토사구팽'을 당해버린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지난 9년간 팀에 대한 충성..
[24-11-09 08:47: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