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런 세리머니를 누가 뭐라 하겠나.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린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됐다. 한화 선발 바리아가 호투하다 6회 흔들렸다. KT가 4-6까지 추격한 2사 2루 위기. 한화 벤치는 결단을 내려야 했다. 바리아 대신 필승조 박상원을 올렸다.

그런데 타석에 있는 선수는 KT 간판 베테랑 황재균. 두 사람 사이에는 사연이 있었다.

때는 6월5일. 장소는 같은 케이티위즈파크였다. 이 때도 두 팀의 대결이었다. 당시 한화가 10점차 앞선 상황에서 박상원이 등판했는데, 박상원은 김상수와 로하스를 연속 삼진 처리하고 크게 포효했다.

이에 KT 선수들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크게 앞선 상황, 상대를 자극하면 안된다는 불문율을 어겼다는 것이었다. 이닝 종료 후 류현진 등이 사과 표시를 했지만, KT 고참 선수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고 경기 후 벤치클리어링까지 발생했다. 이 때 가장 흥분해 박상원을 질타한 선수가 황재균, 장성우였다.

박상원이 다음날 KT 선수단을 찾아가 사과하며 상황이 일단락 됐다. 그리고 약 2달 만에 다시 수원에서 만난 양팀이었는데, 공교롭게도 박상원과 황재균이 마주하게 된 것이었다.

박상원은 황재균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급한 불을 껐다. 박상원이 악몽의 장소에서, 부담스러운 상대 선수들 앞에서 세리머니를 할 지 궁금해 유심히 지켜봤다. 박상원은 3루측 한화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박수를 치고 포효했다. 위기를 넘겼다는 기쁨의 표시였다.

박상원은 7회에도 올라와 2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김상수를 2루 땅볼로 잡아냈다. 6회보다 더 격한 세리머니가 나왔다. 멋있었다. 아무래도 상대가 상대고, 논란을 아는 KT 홈팬들이 많은 가운데 주눅이 들 수도 있었겠지만 박상원은 확실한 경기력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화끈한 퍼포먼스를 원정팬들과 동료들에게 선사했다. 이렇게만 세리머니를 한다면 누가 뭐라 하겠나. 오히려 더 큰 박수를 받고, 프로 선수로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일이 될 수 있다.

박상원은 경기 후 “잘못해서 혼나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이럴 때는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걸 알았다. 상대를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는 내 표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상대방을 자극하면 안된다는 걸 계속 신경은 쓰고 있다“며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박상원은 이어 세리머니를 하는 게 부담되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하려고 한 게 아니라, 나도 모르게 나온다“며 웃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1494건, 페이지 : 69/5150
    • [뉴스] [패럴림픽] 스타일리스트 조은혜, 휠체어 펜..

      영화 범죄도시 분장팀장 조은혜, 낙상사고 후 휠체어 펜싱 선수로 변신첫 패럴림픽서 동메달 결정전 진출해 4위…파리 그랑팔레에서 우뚝(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한 휠체어 펜싱 국가대..

      [24-09-05 08:25:00]
    • [뉴스] [패럴림픽] 장애인육상 전민재 “연맹 임원 ..

      “육상연맹 임원 한 분이 강력하게 반대…매우 억울한 상황““연맹이 사적으로 권력 남용해도 되는지 의문“(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장애인육상의 전설' 전민재(47·전북장애인육상연맹)는 큰 대회를 마칠 때마다 ..

      [24-09-05 08:25:00]
    • [뉴스] [패럴림픽] 정호원·강선희, 보치아 페어 결..

      아르헨티나와 준결승서 신승…정호원 대회 2관왕 도전(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정호원(38·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과 강선희(47·한전KPS)가 2024 파리 패럴림픽 보치아 혼성페어(스포츠등급 BC3) 결승..

      [24-09-05 07:57:00]
    • [뉴스] '형 나 좀 봐요' 시즌 첫 선발승 황동재,..

      [대구=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통산 400홈런을 달성한 삼성 박병호가 동료들의 축하 세례를 받았다.삼성 라이온즈는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7대3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박병호는 ..

      [24-09-05 07:50:00]
    • [뉴스] '공개 비난+무시' 투헬과 다르네!...김민..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김민재가 개막전 충격적인 실수에도 불구하고 선발 자리를 지킨 것은 뱅상 콤파니 감독의 결단과 위험을 감수한 선택 덕분이었다.독일의 하이델베르크24는 4일(한국시각) '바이에른은 완전히 달라졌..

      [24-09-05 07:47:00]
    • [뉴스] [파리패럴림픽] '보치아계의 페이커' 정호원..

      [파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2024년 파리패럴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에 두 번째 '2관왕'이 탄생할 가능성이 생겼다.패럴림픽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보치아계의 페이커' 정호원(38·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

      [24-09-05 07:46:00]
    • [뉴스] [NBA] "언젠간 르브론과 다시 뛰고 싶다..

      [점프볼=이규빈 기자] 커리가 르브론과 재회를 염원했다. 스테픈 커리는 4일(한국시간) 미국 현지 언론 'People'과의 인터뷰에서 2024 파리 올림픽의 경험과 르브론 제임스와 호흡을 맞춘 일에 관해 얘기했다.커..

      [24-09-05 07:44:45]
    • [뉴스] '절대열세' 선두팀까지 잡다니…5강 도전 한..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불꽃 같던 팬들의 염원, 드디어 이뤄지는걸까.페넌트레이스 막판 독수리의 날갯짓이 예사롭지 않다. 어느덧 5강 경쟁 상대가 된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완승을 거두더니..

      [24-09-05 07:00:00]
    • [뉴스] [파리패럴림픽] 5연속 패럴림픽 출전 레전드..

      [파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패럴림픽 5회 연속 출전을 달성한 '한국 장애인육상 레전드' 전민재(47·전북장애인육상연맹)가 2024년 파리패럴림픽 육상 여자 100m(스포츠등급 T36)에서 결선에 올라 7위를 기..

      [24-09-05 06:54:00]
    • [뉴스] 3∼4일→1군 제외→최대 3주. '복덩이 2..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주전 2루수 신민재가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LG는 4일 잠실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신민재를 제외하고 김민수를 등록했다.신민재는 올시즌 타율 2할..

      [24-09-05 06:40:00]
    이전10페이지  | 61 | 62 | 63 | 64 | 65 | 66 | 67 | 68 | 69 | 7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