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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경기 감각을 찾아야 하는데…“

왼손 구원군이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아픈 곳은 괜찮다. 이제 던지면서 경기 감각을 찾으면 된다. 그런데 비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를 못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주인공은 최승용이다.

최승용은 스프링캠프 직전에 왼쪽 팔꿈치 피로골절로 인해 재활을 해왔다. 4월엔 충수염 수술을 받아 몸만들기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이제 마지막 단계까지 왔다. 2군 등판만 하면 된다.

그런데 장마철이다. 비가 와서 경기를 못하고 있다.

최승용은 지난 19일 이천베어스파크에서 LG 트윈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그 경기만 우천으로 취소됐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라이브 피칭을 했다.

22개를 던졌고 직구(140∼143㎞), 슬라이더(128∼129㎞), 커브(115∼116㎞), 포크볼(124∼128㎞) 등을 던졌다.

오는 24일 이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인 최승용은 이에 앞서 21일 한번 더 라이브 피칭을 했다.

이날은 2이닝을 던지는 것으로 해 15개를 던지고 잠시 쉬고 15개를 던지는 식으로 총 30개를 뿌렸다. 역시 4가지 구종을 모두 던지면서 몸상태와 컨디션을 체크했다.

이 감독은 “최승용은 이틀 전 라이브 피칭을 했고, 오늘 또 라이브 피칭을 하면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상태다“라면서 “다음주 수요일에 등판을 해보고 문제가 없으면 주말에 1군 합류를 시킬까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고민하는 부분은 경기 감각이다. 올시즌 경기를 뛰다가 다친 것이 아니라 시즌 전에 다쳐 이제 처음으로 경기에 나서는 것이라서 아예 경기 감각이 없기 때문. 2군 한경기만 던지고 1군에 올라와 전력 피칭을 한다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다. 이 감독은 “2군에서 더 던지고 올라올지, 아니면 1군에서 점수차가 많아 부담이 없을 때 던지면서 감각을 올리게 할지를 생각해보고 합류시기를 정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왼손 필승조 불펜은 사실상 이병헌 한명 뿐인 상태. 최승용이 합류한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2021년 2차 2라운드 20순위로 입단해 지난해 34경기서 111이닝을 던지며 3승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특히 시즌 막바지에 선발로 6번 등판했을 때 평균자책점 1.78의 좋은 피칭을 해 올시즌 선발 투수로 준비할 예정이었으나 부상으로 불펜으로 나서게 됐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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