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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북런던 더비에서 선발로 출격한다.

토트넘은 15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를 치른다. 10위에 머물고 있는 토트넘이지만 경기 결과에 따라 4위 아스널보다 높은 위치로 올라갈 수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을 필두로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얀 쿨루셉스키, 데스티니 우도기,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반 더 벤, 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선발로 내보냈다.

솔란케과 판 더 펜이 돌아온 토트넘이다. 이번 여름 토트넘 역대 최고 이적료를 갈아치우면서 이적한 솔란케는 데뷔전인 레스터 시티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휴식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 솔란케는 A매치 휴식기를 거쳐서 팀 훈련에 복귀했고, 아스널전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솔란케는 경기 전날 생일인 14일에 생일이었다. 토트넘 팬들에게 많은 축하를 받았다. 솔란케가 토트넘의 축하를 받아 생일 축포를 터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솔란케가 돌아오면서 손흥민은 다시 원래 포지션인 레프트윙으로 이동했다. 손흥민과 솔란케의 '손케듀오'가 아스널을 상대로 처음으로 발휘되기를 토트넘 팬들은 희망할 것이다.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 벤탄쿠르가 선발로 나온 것도 포인트다. 원래 이브 비수마의 출격이 예상되는 자리였지만 비수마는 말리 국가대표로 뛰다가 발에 부상을 입었다. 비수마의 부상은 생각보다 좋지 못했고, 이번 경기에서 아예 제외됐다.

벤탄쿠르가 경기 외적인 논란에서 멘털리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도 관전포인트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지난 6월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남겼던 벤탄쿠르를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영국 BBC는 지난 12일 '토트넘 미드필더 벤탄쿠르가 팀 동료인 손흥민에 대해 인종차별적 비방을 한 혐의로 FA로부터 기소됐다. FA는 벤탄쿠르가 언론 인터뷰와 관련된 위법 행위로 FA 규정 E3를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FA는 벤탄쿠르가 부적절한 방식으로 행동하거나 욕설이나 모욕적인 말을 사용하거나 불명예를 안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의도적이지 않다고 해도 국적, 인종 혹은 민족적인 기원에 관련된 언급이 있었기 때문에 규정 위반 혐의가 있다고 성명을 통해 기소 이유를 설명했다. 해당 규정을 어긴 선수는 최대 6~12경기까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이를 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간이 지나면 벤탄쿠르는 처벌을 받아야 하지만 우리는 그에게 속죄할 기회를 주고, 그로부터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다른 사람들도 이 사건으로부터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며 벤탄쿠르를 옹호해 추가적인 논란을 만들었다.

FA로부터 기소된 벤탄쿠르가 온전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원정팀 아스널은 다비드 라야, 율리엔 팀버,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벤 화이트, 토마스 파티, 조르지뉴, 레안드로 트로사르, 부카요 사카,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카이 하베르츠에게 선발 기회를 부여했다.

아스널은 이번 A매치 기간 최대 피해자 중 하나다. 주장이자 에이스인 마르틴 외데고르가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해 목발 신세가 됐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외데고르가 10월 A매치 전에는 돌아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

외데고르의 부상 공백에 이어 또 다른 핵심 미드필더인 데클란 라이스도 지난 경기 퇴장 징계로 북런던 더비에서 뛸 수 없다. 기존 부상자인 미켈 메리노와 토미야스 타케히로 역시 이번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아르테타 감독은 조르지뉴와 트로사르를 대체자로 선택했다. 조르지뉴와 트로사르가 토트넘을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아스널은 벤치에 라힘 스털링이 포함됐다. 부상에서 돌아온 가브리엘 제주스도 출격을 대기한다. 하지만 나머지 벤치 자원은 유망주와 백업 선수뿐이다. 부상과 징계로 인해서 전력 누수가 큰 아스널이다. 선제골을 허용해 밀리는 흐름이 된다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아스널이 제일 경계해야 할 선수는 손흥민이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아스널 레전드인 마틴 키언은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런던 더비 역사를 봐도 손흥민의 위엄을 알 수 있다. 손흥민은 북런던 더비 역사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 4위에 자리하고 있다. 14골의 해리 케인, 10골의 에마뉘엘 아데바요르, 7골의 로베르 피레스 다음이 손흥민이다. 현역 EPL 선수 중에서 북런던 더비 최다골인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아스널을 만나 19경기에서 7골을 넣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아스널을 만나 2경기에서 3골을 터트렸다. 솔란케가 최전방으로 복귀했다고 해도, 토트넘에서 제일 무서운 선수는 손흥민이기에 아르테타 감독과 아스널 선수들은 손흥민을 봉쇄하기 위한 전략을 준비했을 것이다.

손흥민의 체력이 얼마나 회복됐는지도 중요하다. 손흥민은 9월 A매치에서 영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곧바로 팔레스타인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다음날 곧바로 오만으로 이동해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했지만 그때도 쉬지 못했다. 오만전을 치른 지 4일밖에 지나지 않았다. 아직 시차적응도 완벽하게 되지 않았을 손흥민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길 토트넘은 바라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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