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02 23:57:00]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역시 '세계 최고의 양궁 듀오'였다.
김우진(청주시청)-임시현(한국체대)이 2관왕에 올랐다. 김우진-임시현은 2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특별 사로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혼성단체전 결승에서 독일의 미셸 크로펜-플로리안 운루를 세트 점수 6대0(38-35 36-35 36-35)로 꺾었다. 한국 양궁은 혼성전 2연패에 성공했다. 김제덕-안산이 처음으로 혼성전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지난 도쿄 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바 있다.
김우진과 임시현은 25일 열린 랭킹 라운드에서 1위에 오르며 혼성전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양궁은 전통적으로 주요 국제대회 랭킹 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남녀 선수에게 혼성전 출전권을 부여해왔다. 임시현은 랭킹 라운드에서 세계 신기록이자 올림픽 신기록인 총점 694점을 획득했다. 72발을 쏜 임시현은 무려 48발을 10점 과녁에 적중했다. 21발은 엑스텐(10점 정중앙)이었다.
예상대로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우진-임시현은 단체전에 이어 2관왕에 성공했다. 김우진은 남자 단체전 3연패를, 임시현은 여자 단체전 10연패를 이끌어냈다. 두 선수 모두 가장 부담스러운 3번 주자를 완벽히 소화했다. 김우진은 이전까지 단체전 금메달만 3개를 얻었지만, 처음으로 혼성전 금메달을 땄다. 단체전 외 첫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김우진은 이번 금메달로 올림픽 금메달 4개째를 수확했다. 사격의 진종오, 양궁의 김수녕과 함께 한국인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을 세웠다. 임시현은 첫 올림픽서 벌써 2개의 금메달을 얻었다.
김우진-임시현은 예상과 달리 어렵게 결승까지 올랐다. 16강전에서는 천신만고 끝에 승리했다. 대만의 레이 젠잉-다이 여우쉬안을 슛오프 끝에 5대4(37-35 39-37 37-38 20-19)로 이겼다. 첫 두 세트를 따내며 쉽게 가는 듯 했지만, 대만의 선전하며 4-4까지 됐다. 슛오프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임시현과 김우진 모두 10점을 쐈다.
8강전도 역전승이었다. 이탈리아의 키아라 레바글리아티-마우로 네스폴리에 6대2(34-38 39-37 38-36 40-38)로 이겼다. 첫 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나머지 2~4세트를 따내며 4강에 올랐다. 특히 뒤로 갈수록 경기력이 올라오는 모습이었다. 4강전 역시 역전승이었다. 인도의 안키타 바카트-디라즈 봄마데바라를 6대2(36-38 38-35 38-37 39-38)로 제압했다. 첫 세트를 내줬지만, 흔들림없이 활을 쏘며 역전에 성공, 결승까지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독일이었다. 독일은 콜롬비아, 멕시코, 미국을 연파하고 결승까지 올라섰다. 세트 점수에서 6점을 획득한 경기가 한경기도 없을 정도로 고전했다. 하지만 그만큼 끈끈한 모습으로 결승까지 왔기에 쉽게 볼 수 없었다.
1세트, 출발은 좋지 않았다. 임시현이 8점을 쐈다. 이후 정신을 차렸다. 김우진이 두 발을 모두 10점을 쏜 것을 포함해, 10-10-10 행렬이었다. 38점으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독일은 8-9-9-9점을 쐈다. 38-35, 한국 승리.
2세트, 독일이 흔들렸다. 8-9점을 쐈다. 한국 차례, 임시현이 10점 릴레이를 이어갔다. 김우진은 9점. 독일은 모두 9점을 쐈다. 35점. 임시현이 8점을 쐈지만, 김우진이 9점으로 마무리했다. 36-35. 세트 점수 4-0으로 앞서나갔다.
3세트, 독일이 먼저 8-10점을 쐈다. 임시현도 8점을 쐈다. 김우진이 9점을 쏘며 추격했다. 독일은 7-10점으로 35점으로 마무리했다. 임시현이 9점을 쏘며 26점을 얻었다. 김우진이 10점을 쏘며 10점을 쏘며 36-35로 승리했다.
단체전에 이어 혼성전까지 거머쥔 김우진과 임시현은 이제 3관왕에 도전한다.
김우진은 세계선수권에서 9개, 아시안게임에서 3개, 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번 파리 대회까지 3차례나 올림픽 출전에 성공했다. 흔히 한국 올림픽 대표팀 선발은 올림픽 금메달 보다 어렵다고 한다. 지난 도쿄 대회에서 3관왕을 달성한 안 산도 이번 대표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원조 신궁' 김수녕 장용호 임동현 포함, 찬란한 한국 양궁 역사에서도 단 4명 밖에 없는 대기록이다. 단체전에서만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김우진은 혼성전 금메달로 징크스를 끊었고, 이제 내친 김에 개인전 금메달도 노리고 있다. 특히 김우진은 개인전 64강, 32강에서 18발을 쏴 15발을 10점으로 맞출 정도로 최고의 기량을 과시 중이다.
임시현은 작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개인전, 단체전, 혼성전 금메달을 휩쓸었다. 아시안게임에서 양궁 3관왕이 탄생한 건 37년 만의 일이었다. 기세를 몰아 올림픽에서도 3관왕을 노린다. 국제종합대회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싹쓸이하는 전례 없는 업적을 남길 기회를 얻었다. 임시현도 지난 도쿄대회에서 안산(광주은행)이 이룩했던 올림픽 3관왕에 대한 꿈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랭킹라운드 이후 “도전할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다.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잘 하겠다“고 했다. 기대에 비해서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지만, 고비마다 나오는 임시현만의 집중력은 여전하다. 개인전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공산이 크다.
김우진-임시현이 예상대로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서 목표로 한 전종목 석권에도 성큼 다가섰다. 이제 마지막 남은 금메달 두개는 남녀 개인전이다. 가능성은 높다. 여자 양궁은 11번의 올림픽에서 10번의 개인전 금메달을 거머쥘 정도로 초강세를 보였다. 남자도 최근 3번의 대회에서 2번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양궁은 이번 남녀 개인전에 6명 선수 모두 16강행에 성공했다. 세트제가 도입된 2016년 리우 대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리우=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PS 선물 주고 싶었는데…“ 한화, 잠실 ..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마지막 잠실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한화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대2로 승리했다.한화는 최인호(우익수)-권광민(좌익수)-..
[24-09-25 21:16:00]
-
[뉴스] 'SON,믿을 수 없는 선수 아니다?' 한 ..
[24-09-25 21:13:00]
-
[뉴스] [이동환의 앤드원] 24-25 NBA프리뷰(..
긴 여름이 끝나고 드디어 가을이 왔어. 그건 곧 NBA 개막이 다가왔다는 걸 의미하지. 10월 23일이면 2024-2025 NBA 정규시즌이 막을 열어. 보스턴과 덴버가 조금 더 빨리 트레이닝 캠프를 시작하고 10월..
[24-09-25 21:01:15]
-
[뉴스]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에 풀세트 끝 승리.....
대한항공이 조 1위를 차지했다.대한항공은 25일 오후 7시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예선 A조 1위 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을 3대2(25-22, 20-25, 25-23, 17-25, 15-..
[24-09-25 20:58:54]
-
[뉴스] [오피셜]“우려가 현실로“ '맨시티 본체'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시티가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의 부상을 공식 발표했다. 우려대로 장기 결장이 불가피하다.맨시티는 25일(한국시각) 공식채널을 통해 “로드리가 오른쪽 무릎 인대 부상을 입었다는 것을 확인해줄 ..
[24-09-25 20:54:00]
-
[뉴스] 고양에 뜰 ‘3월의 광란 스타’ 번즈…“새로..
[점프볼=고양/홍성한 기자] “새로운 리그에서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 한국에서 첫 프로 생활을 시작하는 신입 외국선수의 각오였다.지난 시즌 이른바 ‘3월의 광란’이라고 불리는 NCAA 토너먼트에서 평균 28.2분..
[24-09-25 20:48:22]
-
[뉴스] V-리그 개막 앞두고 '최종 점검' 마친 O..
"세터들한테 루코니의 점유율을 더 올리라고 특별히 지시했다."OK저축은행은 25일 오후 3시 30분 통영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예선 A조 최종전에서 KB손해보험을 3대0(25-22, 25..
[24-09-25 20:05:02]
-
[뉴스] 충격! 토트넘, 차기 주장 후보 헌신짝처럼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충격적인 선수 맞교환을 고민 중이다. 무려 차기 주장 후보로 거론된 선수를 보낼 계획이다.영국의 팀토크는 25일(한국시각) '토트넘이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이탈리아로 돌려보내는 대담한..
[24-09-25 19:47:00]
-
[뉴스] 3점 4방 동국대 백승엽 "이상하게 경희대 ..
백승엽이 뜨거운 슛감을 보여주며 동국대의 승리를 이끌었다.동국대학교는 25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자부 경희대학교와의 경기에서 71-62로 승리했다.이날 경기에서..
[24-09-25 19:41:01]
-
[뉴스] [현장인터뷰] “A매치 왜 여기서? 잔디 망..
[용인=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은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A매치를 치르는 것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수원은 25일 오후 7시 30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
[24-09-25 19:28: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