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26 05:00:00]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시범경기 때 머릿 속에 답이 떠올랐는데, 오답이었다(웃음).“
7년 연속 한국시리즈행을 일궜던 명장. 두 번째 도전 첫 해는 험난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가을야구행에 또 실패했다. 시즌 막판 한때 희망의 불씨를 키웠지만, 5강 트래직 넘버가 소멸하면서 올해도 페넌트레이스에서 시즌 마침표를 찍게 됐다.
롯데는 올해 역전패만 38번을 당했다. 25일까지 팀 타율 2할8푼3리로 LG 트윈스와 함께 10개 구단 중 공동 2위인 강력한 타선을 가졌지만, 마운드 불안을 극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마운드가 문제였다. 선발진 중 한 명인 나균안이 개인사 논란과 해이한 경기 준비로 징계를 받았고, 박세웅은 '안경에이스'란 칭호가 무색한 기복을 보였다. 반즈와 윌커슨은 갈수록 힘이 떨어졌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불펜도 버텨주질 못했다. 그나마 믿을 만한 카드로 분류됐던 최준용이 수술대에 올랐고, 마무리 김원중마저 힘을 잃었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일군 김태형 감독의 지도력이 롯데를 밀어 올리는 힘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1년 간의 야인 생활을 뒤로 하고 현장으로 돌아온 김 감독 역시 팬들에게 '가을야구'를 선물로 안기겠다는 열망이 컸다.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시즌이었다.
김 감독은 올 시즌에 대해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다시 한 번 준비해 새 시즌을 대비해야 한다“며 “야수진은 내, 외야 전반에서 조금씩 자리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이어 “마운드 안정이나 야수 백업 자원 발굴이 숙제다. 마무리캠프부터 차근차근 풀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쉬움이 가득한 시즌이다. “시범경기를 하면서 머릿 속에 답이 딱 나왔는데, 오답이었다“고 웃어 보인 김 감독은 “선수들도 혼돈이 많았을 것이다. 기회를 잡으라며 정신 없이 움직이게 했다.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가기 시작한 건 수확“이라고 했다. 마운드 문제를 두고는 “사실 투수는 크게 걱정 안했다. 선발, 중간이 이 정도면 해볼만 하다 싶었다“며 “내년엔 올해보다 나아질 듯 하다. 기존 선수에 전역생이나 신인들을 잘 들여다보고 다져가면 나아지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가을야구 좌절, 모두 눈물로 귀결된 건 아니다.
롯데는 시즌을 치러갈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타선 짜임새가 만만치 않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시즌 초반 좌충우돌하던 모습이 지워져 가면서 상대가 쉽게 무시하기 어려운 파괴력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타격 외에도 전반적인 짜임새도 갖춰가는 모습이었다. 한때 '근성야구'로 대표되던 롯데의 색깔도 희미하게나마 드러나기 시작했다는 시선이 이어졌다.
김 감독은 “야구는 개인 운동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강하게 메시지를 전달했던 면이 있다“며 “시즌을 치러가면서 리더 뿐만 아니라 선수 개개인이 어떻게 해야 할 지 알아갔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팀 문화가 그렇다 보니 몰라서 못한 부분들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다. 팀마다 색깔이 있기 마련인데, 롯데는 그런 색깔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했다.
한숨 속에서 피어난 희망, 명장은 고삐를 더 바짝 당겼다. 김 감독은 “이기고 있는 경기를 많이 넘겨줬다. 숙제를 제대로 못 풀면 내년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될 것“이라며 “야수들도 내년에 올해보다 잘 하란 법은 없다. 올해가 최대치 아닌가 싶다.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더블-더블에 4블록슛 환상 데뷔! 국가대표 ..
박지수가 튀르키예 리그 데뷔전에서 펄펄 날았다.박지수가 속한 갈라타사라이는 28일(이하 한국시간) 튀르키예 서베트 타제굴 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튀르키예 슈퍼리그 개막전 타르수스와의 경기에서 77-57로 ..
[24-09-28 22:34:06]
-
[뉴스] [현장인터뷰]3연승→1위 울산 HD 원정 예..
[김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힘든 원정이지만 잘 준비하겠다.“1, 2위 격돌을 앞둔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의 말이다.김천 상무는 28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홈경기에서..
[24-09-28 22:30:00]
-
[뉴스] '로드리 공백 어쩔거야!' 맨시티 1위 수성..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시티가 로드리의 공백을 벌써부터 체감하고 말았다. 엘링 홀란도 이번 시즌 리그에서 처음으로 침묵했다.맨시티는 28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24-09-28 22:26:00]
-
[뉴스] [마인츠Live]이재성 & 홍현석 하이덴하임..
[메바아레나(독일 마인츠)=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이재성과 홍현석이 동반 선발 출전한다.마인츠는 28일 오후(현지시각) 독일 마인츠 메바 아레나에서 하이덴하임과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 경기로 격돌한다. 이 경기를..
[24-09-28 22:15:00]
-
[뉴스] 홍명보 감독 앞에서 환상 프리킥에도…황문기는..
(강릉=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국가대표 풀백으로 올라선 프로축구 강원FC의 황문기는 28일 홈에서 열린 대구FC와 홈 경기 후반 24분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성공했다.황문기가 프리킥을 찬 장소는 페널티아크와 하프..
[24-09-28 22:03:00]
-
[뉴스] 현대캐피탈, 11년 만에 프로배구 컵대회 우..
대한항공과 혈전 끝에 승리…구단 통산 5번째 컵대회 우승(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현대캐피탈이 혈전 끝에 대한항공을 꺾고 11년 만에 프로배구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현대캐피탈은 28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
[24-09-28 22:02:00]
-
[뉴스] '황문기 장군·세징야 멍군'…K리그1 강원,..
대구 에이스 세징야는 3경기 연속골…홍명보 감독 '현장 점검'(강릉=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국가대표 풀백' 황문기가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터뜨린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가 대구FC의 에이스 세징야에게 동점골을..
[24-09-28 22:02:00]
-
[뉴스] '황문기 장군·세징야 멍군'…K리그1 강원,..
대구 에이스 세징야는 3경기 연속골…홍명보 감독 '현장 점검''전진우 극장골' 전북은 제주에 2-1 진땀승 '9위로 상승+강등권 탈출'2위 김천은 광주 2-0 격파…3연승으로 선두 추격(서울·강릉=연합뉴스) 이영호 ..
[24-09-28 22:02:00]
-
[뉴스] [2024 KBO리그 기록실] LG vs 삼..
[2024 KBO리그 기록실] LG vs 삼성 (9월 28일)
[24-09-28 22:01:00]
-
[뉴스] [2024 KBO리그 기록실] SSG vs ..
[2024 KBO리그 기록실] SSG vs 한화 (9월 28일)
[24-09-28 22:01: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