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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독일 유명 매체에서 김민재의 뛰어난 활약을 또 저평가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1일(한국시각) 독일 브레멘의 베저 슈타디온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경기에서 5대0으로 승리했다. 바이에른은 리그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면서 리그 1위를 질주했다.

5골이나 터트린 바이에른 공격진의 활약도 대단했다. 마이클 올리세는 2골 2도움, 해리 케인은 1골 2도움, 자말 무시알라 1골, 세르주 그나브리 1골을 터트리면서 바이에른은 화력쇼를 보여줬다. 최근 3경기에서 20골을 터트리는 말도 안되는 화력이다. 세계 최강 바이에른다운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공격진도 대단했지만 수비진의 활약도 환상적이었다. 특히 브레멘을 상대로 보여준 김민재의 수비는 무결점이었다. 철벽이라는 말이 정말 완벽하게 어울리는 수비력이었다.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춘 김민재는 추가시간을 포함해 93분이라는 시간 동안 브레멘에 슈팅을 단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았다. 5골을 터트린 공격진의 활약이 매우 대단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 기반에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뛰어난 수비력이 있었다.

수비가 지난 시즌처럼 흔들렸다면 절대로 바이에른이 지금 수준의 화력을 보여주지 못했을 것이다. 슈팅 0회뿐만이 아니다. 김민재는 브레멘 공격진의 공포가 됐다. 경합을 7번 시도해 7번 모두 승리했으며 돌파를 1번도 허용하지 않았다. 태클은 2번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놀라운 건 이러한 기록을 만들어내면서 파울로 저지르지 않았다.

뛰어난 수비로서 갖춰야 할 빌드업 역량에서도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2%, 롱패스 2회 성공(4회 시도)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김민재의 패스미스가 상대 역습으로 이어지는 모습도 이번 경기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렇게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는데도 불구하고, 매번 김민재를 향한 저평가 논란으로 비판받고 있는 독일 유명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또 김민재를 향해 낮은 평점을 매겼다. 평점이 낮을수록 좋은 독일식 평점에서 김민재는 겨우 3점이었다. 함께 무실점 수비를 이끈 우파메카노와 콘라드 라이머 그리고 골키퍼 스벤 울라이히와 함께 최저 평점이었다.

믿기 힘든 평가다. 울라이히는 김민재를 비롯한 수비진이 워낙 좋은 수비력을 보여준 탓에 이번 경기에서 할 일조차 없었기에 3점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김민재는 완벽에 가까운 모습에도 평점이 팀에서 제일 낮았다. 김민재만 아니라 라이머와 우파메카노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는데 평점이 3점에 불과했다. 평점 3점은 일반적인 경기보다 조금 더 잘했을 때 나오는 수준의 점수다.

빌트의 평가가 이상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김민재를 향한 바이에른 팬들의 찬사에서도 알 수 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김민재를 향한 평가가 엇갈렸지만 최근 들어서는 평가가 올라가고 있다.

이번 경기 후 바이에른 팬들은 구단 SNS에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정말 잘해줬다“부터 시작해 “두 센터백은 월드 클래스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슈팅 0회라는 미친 수비를 보여줬다“는 극찬을 수없이 남겼다.

타 매체에서도 김민재를 향한 찬사가 이어졌다. 특히 독일 TZ는 김민재한테 최고 평점인 1점을 부여하면서 '자신감 넘치는 김민재는 유럽 최고의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이다. 현재 김민재는 모든 경합에서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은 것을 볼 수 있다. 브레멘 공격수들ㅇ느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김민재가 항상 조심스럽게 전진하고, 역습 여지를 확실하게 차단했다'며 매우 높은 평가를 내렸다.

독일 아벤트차이퉁도 역시 김민재한테 평점 2점이라는 높은 점수와 함께 '그는 항상 앞으로 전진하면서 소유권을 가져왔다. 빈센트 콤파니 바이에른 감독 밑에서 다시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을 발견했다'며 칭찬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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